대전일보는 지난 세월 한결같이 지역현안 발굴과 집중보도를 통해 대전·세종·충남·충북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어왔다. 중부권 최고 정론지로서 지역사회의 성장과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면서도 균형과 품위를 잃지 않았다. 대전일보는 충청 인재 육성의 요람 '충남대' 설립을 주도했다. 1951년 7월 26일자 지면에서 '충남종합대학 태동, 기성준위(期成準委) 조직 완료'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대전일보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에 지역주민, 충남 시·군의 기금 동참이 이어졌고 1952년 4월 10일 문교부 중앙교육위원회로부터 설립인가를 받기에 이른다. 문리과·농과·공과 등 3개 단과대학에 7개 학과를 갖춘 충남대는 대전 중구 문화동 캠퍼스에서 1952년 5월 25일 정식 개교했다. 1966년에는 충남대 의과대학 설립운동으로 확대했고 이듬해 충남대 의대 설립은 결실을 맺었다. 오늘날 중부권 이남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전오월드(과거 대전동물원)는 1989년 "대전에서 캥거루를 보고 싶다"는 한 초등학생의 민원성 전화를 가벼이 여기지 않은 대전일보의 문제 제기가 반향을 일으키면서 1997년 어린이날 기공, 2002년 개장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메카' 대덕
대전·충청을 주무대로 하면서 권역내 산업·경제 부흥의 핵심 플레이어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방은행'을 재건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충청을 위해, 충청의 힘으로, 충청에 뿌리를 둔 지방은행이 필요하다는데 원론적으로라도 공감한다면 충청의 오랜 회의적 기질을 스스로 허물어뜨리고 분열의 대오를 하나의 깃발 아래 불러 모아 이끌고 나아가야 할 때다. 당위에 가까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론은 충청에 기반을 둔 여야 정치권과 충청의 각 지자체에 치열한 각성과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충청권 금융허브 '충청은행'은 1967년 1월 경제개발계획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던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지역자본의 집대성, 내자(內資) 동원의 극대화'를 명분으로 전국적인 지방은행 설치를 본격화하면서 1968년 4월 지역 상공인과 경제계의 의기투합으로 만들어졌다.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 그리고 부산은행에 이어 전국 세 번째 지방은행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정부는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내세워 충청은행과 대동·동남·동화·경기은행 등 5개 은행의 퇴출을 결정한다. 총자산 4조 8893억 원에 직원 1765명을 거느리고 있던 대전·충청의 대
대전 집값이 평균 4억 원대를 향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국민평형이라는 30평대 아파트 3억 원 시대는 사실상 저물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의 집값은 7억 원대로 껑충 뛰었다. 부동산 안정화에 자신감을 내비치던 현 정부가 수요공급의 시장원리를 외면한 채 규제일변도 정책기조에 빠진 사이 대전은 풍선효과로, 세종은 정치권의 설익은 행정수도 완성론으로 부동산 광풍이 휩쓸고 있다. 22일 정부의 주택가격 공식 집계기관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대전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억 8662만 원이다. 지난해 6월(3억 866만 원) 3억 원대로 진입한 뒤 불과 1년여 만에 7795만 원(25.25%) 오르며 4억 원 선에 근접해 가고 있다. 2014년 1월(2억 390만 원) 2억 원대로 올라선 아파트 평균가격이 2018년까지 내리 5년 동안 2억 초반선에 머물며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직상승한 셈이다. 대전 집값은 2019년 2억 중반대로 올라 숨고르기하다 지난해 1월(2억 8335만 원) 2억 후반대로 상승하고는 다시 6개월 만에 3억 원대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2-3년 대전 등 지방 주택시장은 서울·수도권에 집중된 정부
집값 수직상승과 추격매수, 장기화하는 코로나19와 경기부진을 아슬아슬하게 떠받치고 있는 빚더미 경제에 정부가 규제의 칼날을 꺼내들었다. 금융권을 압박해 금리는 올리고 한도를 줄이는 것으로 전방위적인 대출 옥죄기에 나섰다. 정부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대출의 선제적 관리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폭등을 잡지 못한 정책실패의 책임을 무주택 서민에게 전가하는 분풀이 규제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생계형 대출의 통로는 막히고 저금리 기조에서 '영끌'·'빚투'를 감행한 가계에 이자폭탄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대출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올 들어 7개월 동안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78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조 9000억 원)보다 32조 9000억 원(71.6%)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7월 증가폭(23조 7000억 원)의 3배가 넘는다. 7월 한 달만 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15조 2000억 원으로 전달(10조 3000억 원) 대비 컸다. 주택담보대출이 7조 5000억 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7조 7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입이나 전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原乳) 가격이 이달중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원유에서 우유, 유제품 등으로 이어지는 '밀크 체인'의 도미노 물가상승이 우려된다.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7월 이사회에서 원유가격을 올해 8월부터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서울우유·매일유업 등 주요 우유업체가 매달 1-15일치 원유대금을 그달 20일쯤 지급하는 업계 관행을 고려하면 이달 인상된 원유가격은 20일 이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낙농가를 상대로 원유가격 인상을 미뤄달라며 설득에 한창이다. 원유가격 인상이 이대로 확정된다면 우유와 유제품, 커피, 제과·제빵 등 관련 먹거리의 가격 줄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달걀 등 농축수산물 값이 치솟고 폭염 여파로 채소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물가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물가상승 등을 들어 원유가격 인상을 6개월 유보하자고 낙농업계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4일 열린 낙농진흥회 소위원회 회의에서도 설득에 나섰고, 6일에는 전국 낙농협동조합장을 만나 비슷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낙농가의 가격인상 의지가 확고한데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후 1년 만에 대전·세종지역 공동주택 전세가격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자 주거 안정을 내세운 정부·여당의 임대차법이 도리어 전세매물 품귀와 가격 급등을 초래하면서 규제의 역설과 시장 왜곡에 직면하고 있다. 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한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1년 동안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12.08% 상승했다. 대전 5개 자치구 중 서구가 15.40%로 가장 높고 유성구(13.15%), 중구(11.73%)가 두 자릿수 오름폭을 보였다. 대전의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16.60%), 수도권(15.91%)을 밑돌고 있지만 도시 규모가 더 큰 부산(8.63%), 대구(10.02%)를 상회한다. 평균전세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8월 2억 963만 원이던 대전 아파트 평균전세가는 올 7월 2억 5678만 원으로 4715만 원(22.49%) 뛰었다. 법 시행 전 1년(2019년 8월-2020년 7월) 동안 1억 7902만 원에서 2억 575만 원으로 2673만 원(14.93%) 오른 것과 대비된다.
