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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폐광지 100년만에 ‘첨단 미래도시’ 대전환

태백 '청정 메탄올·핵심광물'
삼척 '암 치료' 클러스터 구축

태백, 삼척시가 100년 석탄산업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에서 미래첨단산업의 유망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태백은 글로벌 미래자원 도시, 삼척 도계는 의료와 치유 중심의 고부가가치 휴양도시로 재도약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태백·삼척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의결했다. 폐광지 경제진흥사업은 총사업비 7,143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100년을 이어온 석탄산업은 탄소중립의 시대적 과제에 따라 올해 6월 삼척 도계광업소 폐광과 함께 사실상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국내 최대 규모였던 태백 장성광업소와 마지막 국영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 피해와 지역소멸을 막고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대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제진흥사업을 추진해 왔다.

 

태백시는 3,540억원을 투자해 석탄 중심 도시에서 무탄소 에너지 도시로 전환한다. 장성광업소 부지에는 청정메탄올 생산기지, 고터실 산업단지 인근에는 핵심광물 산업단지, 철암역 일원에는 물류시설과 근로자 주택단지를 조성해 미래 자원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핵심광물 산업단지는 폐배터리 등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희토류 등 첨단산업 필수 광물을 재자원화한다. 첨단산업 공급망의 필수 원료로 국가 경제·안보 차원에서 전략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삼척시는 총 3,603억원을 투자해 암치료 중심의 의료 클러스터로 재도약을 추진한다. 도계광업소 부지를 중심으로 암세포를 정밀 파괴하는 첨단 의료기기 중입자 가속 암 치료 시설을 구축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세대 암병원만 운영 중이라 수요가 상당할 전망이다. 완공 시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물론 체류형 치유·관광 벨트 확장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강원자치도와 이철규 국회의원, 태백·삼척시 등은 대체산업 확정을 위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을 수차례 방문하며 필요성과 타당성을 적극 설명해 왔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은 “폐광지역 주민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합당한 대우이자, 폐광지역 주민과 강원도·태백시·삼척시 관계자 모두의 노력이 보태져 이뤄낸 값진 결과”라고 밝혔다.

 

김진태 지사는 “태백 장성광업소는 경석으로 둘러싸여 각종 규제에 막혀 있었지만 규제가 해제되면서 이제는 마음껏 무엇이든 지을 수 있게 된 곳이다. 앞으로 탄광의 도시에서 최첨단 청정 에너지 도시로 변모한다”며 “삼척은 중입자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첨단 의료 클러스터로 거듭난다. 전 세계적으로도 30개 남짓한 희소시설로 과거 목숨을 걸고 갱도로 들어가던 탄광이 이제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최첨단 의료 도시로 변모하는 상징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