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택 임대차 시장이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만연한 주택 공급 부족으로 품귀를 빚어온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이례적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매매·전세가격 급등과 맞물려 호가는 떨어지지 않고 거래는 뜸하다. 집값 고점론에 기반한 혼조세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임대차법 시행 2년 만기가 도래하는 2022년 전세시장이 또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역 전세 물건은 3402건으로 10월 들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 달 전(2590건)에 견줘 31.4%, 두 달 전인 8월(1886건)에 비해선 80.4% 전세물량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68건)과 비교하면 무려 3배가 넘는다. 이사가 많은 가을철에는 전세수요가 넘쳐 물량이 바로 소진되고 공급이 달리는 통상의 시장원리와 정반대인 셈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신규 아파트 집들이에 따른 전세매물 증가 이른바 '입주장'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1762가구), 동일스위트리버스카이1단지(1757가구), 대전아이파크시티1단지(1254가구), 대전아이파크시티2단지(
오는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수도권 최대 8명, 비수도권 최대 10명으로 완화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변화된 여건을 고려해 방역수칙을 일부 조정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방역지침 조정안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다음주부터 4단계 지역(수도권)에서는 저녁 6시 전후 구분없이 백신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며 "3단계 지역(수도권 제외)에서는 접종완료자 2명을 추가로 허용해 최대 10명까지 모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식당과 카페에만 적용해 오던 완화된 인원기준을 다음 주부터는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차별없이 적용하겠다"면서 "그동안 방역완화 요구가 많았던 다중이용시설 중 위험도가 낮은 곳들의 영업시간 제한도 조금 더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포함 4단계 지역의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등 시설의 운영이 자정까지 허용되고, 무관중으로 진행된 실외 스포츠 경기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전체 수용인원의 30%까지 입장이 가능해진다. 다만 거리두기 단계 자체는 이제까지와 같은 단계(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18
대전 집값이 상승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과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온 대전 주택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셈법 아래 전국구 투기세력들이 몰려들어 집값을 띄운 후폭풍이라고 지역 부동산 업계는 진단한다. 애먼 대전시민들은 급등한 가격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떠받치고 있다. 실수요자의 추격매수와 투기수요가 혼재한 시장에 앞으로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이 더해져 여전히 견고한 불장을 구축하고 있지만 가격거품이 꺼지는 하락조정 국면의 막대한 충격파 역시 고스란히 대전시민들에게 전가될 공산이 크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이미 지난해 연간 변동폭을 뛰어넘었다. 1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9월까지 누적으로 15.49% 치솟았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는 올 2월(2.09%), 3월(2.01%), 8월(2.07%) 각각 2%를 웃도는 무서운 상승세에 올라타며 2020년 연간 상승률 13.40%를 불과 9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해 6월(3억 677만원) 3억원대에 오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붕을 뚫고 4억원대(4억 667만원)에 진입했다. 수도권으로 묶이는 인천 포함 6대광역시 평균매매가
대규모 재정을 수반하는 사회 인프라 구축사업에서 '충청패싱'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대전·충청이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문턱을 넘어 확보한 사업비가 전국 꼴찌 수준이다. 예산액으로 서울·수도권을 제외하면 지방에선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호남이 강세다. 대형 국책사업 추진 여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예타가 서울·수도권 집중논리에 함몰돼 있고 그 외 나머지 지역간 파워게임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전반적인 사회여건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낡은 잣대와 최소 투입 대비 최대 효과 즉, 효율성만을 맹신하는 제도적 한계도 노정한다. 예타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 배제·소외를 이젠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충청의 빈곤한 정치력과 행정역량 부족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광주북구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20년까지 국토부 소관 예타 사업 전체 327개, 435조 1833억 원 가운데 예타 통과 사업은 201개(61.5%), 반영된 사업비는 231조 839억 원(53.1%)이다. 이를 권역별로 나눠 살펴보면
정처없는 전세난민이 부동산 시장을 떠돌고 있다. 주택가격은 최근 수년 동안 기록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고 저금리 유동성에 기댄 전셋집은 한껏 몸값을 끌어올렸다. 임차인 주거안정을 내세운 새 임대차보호법은 전세매물의 물꼬를 틀어막아 극심한 수급불균형을 낳았다. 추석연휴 이후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전세수요가 밀려들고 있지만 매물은 씨가 말랐고 뜸하게 나오는 물건에는 높은 호가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연일 은행 대출창구를 조이는 정부의 압박까지 더해져 무주택 서민들은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다가구주택으로 떠밀리며 가파른 전세의 월세화를 맞닥뜨리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시계열 통계를 보면 올해 대전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8월까지 누적으로 무려 11.12%(전국 6.84%) 치솟았다. 전세가 상승률은 1월 2.09%를 시작으로 2월(1.71%), 3월(1.22%), 4월(1.19%)까지 1-2%를 오가는 불장을 유지했고 5-6월(0.93%) 잠깐 숨고르기하다 7-8월 다시 1%대로 올라섰다.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연간상승률(14.63%)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인 2010년 상승률(18.21%)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코로나19발(發) 일상의 변화 속도가 가파르다. 