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진주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인 수서발 고속철도(SRT) 운행이 올해는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이용객 급증으로 KTX로는 수요 충족을 할 수 없어 수서발 고속철도 SRT 도입에 총력을 기울여왔고, 최근 정부도 지역 운행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국토교통부와 창원시 등에 따르면 창원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경전선 KTX는 하루 상·하행 34회 운행되고 있지만, 2016년 개통한 서울 강남 수서발 고속철도(SRT)는 운행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경남 도민들이 서울 강남이나 경기 동남부로 가려면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수서행 SRT로 환승하거나, 서울역 또는 광명역에서 내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여기에 창원~동대구역까지 가는 KTX가 고속 전용선이 아니다보니 평균 23분의 추가 시간이 소요되고, SRT 운임이 KTX보다 평균 10%가량 낮아 지역 차별이라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창원시, 지역 경제단체인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 2019년부터 정부에 SRT 운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최근 SRT 운영 확대를 검토하면서 창원 또는
최근 창원국가산단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핵심연구인력을 빼가자 해당 중소기업이 관련 분야 연구 차질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함안에서 발생한 대기업 계열사의 중소기업 기술인력 빼가기 시도와 마찬가지로 중소기업들에게 큰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창원의 기계제조 중소기업인 A업체는 최근 소속 연구개발(R&D) 인력 3명의 대기업 이직으로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이 경력 5년에서 10년 차의 숙련 직원들이자 회사의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핵심 인력이었기 때문이다. A업체 대표는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하기도, 키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 인력들이 빠져나가니 허탈하면서도 걱정이 앞선다”며 “대기업들은 신규 인력을 자체 교육·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도 경력직 직원들을 뽑아가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른 곳도 아니고 같은 지역 내에서 경력직 인력을 채용하는 건 대중소기업 상생에서도, 지역 경제적으로도 좋은 방향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특히 지역 내 대기업의 경력직 채용은 수도권에 비해 연구개발 인력 채용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더욱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기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주요 협력사인 이래AMS의 납품 거부로 가동을 중단했다. 20일 한국지엠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창원공장과 부평2공장이 협력사 중 하나인 이래AMS의 부품 납품 거부로 지난주 초부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 완성차를 생산하는 창원, 부평2공장 일부 직원들은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 있는 이래AMS는 구동장치, 제동 및 조향장치, 자율주행시스템, 전기차제어장치 등 자동차 주요 핵심 부품 및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로, 한국지엠에 부품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납품를 거부하고 있다. 자동차용 발전기인 제네레이터와 캘리퍼, 브레이크 실린더, 리어브레이크 등 여러 부품을 한국지엠에 납품해 왔다. 또 현대차, 기아, 쌍용차, 르노코리아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물론, 미국과 중국에도 사업장을 둬 폭스바겐과 포르쉐, 마세라티, BYD 등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래AMS는 지난달 말 한국지엠에 부품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부품 납품을 거부했고, 이에 한국지엠은 이래AMS를 상대로 법원에 납품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지난주 말 패소했다. 단가 인상 관련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는 이래AMS 납품 거부가 계속될 것으로 보
SNT그룹 핵심 계열사인 SNT모티브가 ‘자동차부품 기업 코렌스가 전기차 핵심기술과 인력을 빼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양산과 부산에 위치한 코렌스·코렌스EM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서고 있어 향후 공방이 예상된다. 21일 SNT모티브의 입장문에 따르면 “SNT모티브는 친환경 자동차 모터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던 2012년 2월 디젤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코렌스 회장의 아들 A씨가 SNT모티브 기술연구소 모터개발팀에서 3년간 병역특례로 근무하고 퇴사한 이후 인력과 기술이 유출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SNT모티브의 핵심 인력들이 코렌스로 대거 이직한 시점은 지난 2017년부터다. SNT모티브 측이 파악한 이직자는 2017년 3명을 시작으로, 2018년 5명, 2020년 이후 현재까지 12명 등 총 20명이다. 대부분 모터개발 등 자동차부품 관련 연구원이나 엔지니어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코렌스 입사 이후 전기차 모터 관련 사업으로 설립된 자회사 코렌스EM으로 자리를 옮겼다. 코렌스 회장의 아들 A씨는 현재 코렌스EM 대표를 맡고 있다. SNT모티브 측은 “이들 중 일부가 이직 과정에서 모터 관련 중대한 영업비밀 자료들을 회사에서 승인받지 않은
설 연휴 전후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지역 산업계에 다시금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 속도에 사내 감염으로 인한 조업 중단 우려가 높아지면서 집안 단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도내 산업계는 재택근무 확대를 비롯해 외부인 출입 금지 및 접촉 자제 등 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창원사업장 코로나 공지사항을 발표했다. 이 공지사항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 철저, 직원들 간 악수 및 커피타임 등 접점이 발생하는 각종 사내 (소)모임 금지, 집합·회의체 중지, 외부인 접촉 자제 등이 포함됐다. 두산중공업도 현재 필수 인원 외 재택근무 실시와 국내외 출장 자제, 사내 회식 금지 및 사외 업무모임 자제, 대면 회의 자제 등의 조처를 시행 중이다. 사내 공용시설 운영 중단·사내 동호회 활동 중단을 비롯해 업무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부 방문자의 출입도 금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혹시나 모를 상황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창원공장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원격·재택근무 비율을 30%에서 5
