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광주·전남지역 유치원 61곳이 문을 닫고 유치원생 수는 17.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폐원 유치원은 사립에 집중됐으며 폐원 사유는 ‘원아 감소에 따른 경영난’으로 조사됐다.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학생 수는 모두 감소 추세였지만, 유치원과 달리 초·중·고교 수는 같은 기간 5곳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5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확정 발표한 ‘2022년 교육 기본통계’에 따르면 광주 유치원생 수는 2022년 기준 2만998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7년 2만4654명에서 3656명(14.8%) 감소한 수치다. 전남의 유치원생 수는 2017년 2만710명에서 2022년 1만6285명으로 4425명(27.1%) 줄었다. 광주·전남 전체에서 보면 5년 전보다 8081명 감소한 것으로 해마다 지역에서 유치원생 1600명이 줄었다는 얘기가 된다.이 기간 유치원 수도 급감했다.광주의 유치원 수는 2017년 314개에서 2022년 288개로 26개(8.3%)가 감소했다. 신설 등 이유로 공립유치원 7곳이 늘었고 폐원 등 이유로 사립 유치원 33곳이 감소했다.같은 기간 전남의 유치원은 551개에서 516개로 줄었다. 공립
광주일보사가 1980년 5월 전후로 촬영해 보관 중이던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진이 자료집으로 나왔다. 자료집에 담긴 사진은 3000여 장으로 모두 광주일보 사진기자들이 5·18을 전후로 금남로 등 광주 곳곳에서 촬영한 것이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근거로 출범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진상조사위)는 광주일보와 공동으로 펴낸 사진 자료집을 진상규명 활동 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5·18진상조사위는 광주일보사와 공동으로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일보 보유 사진자료집’을 펴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자료집은 상·하 두 권으로 구성됐다. 각각 1078, 1068 페이지다. 초판으로 총 15세트를 펴낸 자료집은 5·18진상조사위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광주일보사 등에 배부했다. 앞서 광주일보사는 지난 6월 22일 5·18진상조사위와 업무 협약을 맺고 보유 중이던 5·18 관련 사진·필름 3600여장을 기증했다. 중복된 사진 등을 제외한 3000여장을 자료집에 담은 것이다. 이번에 펴낸 사진자료집은 발간사, 목차가 없으며 사진 설명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광주일보사가 필름 뭉치마다 적어둔 열쇳말과 촬영
가파르게 금리가 인상된 올 상반기 들어 불법 채권 추심과 살인적 대출 이자 등 불법 사금융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 보장과 높은 이자 수익’을 내세워 투자자를 꾄 뒤 원금만 가로채는 유사수신 투자사기범 검거 사례도 늘고 있다.광주경찰청은 올 상반기 불법 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와 관련해 모두 5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범죄 종류별로는 불법 사금융 28명, 유사수신·다단계 23명, 불공정거래 2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불법 사금융 관련 25명, 유사수신·다단계 관련 3명 등 모두 28명이 검거됐다. 검거 인원만 놓고 보면 갑절 가까이 늘어났다. 전국에서는 올 상반기 불법 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로 837건에, 2151명을 검거했다. 범죄 종류별로는 불법 사금융이 516건, 1051명으로 가장 많이 검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34% 증가한 수치다.가상자산 등 유사수신과 불법 다단계는 전국에 걸쳐 252건, 958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31%, 61% 증가한 수치다. 유사수신 범죄는 통상 원금을 보장하고 높은 이자를 준다고 한 뒤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
‘조선대 공연예술무용과 전임교원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참고인들로부터 이른바 ‘대포폰’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17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광주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A씨로부터 지난 13일 대포폰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참고인 A씨는 수사기관에 대포폰을 제출하면서 “2020년 2학기 교원 채용을 앞두고 2020년 5월 당시 조선대 무용과 학과장이었던 B씨가 ‘흔적이 남기면 안 된다’며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 개설을 요구했고, 이 전화기를 이용해 학과장 남편 C씨와 제 남편이 임용 관련 통화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 학과장 남편 C씨의 연락을 받고 제 남편이 전남대 후문 커피숍에서 만나 ‘발전기금 3억~5억원을 내야 한다’는 취지의 요구를 받았다”며 “어렵다고 답하자 교원 채용 공고가 곧이어 내려갔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 A씨 주장처럼 2020년 2학기 조선대 무용과 채용 공고는 무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올해 초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된 ‘2022학년도 1학기 조선대 강의전담 교원’ 선발 과정 뿐 아니라 이에 앞선 2020년 2학기 무용과
자치경찰제도가 시행 2년째에 접어들도록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이유는 ‘부실한 제도’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지방분권과 경찰권 분산이라는 취지에 따라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자치경찰을 설치하고도, 조직과 인사·예산 관련 권한을 국가경찰에 집중시키는 현 제도 아래에서는 자치경찰제도가 지역에 뿌리를 제대로 내리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국가경찰 사무 가운데 교통·생활안전 분야 등 일부 사무를 자치경찰에 이양하면서도 정작 자치경찰 사무를 보는 경찰관을 국가경찰 소속으로 두는 지금의 ‘일원화 모델’ 대신, 국가경찰·자치경찰 조직을 완전히 분리하는 이원화 모델로의 전환이 자치경찰제 성공을 위한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3일 행정안전부와 광주시·전남도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시행 중인 자치경찰제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을 분리하지 않고 사무만을 구분하는 형식을 취했다.국가경찰 사무는 중앙의 경찰청(국가경찰위원회), 수사 사무는 국가수사본부, 자치경찰 사무는 시·도 단위의 자치경찰위원회가 지휘·감독하는 구조다. 예컨대 광주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광주경찰청의 사무는 국가사무, 수사사무, 자치사무로 나뉘고 각각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광주시 자치