가부장제가 오랜 세월 공고히 지켜온 명절의 회귀규범마저 코로나 창궐 불과 1년여 만에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다. 양성평등과 개인주의 진영의 지속적인 공세에도 수 십 년 끄떡없던 명절의 이합집산 진풍경은 비대면과 거리두기 문화 정착에 떠밀려 전통과 구시대 유물 사이 혼돈의 한가운데로 나앉았다. 대체 또는 생략 불가능한 추석명절의 필수의례로 여겨지는 벌초와 성묘가 민간의 용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건 상징적이다. 코로나19 전염 위험과 확산 방지에 대한 사회 전반의 컨센서스가 귀성 행렬을 돌려세우면서 벌초대행서비스가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산림조합은 산림 분야 전문작업단을 통한 벌초대행을 내세워 지난해 5만 건의 실적을 올렸고 올해엔 재예약이 몰려 이미 예약을 완료한 조합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벌초를 대신하는 농협 역시 2019년 1만 7008기에서 지난해 2만 4422기로 40% 넘게 급증하자 올해 대행 목표치를 3만 3000기로 늘려 잡았다. 코로나로 직접 성묘를 하지 못하는 출향인들을 대신해 합동제례를 올리는 지역도 적지 않다. 명절 힘든 가사노동을 상징하는 '명절증후군'은 옛말이 되어가고 있
지역 건설업계가 '자재 리스크'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건축 필수자재인 철근은 올 상반기 한차례 품귀를 빚으며 가격이 급등했고 레미콘, 시멘트도 줄줄이 몸값을 올렸다. 대란(大亂)에 가까운 자재부족 사태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추석명절 이후 찾아올 수요 집중기 수급 불균형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업계를 감돌고 있다. 국내에서 연초 t당 70만 원(SD400·10㎜)이던 철근 가격은 5월 중순 97만 원까지 올랐다. 철근 값이 t당 90만 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5월 이후 13년 만이다. 6월엔 2배에 육박하는 130만 원으로 거래되는 폭등세를 보였고 덩달아 구조용H형강, 냉연강판 등 철강제품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웃돈을 주고서라도 철근을 확보하려는 자재구매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철근은 여름철 장마 등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며 7월부터 가격이 떨어져 이달 현재 t당 11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고점을 찍고 내려섰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10-11월 자재 수요가 변수로 꼽힌다. 가을철 본격적인 토목·건축 공사 시작과 함께 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후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파업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현대제철
코로나19 확산과 경기부진으로 시중에 쏟아 부은 유동성을 거둬들이고 자금융통 허들을 높이는 정부의 고강도 돈줄 옥죄기에도 한껏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의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올 들어 전국 집값이 매달 2%대에 근접하는 변동률을 이어가면서 불과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상승분을 갈아치웠고 '더 늦기 전에 사자' 심리는 공고하기만 하다. 극약처방에 가까운 금융·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가 정책목표인 '금융불균형'을 해소하기보다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불안과 시장 불신만 키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1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를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1월부터 1% 중반의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8월 현재 13.85%에 달하는 누적상승률을 기록했다. 2020년 연간 변동률은 9.65%로 올 6월(9.97%) 일찌감치 넘어섰다. 최근 수년 동안 널뛰기 장을 보이고 있는 대전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연간 13.40% 급등한 대전 아파트값은 올 들어선 보폭을 더 넓혀 2%대를 오가고 있다. 2월(2.09%), 3월(2.01%), 8월(2.07%)의 높은 상승률에 힘입어 8월 현재 누적 13.39
대전에서 50평대 대형 아파트값이 8억 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파른 집값 상승 국면에서 똘똘한 대형 아파트 쏠림이 심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대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8월 현재 7억 9802만 원으로 8억 원대를 향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평균매매가가 7억 원 선으로 올라선 게 불과 6개월 전인 올 2월(7억 2097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서운 상승 속도다. 2016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4년 가까이 4억 원대에 머물던 대형 아파트는 11월(5억 481만 원) 5억 원 천장을 뚫었고 9개월 만인 지난해 7월(6억 354만 원) 1억 원 추가 상승했다. 6억 원 선을 유지한 것도 7개월뿐이었다. 이 기간 대전 아파트 매매가는 2019년 6.37%, 2020년 13.40% 치솟았고 올 들어선 8월까지 누적상승률이 13.39%에 달해 지난해 연간 오름폭을 이미 넘어섰다. 신고가는 속출하고 있다. 대전에서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크로바아파트 164.95㎡(57평) 한 채는 지난해 8월 16억 5000만 원(15층)에서 올 7월 20억 800
요동치는 산업전환기 대전·충청이 발 빠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정부와 대기업이 주도하는 신산업으로의 재편 국면에서 산업의 뿌리인 제조업의 영세성 극복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충청의 주력으로 꼽히는 서비스업과 자동차부품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한계를 노정하고 있고, 친환경 미래차로의 대이동은 당면한 위기이자 기회로 지역 산업생태계의 대변환을 촉구하고 있다. 대전에서 서비스산업은 절대적이다. 최근 자료인 통계청의 '2019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대전의 서비스업 산업비중은 78.2%로 서울(91.9%) 다음으로 높다. 대전의 지역내총생산(GRDP) 42조 7940억 원 가운데 31조 1820억 원이 서비스업의 몫이다. 서비스업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 이 때문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김진호 과장과 배의환 조사역은 올해 6월 조사연구보고서를 내 대전의 서비스업 생산(GRDP 기준) 증가율이 2001-2010년 중 연평균 4.6%에서 2011-2019년에는 1.9%로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대전이 인근 광역경제권에 걸친 서비스 공급거점으로 성장해온 모델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견해도 나온다. 기계·전기전자 등 1700여 중소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