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3년 만에 국정감사를 받는다. 올해 유독 산불과 수해 등 자연재해 피해가 컸던 데다 공천 개입과 채용 특혜 등 의혹을 받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남도 대상 국정감사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경남도청에서 진행된다. 앞선 서울시·강원도 국감서도 명씨 관련 의혹 주요 쟁점으로 선거 앞둔 경남 여야 대립 팽팽 명씨와의 관계 추궁 이어질 듯 산불·수해 피해 대응도 ‘도마 위’ 이날 국감에는 박완수 경남지사에 대한 공천개입 의혹을 주장하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관련 의혹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안위는 지난 21일 명씨를 경남도 국정감사에 ‘공천개입 의혹’ 관련 증인으로 채택했다. 당초 명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이 이날 국감 일정과 겹치며 출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일 공판이 오후 2시로 미뤄지면서 출석하게 됐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명태균씨로부터 공천에 도움을 받았는지를 두고 여야의 집중 질의가 예상된다. 박완수 도지사가 명씨 처남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았던 만큼, 명씨와의 관계에 대한
경남도가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춰 법률상 지원대상인 노인과 중증 장애인에 더해 경증 장애인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통합돌봄체계를 추진하는 가운데, 복합적 돌봄이 필요한 고령 장애인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돌봄통합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의료, 돌봄과 요양, 복지서비스를 통합 연계해 지원하는 서비스다. 거주 읍·면·동에 신청하면 조사와 판정을 거쳐 개인별 계획이 세워지고, 이에 맞춰 의료와 요양, 주거, 생활지원이 적용된다. 경남형 돌봄통합은 우선지원대상인 65세 이상 복합 지원이 필요한 노인과 중증장애인에서 나아가 1인 가구,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한다. 국민의힘 김순택(창원15) 도의원은 22일 도의회에서 ‘경상남도 지역사회 통합돌봄 조례 전부개정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내년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경남형 통합돌봄 정책의 제도적 기반 강화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토론회에는 곽인철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경남지회장, 하택근 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장, 진보영 경남공공보건의료지원단 팀장, 백종철 경남도 통합돌봄과장이 참여했다. 김순택 의원은 “경남형 통합돌봄의 방향이 중앙정부의 정책을
내년 6월 3일 실시 예정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경남 지역 자치단체장 대결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경남신문이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을 파악한 결과 134명 정도가 광역·기초단체장 출마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30일 집계됐다. (관련 기사 3면) 경남도지사와 시장·군수 등 19개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78명, 민주당 36명, 진보당 2명, 무소속 2명이 거론되고, 교육감 선거에는 16명 후보가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교체 여세를 몰아 지방권력 탈환을,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은 최후 보루로서 수성을 꿈꾸며 일찌감치 후보군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가운데 거제시와 남해군 2곳만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다. 경남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박완수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 간 대결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다만 선거까지 아직 8개월 정도가 남았고, 본격 선거전에 접어들면서 각종 돌발 변수가 등장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장·군수 선거 중에서는 창원시장 선거에 11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이외
“그저, 무슨 정부 기관에 불이 났는지 예사로 생각했지. 나한테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줄 알았나.” 29일 오전 10시께 창원 중앙동행정복지센터를 찾은 민원인이 무인민원발급기로 서류를 발급하려 여러 차례 화면을 누르다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처럼 모바일신분증을 들고 민원서류 발급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어 지문 시도도 했지만 역시 실패해 10분여를 허비했다. 그는 발걸음을 돌리면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서비스 제한’ 안내를 뒤늦게 발견하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24 등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주민들이 관공서를 방문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창원시청 청사 내 무인민원발급기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장애 복구 시까지 발급 서비스가 중단됨을 알려드린다’는 문구와 함께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날 오전 찾은 창원우체국에서도 “지금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아서”라며 고객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직원의 안내가 이어졌다. ‘착불이나 신선식품 소포 불가’ 설명도 덧붙였다. 현재 우체국은 착불·신선식품·안심 소포, 우체국 쇼핑 등 서비스가 불가한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부산에서 부산·울산·경남(PK)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부울경 메가시티와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웅상선 건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PK 민심 잡기에 돌입했다는 해석이다.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듯한 정부·여당의 전폭적 지원 의지가 부각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다가 정권교체 후 무산되다시피 한 ‘부울경 메가시티’의 내실 있는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부울경 메가시티는 단순히 지역 발전을 넘어 우리나라의 균형 있는 성장에 꼭 필요한 과제”라면서 “이를 이루기 위해 여러 인프라를 확충하고 협력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주민 생활과 경제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게 교통 기반(인프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부산 타운홀미팅에서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웅상선 광역철도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며 “이번 대선 약속한 부울경 30분 시대를 위해, 지역 균형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경남도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내년부터 법정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 시기 사이 도민의 소득공백기를 메울 ‘경남도민연금’을 도입기로 해 주목된다. 