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전입을 위한 마지막 법적 절차인 이전계획 관보 고시가 금명간 이뤄질 전망이다. 이르면 15일 또는 18일 고시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10월 16일 중기부가 행정안전부에 '세종이전의향서'를 제출한 뒤 불과 석 달여 만에 대전에서 세종으로의 전출이 공식적으로 확정되는 셈이다. 14일 지역 정·관가에 따르면 정부조직권한을 갖고 있는 행안부는 조만간 중기부 세종행을 골자로 하는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 변경'을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다. 고시 일자는 15일 또는 오는 18일로 점쳐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중기부 이전계획 고시가 15일로 잡혀있고 이날을 기준으로 중기부 본부 공무원들에 대한 세종지역 아파트 특별공급 자격이 주어질 것이라는 특공 혜택설까지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다. 이전 당사자인 중기부 역시 관보 고시 임박을 부인하지 않았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행안부로부터 세종 이전의 처분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확실한 일정을 알기는 어렵다"면서 "15일이나 18일에는 관보 고시가 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행안부는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행안부 한 관계자는 "중기부 이전 공청회 이후 관계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여권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하나의 정치적 의제로 툭 던지는 접근방식은 옳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날 대전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국민 수용성 전제 아래 포용사회로 가자는 국민적 합의가 있다면 정치적으로 결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보지만 정치적인 고려가 우선시 되면 안 된다"며 사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번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으로서 유력대권주자인 이낙연 당 대표가 국민통합을 내세워 의제화한 사면론에 사실상 각을 세운 것이어서 주목됐다. 불과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정치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허 시장 역시 차기 행보를 염두에 둔 몸집 불리기와 선명성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됐다. 허 시장은 이어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4차 재난지원금 보편·선별 지급 논란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뚜렷해지는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을 지적하며 "모든 국민에 지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잘라 말했다. 더 나아가 재난지원금 논쟁을 함의(廣義)의 복지 개념으로 확장해 "사회적 복지제도 틀을 더 촘촘하고 두텁게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국가재정이 필요하고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벽두에서 되돌아본 2020년은 끊임없는 전복(顚覆)으로 점철된 한해였다. 일찍이 맞아 싸워본 적 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무차별 습격에 사회안전망이 뚫리면서 인식과 규범, 가치체계가 하루아침에 뒤집혔다. 정치·경제·사회 영역 불문이다.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높은 확장성과 침투성은 감염 공포를 만들어내 너무도 낯선 비대면·비접촉 즉, 언택트(Untact)라는 신풍속도를 낳았다. 학생과 직장인들은 학교와 사무실이 아닌 집에 가택연금됐고, 청·장년은 일자리를 잃었으며, 소상공인들은 뚝 끊긴 발길에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이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최초로 보고한 뒤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2월, 8월, 12월에 각각 1-3차 대유행으로 번진 불과 1년의 우울한 기록이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긴 터널 속에서도 반전(反轉)의 기운은 움트고 있었다. 자신의 안위보다 공공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와 사투를 마다하지 않은 의료진, 공동체를 지켜내려 연대와 협력의 기치를 든 자원봉사자, 각자도생이 아닌 상생
정부대전청사 소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을 위한 법적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공언한 '중기부 대체재'로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차관급 외청인 중소기업청에서 장관급 독립부처로 승격하기까지 20여 년 대전에서 성장한 중기부를 지켜내지 못한 지역 정치권과 대전시 행정 역량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중기부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중앙행정기관을 선별·유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조직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중기부 세종 이전을 골자로 한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마치고 현재 부처 의견 조회 절차를 밟고 있다.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은 중앙행정기관을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로 이전하는 사전절차로 공청회와 관계중앙행정기관 협의를 규정해 놓았다. 최종적으로는 대통령 승인을 받아 관보에 고시하는 것으로 법적 절차가 완성되지만 기관 이전의 명분을 확인하기 위한 형식적 과정에 불과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행안부는 연말까지 관계기관 의견조회를 완료하고 내년 1월 초쯤 관보 고시한다는 목표 아래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
대전시가 유성 장대삼거리를 네거리 신호(평면) 교차로로 조성하는 공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이 공사 중단과 함께 교차로 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7월 장대삼거리 평면교차화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발족한 '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건립추진위원회'는 21일 입체교차로 건립 청원서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추진위는 9월에도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장대교차로 입체화 촉구 청원서와 시민 서명부를 전달한 바 있다. 추진위는 청원서에서 "장대네거리 평면교차는 기본적인 공익과 시민편의를 역행하는 것으로 (평면 방식으로) 개통 즉시 막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전시는 예산 확보에 소홀하고 (입체화를 반대하는) 극소수 토지주를 설득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며 "극단의 편의주의적인 행정으로 평면 교차를 강행하는 것은 대전-세종-충남을 연결하는 관문을 걸어 잠그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현재 장대삼거리는 유성나들목(IC) 진출입 차량과 충남 공주 및 국립대전현충원 왕래 차량, 유성도심 등 세 방향 차량들로 뒤얽히는 지역내 악명 높은 상습정체구간이다. 대전시와 행복청은 장대삼거리를 네
