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대 보수·토지매입 등 마무리 작년 심포지엄·프로그램 준비도 수원시, 화성 '주민친화' 공들여 문화재보호구역 확장 '관리 철저' 화성 남양 동토성 최근 복원 진행 오산시는 내친 김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삼았다. 오산시는 지난 2015년 독산성 복원에 돌입했다.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국비 140억원, 도비 31억원을 지원받았고, 여기에 시비 12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까지 세마대 보수정비, 문화재구역 토지매입, 안내판 정비, 문화재 발굴조사와 주차장 조성 공사 등을 마무리했다. 성곽 보수와 탐방로 보수 등은 2025년까지 복원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를 염두에 두고, 독산성의 문화적 가치 공유와 주변 역사문화유적과 연계 등을 위한 국내학술심포지엄을 개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학술심포지엄에서는 그동안의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조선 시대는 물론 통일신라 시대 흔적 등 독산성의 역사적 중요도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수원화성과 용주사 등 주변 문화재 등 관광지와 연계한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복원과 추가 시·발굴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독산성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세마대지 유명한 오산 '독산성' 정조 효심 담긴 수원 '화성' 등 탐방로 '힐링'… 문화관광 조화 "시민 건강·자긍심 높이며 공존" 지난 5일 오전 11시께 오산시 양산동 독산성 앞 도로. 길게 늘어선 승용차들이 독산성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2개 차선을 가득 메운 채 줄지어 있다. 점심 식사를 하기엔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도로 양옆 식당과 커피숍에도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모습이다. 승용차 행렬에 떠밀려 진입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독산성 입구로 들어섰다. 초입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급격한 오르막 등산 코스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아스팔트 포장이 돼 있어 계단이나 일반 산행코스에 비해 쉽게 오를 수 있다. 30여분을 오르자 독산성산림욕장과 갈라지는 길이 나오고, 조금 더 오르니 보적사와 연결되는 성터 앞으로 사적 140호 독산성 및 세마대지 입간판이 반겨준다. 독산성 탐방로에 오르면 성벽 위 하늘길을 걷는 것 같다. 멀리 오산시와 동탄 시내, 경부고속도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은 보는 사람을 사뭇 들뜨게 한다. 독산성은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았던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의 기지로 전쟁의 판도를 뒤바꾼 무용담으로 유명하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내 산성 및 보루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를 위해 자치단체에서 먼저 향토유적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향토유적으로 선정할 경우 복원·관리비 100%를 자체 예산으로 충당해야 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것을 문화재로 정의하고, 지정 절차 및 관리 등을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국가·시·도 지정 문화재들과 달리 복원·보호·관리에 많은 예산 들어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지자체도 있어 지정 주체별로는 국가지정문화재(문화재청장이 지정), 시·도지정문화재(시장·도지사가 지정)로 구분되며, 국가지정문화재는 사적, 국보·보물, 천연기념물, 명승 등으로 나눠 차등해 보호하고 있다. 국가 또는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복원과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관리한다. → 표 참조 문화재별 차이는 있지만, 국가 지정문화재의 경우 국비 100%가 지원되고, 시·도지정 문화재도 국비(70%)와 시·도비(15%)가 지원된다. 하지만 향토유적의 경우 시·군비 자체예산만으로 복원·관리를 진행해야 한다. 자치단체마다 향토유적 지정을 꺼리고 있는 이유이다. 특히 산성의
경기도 내 산성(山城) 180여 곳이 방치된 채 훼손되고 있다. 방치된 산성 대부분이 삼국시대에 건립해 사용하다 용도 폐기되면서 내버려진 것으로, 자연침식 등으로 서서히 망가지고 흔적이 사라지고 있어 적절한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경기문화재연구원 등에 따르면 도내 산성은 대략 230곳에 이른다. 이 중 수원 화성을 비롯 남한산성, 독산성 등 19곳은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인 사적 문화재로, 용인 처인성, 안산 별망성지 등 25곳은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총 44곳이 국가 또는 도 지정문화재다. 또 약 5곳은 자치단체가 향토유적으로 선정해 자체 예산을 투입해 복원·관리하고 있다. 230곳중 49곳만 국가·지자체 관리 대부분 삼국시대 건립후 산속 방치 나머지 180여 곳은 말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대부분의 산성들은 삼국시대 건립돼 고려, 조선 시대까지 일정 기간 활용하다 효용성이 없어진 그 시점, 그대로 버려져 있다. 산속에 거대한 규모로 지어진 산성의 특성상 인위적으로 훼손이 가해지지 않는 경우 자연침식 이상의 훼손 없이 일부 원형을 유지한 채 그대로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침식으로 인한 훼손도 무시할 수는 없다. 잡목 등 나무의 줄기와 뿌
개발제한 염두 토지사용승낙 안해 여주군, 시·발굴조사 앞두고 무산 양주 불곡산 보루 대부분 사유지… 예산 한정돼 1곳당 최소 4년 '지체' 무너진 석축·등산로 겹쳐 훼손 가속 '술천성' 복원을 위한 여주시의 자체 동력은 소멸됐다. 여주시는 시 승격 전인 2013년 이전 군의회와 손을 잡고 술천성 복원·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했었다. 그 옛날 삼국시대 한반도의 지도 모양을 바꿀 수 있었던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 술천성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힘도 모아졌다. 특히 사적 251호로 지정된 여주 파사성과 이포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형태의 술천성을 둘레길 등으로 연결하는 연계 사업 구상까지 세워져 복원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됐다. 여주군은 즉각 지표조사 및 학술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신라 시대 초기 석축으로 돌을 쌓아 만든 파사성과 백제가 토축에 흙을 올려세운 술천성이 묘한 대비를 이루며 역사적으로는 물론 관광자원으로 사업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여주군의 계획은 시굴·발굴 조사를 앞두고 무산됐다. 시·발굴조사를 위해서는 토지주가 토지사용승낙을 해줘야 하는데 강력하게 반대를 했던 것. 당시 토지주는 술천성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우리의 역사는 늘 산성(山城)과 함께한다. 산이 많은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남의 것과 구분 짓는 경계로 쌓기 시작한 산성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적의 침입을 막고, 또 지방행정 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 지금은 수원 화성과 성남·광주 남한산성이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일부 산성은 문화재로 지정, 복원돼 공원화되면서 건강과 힐링을 목적으로 또는 과제물을 해결하기 위해 등산과 병행한 산성 탐방 등으로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가 모르는 많은 산성들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대부분 사유지에 위치해 문화재 지정에 따른 재산권 침해를 우려한 토지주들이 각종 조사를 거부, 역사적 의미도 모른 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경기도 내 산성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 관리의 문제점 등에 대해 짚어본다. → 편집자주 이포리 수부마을 태봉산에 위치 661년 고구려·신라 치열한 전투 잡풀 무성하고 산길도 나지 않아 서기 661년 5월. 여주시 금사면 이포리 수부마을(현재 이포1리) 뒷산. 해발 183m의 야트막한 구릉형태의 이곳 태봉산에서 그 옛날 삼국시대, 혼란기를 대표하는 역사적 전투가 벌어졌다.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수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