최근 분양한 '세종 자이 더 시티' 아파트에 전국적으로 24만개 넘는 청약통장이 몰려들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세종이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의 온상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빗발치고 있다. 행복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주택특별공급제도 폐지 후 처음 공급되는 대규모 단지이자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로또아파트' 기대감 팽배로 일찌감치 청약광풍 상륙이 예견됐지만 정부당국은 전국구 청약제 개선에 뒷짐 진 채 청약 과열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여당발 '세종천도론'에 힘입은 세종 아파트값 폭등을 지켜본 학습효과와 함께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손을 놓은 정부, 세종시의 소극적 대응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세종 아파트 시장은 다시 불장의 기로에 섰다. 세종은 주택공급에서 특이한 구조를 보인다. 세종시 출범으로 2011년 시작된 이전기관 종사자 특공이 지역내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의 절반가량을 싹쓸이했다. 사실상 독점에 가깝다. 이전기관 종사자 주거안정을 내세워 마구 퍼주던 특공은 특혜 논란에 휩쓸려 지난 7월 폐지됐다. 나머지 절반은 신혼부부·다자녀·생애최초 등 일반특공과 일반공급으로 나뉜다. 일반공급은 세종에 1년 이상 거주한 '해당지역'과 1년 미만 거주 및
전국 1위의 부동산 폭등장을 구가해온 세종시 집값이 1년 7개월 만에 극적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월간) 결과를 보면 지난 6월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0%를 기록했다. 집값이 역신장한 지역은 전국적으로 세종이 유일하다. 세종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건 2019년 11월(-0.02%) 이후 19개월 만이다. 2020년 한해 세종은 정치권의 '행정수도 완성론'이 대형 호재로 작용하며 연간 44.93%(전국 평균 7.57%)에 달하는 전무후무한 집값 상승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 들어선 1-2월 0.95%, 3월 0.67%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4월 0.43%, 5월 0.12%로 기세가 누그러졌고 6월 하락 반전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1.14%, 1.31%, 1.07%, 1.01%, 0.98%에 이어 6월 1.17%로 견조한 상승률을 보인 것과 정면 배치된다. 상반기 누계 변동률로도 세종 아파트값은 지난해(15.29%)의 1/5 수준인 3.07%에 머물고 있다. 반면 전국 평균은 올해(6.87%)가 지난해(2.77%)를 크게 웃돈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보궐선거 후 재건축 규제 완화
정부가 거주지 제한 없이 전국적으로 주택청약을 받는 세종지역의 독특한 청약제도를 손질한다. 일반공급 물량의 절반에 달하는 전국구 청약 비중을 줄여 세종 거주자 비율을 높이는 방안이 심도 있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고의 아파트 가격 폭등세를 타고 세종으로 침투하는 외지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고, 세종에 실거주하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대전일보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정부·여당발 행정수도 세종이전론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세종 집값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은 데다 공무원 주택특별공급(특공) 후폭풍으로 민심이반을 경험한 정부로선 불합리한 제도가 초래할 청약광풍과 투기꾼 창궐 등 부작용을 손 놓고 지켜보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6일 세종지역 청약제도 변경을 검토 중이다. 세종의 주택공급 구조는 이전기관 종사자 특공과 일반공급으로 이원화돼 있다. 전체 물량의 50%를 독점하던 특공은 일부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전격 폐지됐다. 나머지 절반은 신혼부부·다자녀·생애최초 등 일반특공과 일반공급으로 나뉜다. 일반공급은 또 세종에 1년 이상
올 상반기 부적절한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특공)으로 된서리를 맞은 세종 주택시장이 다시 들썩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반분양의 절반을 전국구 청약으로 풀어놓은 세종의 특수성과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공무원 특공으로 묶여있던 물량이 결합하면 이른바 '로또아파트' 시세차익을 노린 전국 투기꾼들로 청약광풍이 불 것이란 우려다. 세종시는 과도한 부동산 투기수요 차단과 지역 무주택자 주거 안정을 위해 거주자 우선공급 비율을 확대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세종 아파트 시장은 신생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의 조기착근과 인구유입을 내세운 이전기관 종사자 특공, 그리고 일반공급으로 양분돼 왔다. 지난 10년 동안 세종에 공급된 아파트 9만 6746채 중 2만 5636채(26.4%)를 공무원 등 이전기관 종사자가 특공으로 받아갔다. 전체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특공은 올 들어 40%로 줄었다. 나머지 60%는 신혼부부·다자녀·생애최초 등 일반특공과 일반공급으로 나뉜다. 일반공급은 또 세종에 1년 이상 거주한 '해당지역'과 1년 미만 거주 및 전국에서 청약 가능한 '기타지역'으로 절반씩 쪼개진다. 올 2월 총 1350가구를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