신임 광주지검장에 이수권(55·사법연수원 26기) 부산지검장이 보임됐다. 검사장급인 광주고검 차장검사에는 김지용(54·28기) 대검 형사부장이 부임한다. 또한 임관혁(56·26기) 광주고검 검사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신성식(57·27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옮겨간다. 법무부는 22일 이들을 포함한 대검 검사급 검사 33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오는 27일 자로 단행했다. 새로 부임할 이수권 지검장은 서울 출생으로 영동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수원지검 안양지청 부장검사, 대검 공안기획관, 수원지검 2차장 등을 지냈다. 김지용 신임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대전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감찰부 감찰1과장, 부산지검 서부지청장, 수원지검 1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특수통으로 평가받는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동부지검장으로 보임됐다.검찰의 핵심 요직인 이른바 ‘빅4’ 가운데 한 자리인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는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한 ‘광주 학동 붕괴 사고’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현대산업개발 현장 소장 등 공사관계자들에게 최고 징역 7년 6개월의 형이 구형됐다.13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박현수) 심리로 열린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서모(58) 씨 등 공사 관계자 7명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각각 징역 7년 6월∼금고 5년을 구형했다.검찰은 시공사인 현대개발산업 측 현장소장인 서씨와 일반철거 하청업체 한솔의 현장소장 강모(29)씨, 재하도급 업체 대표이자 굴삭기 기사인 조모(48)씨 등 3명에게 각각 징역 7년 6월을 구형했다. 감리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차모(60)씨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현대산업개발 측 안전부장 김모(58)씨와 공무부장 노모(54)씨, 석면 철거 하청을 맡은 다원이앤씨 현장소장 김모(50)씨에게는 금고 5년을 구형했다.검찰은 양벌규정에 따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현대산업개발과 한솔기업, 백솔건설 등 공사업체 3개 법인에 대해서는 각각 3000만~5000만원의 벌금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해체 공사
철거 중이던 건축물이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한 ‘광주 학동 붕괴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는 9일로 1주기를 맞이하지만 ‘현장은 달라지지 않았고 근로자 등 시민 일상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광주시 남구 봉선동 장미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는 지난 4월 판박이 사고가 일어났고, 광주고용노동청 관할에서는 되레 전년도 보다 올해 건설현장 사망자가 늘어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정치권은 “경영진·사업주 책임 강화” 등 제도 개선을 약속했지만, 동일 사고가 광주에서 일어나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하지 못하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안전불감증 여전…반복되는 사고, 건설 현장 사망 되레 늘어 = 지난 4월 14일 봉선동 장미아파트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도로와 맞닿은 재건축 현장에서 굴삭기를 동원해 3층짜리 건축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공사 가림막이 도로 편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났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은 “사고 순간 도로를 걷던 시민이 있었다면 꼼짝없이 인명사고로 연결됐을 것”이라고 했다. 사고 이후 감독관청인 남구는 장미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해체계획서를 무시한
광주 군공항 인근 주민 5만7000여명이 ‘군소음보상법’에 의해 처음으로 이뤄진 심의 절차를 거쳐 보상금 지급 대상으로 확정됐다. 보상금 지급 총액은 180억원 규모로 1인당 36만원 수준이다. 그동안 주민들은 소송을 통해 군공항 전투기 소음 피해를 구제받았지만, 법 시행으로 피해 보상 절차가 간소화됐다.29일 광주시 서구·남구·북구·광산구 등에 따르면 이들 4개 자치구는 각각 ‘광주 군공항 소음피해 보상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근 지급 대상자를 확정했다. 구별 지급 대상자는 서구 2만7516명(보상 총액 92억원), 남구 178명(5000만원), 북구 1명(26만원), 광산구 2만9481명(87억원)으로 총인원은 5만7176명이다. 지급 대상은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 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률’ (군소음보상법)에 따라 국방부가 지난해 말 지정·고시한 소음대책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다. 소음대책지역 거주 주민(추정)은 4개 자치구 29개 동에 걸쳐 6만4094명으로 광주시는 파악했지만, 실제 보상금 지급이 결정된 주민은 89.2%에 해당하는 5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소음대책지역 거주 주민과 실제 보상금 지급 대상자 수가 차이를 보이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5월 단체가 전두환씨가 생전 펴낸 회고록 관련 손해배상 책임을 전씨의 손자와 손녀에게까지는 묻지 않기로 했다.지난해 11월 전씨가 사망한 뒤 4명의 자녀가 모두 상속을 포기하면서 전씨의 책임이 이순자씨와 함께 손자녀들에게 공동 상속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이자, 5월 단체가 “역사적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이라며 손자녀에 대한 손배 청구는 취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광주고법 민사2부(부장판사 최인규)는 25일 5·18 4개 단체와 고(故) 조비오 신부의 유족 조영대 신부가 전씨와 아들 전재국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선 회고록 저자인 전씨의 사망으로 인한 소송 승계 절차가 진행됐다.전씨 측 법률대리인은 이전 재판에서 부인 이씨가 단독으로 법정상속인 지위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재판부 검토 결과 민법상 배우자는 1순위 상속자와 같은 자격으로 상속을 받게 되기 때문에 단독 상속을 받으려면 상속재산 분할 협의를 해야 한다. 협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씨의 자녀 4명(3남·1녀)이 모두 상속을 포기하면서 후순위인 손자녀와 이씨가 함께 상속을 받을 가능성이 생긴다.전씨 측이 이날 재판에서 “손자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