창원국가산단 내 국내 대표 산업용 공작기계 제조·판매사인 두산공작기계의 인수인계 작업이 거래 종결일에 맞춰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두산공작기계 최대 주주인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F) MBK파트너스는 디티알오토모티브에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를 2조4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종결일은 이달 28일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티알오토모티브의 두산공작기계 인수를 위한 자체자금과 인수금융 확보 등이 순로좁게 이뤄지며 인수작업이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형태는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종속회사인 지엠티홀딩스를 통한 방식이다. 2조4000억원 가운데 순차입금을 제외한 2조1000억원이 인수대금이다. 전체 자금 가운데 회사 자체자금과 회사채 발행, 국책은행으로부터 신디케이트론(대규모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중장기 대출)을 통해 9000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2000억원은 한국투자PE가 맡아 자금을 모집했다. 나머지 인수금융 1조원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주단(대주(貸主)인 채권금융회사들이 일종 채권단을 꾸려 자금을 지원하거나 회수를 유예해주는 방식)을 확보해 지급받을 예정이다. 50% 미만의 주식담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지난 18일부터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가 재시행되면서 도내 술집과 식당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연말 특수를 누리기는커녕 다시 한번 매출 타격을 견뎌내야 하는 상황에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여행업·공연업 등을 포함한 소상공인 320만명에게 1인당 100만원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경남소상공인연합회는 “다시 사지로 내몰린 소상공인들에게는 부족한 금액으로, 합당한 손실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동에서 족발집을 하는 A(61)씨는 “위드 코로나 이후 식당에 사람들이 조금씩 찾아오다가 다시금 발길이 끊겼다”며 “힘들게 버티며 견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1월 2일 이후로 거리두기가 재연장되면 더 막막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고깃집을 하는 B(48·여)씨도 줄을 잇는 예약 취소에 울상이다.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한 달 전부터 잡힌 예약 가운데 90% 이상이 취소됐다. B씨는 “사실 이번 주부터 연말 피크다. 하지만 송년회나 회식을 하려고 예약했던 사람들이 정부 조치 이후 모임을 기피하고 있다.
창원에서 국도 14호선으로 고성을 지나 통영 도산면에 다다르면 왼쪽으로 오동산과 시루봉 사이 커다란 비닐하우스 단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비닐하우스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비닐하우스 농장이 하나 있다. 바로 통영동백커피식물원이다. 이상현·이지윤 부부가 일군 통영동백커피식물원은 1만3200㎡(4000평) 규모의 초대형 온실 농장이다. 온도와 습도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인 스마트팜을 토대로 무늬동백나무를 비롯해 커피나무와 50여종의 다양한 아열대식물, 그리고 바나나와 파인애플, 파프리카 등도 키우며 분양도 하고 있다. 통영동백커피식물원은 농산물을 재배하면서도 체험형 농장으로 운영하는 관광 상품인 6차 산업의 모델이다. 6차 사업이란 기존 1차 산업인 농업에 가공식품 산업 등 2차 산업과 농촌체험관광 등 3차 서비스 산업을 더한 산업 분야다. 이상현 대표는 과거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파프리카 재배하며 연간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농사의 달인으로 불렸다. 통영시 전체 수출액(80만달러)의 42%인 34만달러의 파프리카를 수출하며 30만불탑과 50만불탑을 받기도 했다. 파프리카 농사를 짓던 그는 하우스 공간을 별도로 만들
창원산단 내 주요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LG전자, 현대위아는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현대로템과 효성중공업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2일 도내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254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은 -140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9006억원으로 1분기 2조7514억원보다 5.42% 올랐으며, 전년 동기 2조5970억원보다 11.6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20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국내외 대형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의 계획 대비 공정 초과 달성으로 매출이 늘어났고, 재무구조가 나아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SMR(소형모듈원전)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고, 뉴스케일파워 SMR 지분투자로 관련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1139억원, 영업이익 1조11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5%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다.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 2분기
“코로나 이후 주문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지만 사람을 구하기가 너무나 어려워요. 우리 같이 영세한 중소기업에는 오지 않으려고 하죠. 그런데 대안도 없이 50인 미만 업체들도 주 52시간제를 적용한다니 이건 운영을 하라는 건지, 하지 말라는 건지, 참으로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진해에서 밸브를 만드는 수조 주물업체(손으로 틀을 만드는 업체)인 A사 대표의 말이다. 이 회사의 직원은 20여명으로, 오는 7월 시행되는 50인 미만 주52시간제 적용 대상이다. 주52시간제에 맞춰 주문을 받은 생산량을 맞추려면 인력을 충원해야 하지만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수급도 쉽지 않아 A사 대표는 “주52시간제에 대한 걱정은 우리 회사만이 아니라 50인 미만 영세업체들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될 예정이라 해당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생산량을 맞추려면 충원을 해야 하는데, 사람은 없고 일은 더 시키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세업체들의 경우,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