만 60세 퇴직 후 63~65세 국민연금 수령 전 주민에게 재정 지원에 나서는 것으로, 공적연금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지역 차원의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매년 1만명, 최대 10만명을 모집 목표로 제시했지만 전국 퇴직연금 수급자가 전체의 0.4%에 불과한 현실에서 가입률 저조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전국 최초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실질적 참여율 제고가 제도의 안착 여부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40~55세 연소득 9352만원 이하 수입 구간별 1~4차 순차 모집 예정 재원 확보 방안·원금 손실 간과 ‘하위 선착순 가입’ 형평성 우려도 ◇퇴직 이후 국민연금 수급 전 공백기 대비= 도민연금은 금융기관의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활용한 지원 시책으로, 도민의 소득공백기 대비와 노후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우리나라 근로자 법정 퇴직 연령은 60세이지만, 국민연금 수급 연령은 현재 연령대에 따라 63세(1961~1964년생)~65세(1969년 이후)로 3~5년간 소득공백
극한호우로 마을 지반이 통째로 내려앉으며 주민이 살 수 없게 된 산청군 생비량면 상능마을이 자연재해 위험성과 신속한 대피의 중요성을 알리는 현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19일 극한호우 피해지역 복구계획을 발표하며 터전을 잃은 산청군 상능마을 주민들을 집단 이주하는 ‘상능마을 지구단위 종합복구사업’ 추진을 밝혔다. 상능마을 지구단위 종합복구사업은 305억원을 들여 현재 상능마을 아래쪽으로 약 800m 떨어진 지점에 1만5000㎡ 규모로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복구사업에는 상능마을 주민 13세대 16명이 거주할 주택을 포함해 마을회관 1동과 메모리얼 시설 1동이 계획됐다. 땅 밀림으로 지반이 무너지고 주택 대부분이 부서져 내린 현재의 상능마을은 그대로 둔다. 마을 전체를 철거하는데 100억원 정도가 드는 데다, 자연재해 위험성과 신속한 대피의 중요성을 알리는 현장으로 활용하고자 마을을 보전한다. 기존 마을은 땅 밀림으로 인한 2차, 3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사방댐 등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군도(1.7㎞) 신설, 소하천 정비, 비탈면 보호공 등 마을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복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도는 부지 매입과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제21대 대통령선거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도내 922곳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전국 투표소 어디서나 가능했던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므로, 선거인은 투표소 위치 확인이 필요하다. 투표소는 가정으로 배송된 투표안내문, 구·시·군청의 ‘선거인명부열람시스템’ 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s://nec.go.kr)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시엔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신분증은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 또는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명서 등이 인정된다. 기표를 잘못하거나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등 유권자 본인의 실수로는 투표용지를 다시 교부받을 수 없고, 투표용지에는 한 명의 후보자에게만 기표해야 한다. 다만, 한 후보자란에는 여러 번 기표하더라도 유효표로 인정된다. 기표 후 무효표가 될 것으로 오해해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하며 투표지를 공개하는 경우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 처리된다. 유권자들은 투표소 내에서 투표 인증샷을 촬영할 수 없다. 투표 인증샷은 투표소 밖에서 촬영해야 하고 입구 등에 설치된 표지
“계엄을 합리화하는 정당에게 미래를 맡겨서야 되것나.” “범죄자가 나라 이끌면 안 되는기라.” 6·3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전통적 보수 강세지역인 경남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대선후보 선출과정 잡음 등으로 국민의힘 비판 여론이 비등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 상승세를 체감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다만 국민의힘에 실망한 유권자라도 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 등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아 지지층 이동을 단언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특히 정치 성향을 잘 드러내지 않는 ‘샤이 보수’ 표심이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결집하는 분위기여서 여론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 경남에서 민주당이 예년 수준을 웃도는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전국 평균 47.83% 지지율을 얻었지만 경남에서는 37.38% 득표에 그쳤다. 앞서 경남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36.73%, 노무현 전 대통령은 27.08%를 각각 얻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전국 48.56%를 득표했지만 경남에서는 58.24%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역대 대선에서 보수 강세를
제21대 대선 선거운동 사흘째인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경남을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두 후보는 전날 대구·경북(TK)에 이어 이틀째 같은 지역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보수 민심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 보수 강세로 분류되는 영남권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경남 주력 핵심산업 공약으로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조선업으로 해양강국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창원의 주력 원전산업을 활성화하고, 사천을 우주항공산업 특화지구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오후 2시께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경남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창원은 내란을 부마항쟁 이름으로 저항해 군사정권 끝장낸 곳 아니냐. 그 내란은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 여러분 손으로, 그 정신으로 끝장내 달라. 나라를 정상으로 만드는 건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을 도구로 쓰는 여러분 국민들일 거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방문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조선업으로 해양강국을 만들겠다’며 경남 주력산업인 조선업에 대한 5대 미래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통영, 거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