정부대전청사 소재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세종 이전에 대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현장공청회가 17일 코로나19 대유행 중 강행, 법적 절차 완성만을 염두에 둔 요식행위일 뿐이라는 논란 속에 불과 두 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대국민 공청회는 중앙행정기관의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 이전을 다룬 행복도시법상 유일한 제도적 보완장치여서 중기부는 이제 거칠 것 없는 '세종행 전출열차'에 올라탄 것으로 평가된다. 2005년 행복도시법에 근거한 법정계획인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이 수립되고 각 공청회 이후 기관 이전이 백지화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열린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변경(안) 공청회'는 차관급 외청에서 장관급 독립부처로 거듭난 중기부의 위상을 고려해 세종 이전에 힘을 싣는 '찬성론'과 균형발전 역행과 중앙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추진으로 불거진 '지역 홀대론'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행정안전부 소속 정부청사관리본부의 이전계획 변경안 설명에 이어진 전문가 지정토론은 이원희 한국행정학회 회장의 주재로 나주몽 전남대 교수, 조판기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조지훈 자치분권위원회 위원, 안정섭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위
탈대전·세종행을 선언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이전을 위한 사전 법적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나흘 전 시작된 전자공청회는 23만 건을 훌쩍 넘는 찬반의견이 개진되며 중기부 이전 이슈의 강한 휘발성을 증명하고 있다.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전자공청회에 이어 현장공청회가 임박한 가운데 코로나19 3차 대유행 국면에서 다중(多衆)이 밀집하는 대면 공청회 강행에 대한 적절성 논란도 일고 있다. 지난 11일 개시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전자공청회는 중기부 세종 이전 찬성 12만 4487건, 반대 10만 385건 등 모두 23만 1804건(15일 오후 2시 기준)에 달하는 의견이 접수됐다. 정부조직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일주일에 걸친 전자공청회와 함께 오는 17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현장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현장공청회는 정부의 이전계획변경(안) 설명, 전문가 지정토론, 방청객 의견청취 순으로 진행된다. 행안부는 현장공청회에 앞서 지난 8일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을 고려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토론자와 행사 운영인력을 제외한 80명으로 방청 인원을 제한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 행사인원은 100명 미
대전지역 주요지점을 직결하는 주간선도로의 교차점에서 대전시 건설행정이 갈짓자 행보를 하고 있다. 교통수요와 원활한 차량흐름을 고려해 교차로 통행방식을 결정했다가 갑작스레 뒤엎고, 공사 강행 후엔 '해보니 아닌 것 같다'며 원래 계획대로 추가 공사 가능성을 시사한다. 카이스트교 신설과 함께 T자형 삼거리에서 네거리 평면(신호) 교차로로 바뀐 갑천네거리(서구 만년동) 사례다. 혼잡 해소를 목표로 300억짜리 교량을 올리고 신호교차로를 깔았지만 혼잡은 가중됐다. 결국 원안인 지하차도 입체화로 슬그머니 갈아탈 준비를 하고 있다. 교차로 구조와 교행방식 결정 후 급변경 등 일련의 과정이 판박이와 다름없는 장대교차로에서도 대전시는 고집과 불통행정으로 갑천네거리의 정책실패를 답습해 가고 있다. ◇평면 갑천네거리 상습정체…입체교차로 원안으로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 초 자체 발주한 '주요 교차로 효율 향상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 현재 각 방향 신호로 통제되는 갑천네거리를 지하차도 방식의 입체교차로로 변경하면 교차로 서비스수준이 F에서 D로 대폭 상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도로용량편람'상 서비스수준은 통행 속도·시간·자유도, 안락감, 교
충청권 선도도시 대전의 위상이 밑동부터 흔들리고 있다. 세종으로의 끊임없는 전출에 150만 대전 인구의 심리적 저지선은 붕괴됐고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각급 기관·기업들의 탈 대전 행렬은 엑소더스에 가깝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의 팽창과 대전의 수축이 등식을 구성하는 구조적 지향성을 인정한다고 해도 이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의 귀책사유가 조각(阻却)되기 어렵다. 20여 년 동안 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에 뿌리를 내리고 있던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행은 쇠락해 가는 대전의 상징적인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세종시가 발간한 통계월보에는 대전을 빠져나가 세종으로 향한 인구 흐름이 또렷이 나타나 있다. 11월 통계월보를 보면 올해 1-9월 세종시 전입인구 5만 2678명 중 시내 이동을 제외한 타 지역 전입인구(3만 3693명)에서 대전이 1만 5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충남·충북까지 더한 충청권 전입인구는 1만 8473명으로 전체의 54.8%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입인구는 8926명으로 26.5%에 불과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전에서 세종으로 유출된 인구가 10만 3343명
대전 유성도심과 세종시를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오가도록 하기 위한 도로연결공사가 장대교차로 건설방식(입체 대 평면)으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대전시가 기존 계획대로 평면화를 고착화하는 공정에 본격 착수했다. 유성구 장대삼거리 일원 유성천(지방하천)을 횡단하는 교량을 놓는 게 핵심으로 신호교차 방식의 평면교차로 도입에 맞춰 설계·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구간 고가도로를 신설하는 입체교차로로 변경할 수 있는 여지와 가능성을 낮춰 사실상 제로(0)에 근접케 하는 공정이다. 대전시가 입체화 재검토 촉구를 외면한 채 평면교차로 굳히기를 강행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기본·실시설계, 대전시가 보상·공사를 각각 전담하는 '외삼네거리-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건설공사'는 세종에서 대전도시철도 반석역까지 운행 중인 BRT 노선을 앞으로 건립 예정인 유성복합터미널까지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전시와 행복청이 총사업비 1494억 1400만 원을 절반씩 부담해 양 지역에 광역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습적인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유성나들목(IC) 인근 장대삼거리의 교통흐름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2016년 설계 당시 장대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