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도에 '문화자치' 관련 조례가 제정된 가운데, 경기문화재단이 '2021 경기 문화예술 정책축제'로 문화자치 활성화를 위한 담론의 장을 연다. 문화자치는 기존에 하향식으로 추진되던 문화정책과 사업을 상향식 구조로 바꾸고, 주민 스스로 지역 문화와 예술 발전의 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제정된 경기도 문화자치 기본조례에는 도민의 의견을 반영한 경기도 문화자치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하고, 민관 협력체계인 문화정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경기문화재단 26일까지 정책축제 개최 지역 활동가·전문가·행정가 등 참여 오는 26일까지 6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정책축제는 문화자치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다양한 관련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열린다. 이를 위해 지난 8월부터 모두 40여 회의 라운드 테이블을 열어 '문화자치와 분권, 지역의 현안'을 중심으로 문화자치 활성화 방안과 경기도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미래 정책 의제를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출된 의견은 모두 5가지의 주요 핵심 의제로 제출됐으며, 지역의 문화예술 활동가와 전문가, 행정가 등이 5권역으로 나눠 토론에 참여해 경기도의 문화정책 과제를 제안하
오늘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는 기존의 정형화 된 콘텐츠의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의 제작은 어떤 특정분야 전문가의 영역에서 일반인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나라, 민족, 세대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기획·제작하고 유통하는 이른바 '1인 크리에이터'의 시대가 온 것이다.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크리에이터 조현화(채널명: YUNA NUNA)씨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어를 전공한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이전에는 잘 몰랐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을 다니며 사람들의 따뜻함에 반했고, 그들이 한국 음식과 드라마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꼈다. 여행, 한국에서의 일상,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기 시작했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이끌어가기엔 부족하고 힘든 점이 많았다. 이런 조씨가 만나게 된 것이 바로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의 '1인 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이다. 조씨는 "사업자로 등록하는 것에서부터 세금을 내는 방법, 다른 크리에이터들의 노하우와 경험 공유,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채널 피드백 등 혼자였다면 쉽게 하지 못했을 일들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외 도자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막이 올랐다. 오는 11월28일까지 이천 경기도자미술관,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광주 경기도자박물관과 온라인 플랫폼(kicb.or.kr)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비엔날레에서 빠질 수 없는 국제공모전은 올해 역시 풍성하다. 이번 국제공모전에는 70개국 1천184명의 작가의 작품을 접수해 심사를 거쳐 28개국 작가 69명의 작품(76점)이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 전시됐다. 다양한 국가의 작가들이 참여한 만큼 아시아·한국·유럽·아메리카 등 모두 4개의 섹션으로 나눠 작품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모두 6점이 수상했는데, 흙의 활용성과 창의성은 물론 현대적 기법과 전통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대적 주제를 어떻게 관통하고 있는지 등이 수상작을 꼽는 포인트였다고 한다. 또 올해는 지난 공모전들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큰 작품들보다 작은 공예에 가깝고 쓰임에 집중한 작품들이 많아졌다. 현대 기법·전통 조화… 쓰임에 몰두한 작품들 근본에 집중… 희망·치유의 의미 느낄 수 있어 대만 작가 쭈오 밍쑨의 '호문큘러스-LR'은 손에 장착할 수 있는 차 주전자다. 자동차가 우리의 발
올해로 11회를 맞은 '202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1일 개막한다. '다시_쓰다 Re: Start'라는 주제로 경기도자미술관(이천),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여주), 경기도자박물관(광주)과 온라인플랫폼에서 동시에 개최되며 비엔날레의 과거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자의 역할과 의미를 찾아보고, 예술적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대표 전시인 국제공모전에는 올해 70개국 1천18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최종 수상작 6점을 포함해 28개국 작가 69명의 작품 76점이 전시된다. 금상에는 미국작가 다리엔 아리코스키 존슨의 '파편화된 틀'과 대만작가 쭈오 밍쑨의 '호문큘러스-LR'이, 은상에는 한국작가 주세균의 '트레이싱 드로잉 시리즈 #2021-1', 동상에는 미국작가 수잔 베이너의 '취약함의 한계'가 수상했다. 1184명 공모에… 수상작 등 76점 전시 이천·여주·광주서 온라인과 동시 개최 이천에서는 국제 공모전 전시와 함께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국가초청전 '바다 너머 이야기: 네덜란드 현대도예의 오늘'도 진행된다. 60명의 네덜란드 작가가 참여해 지난 60년간의 네덜란드 현대 도예의 흐름과 특성을 반영한 대표
경기관광공사가 리얼 버라이어티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개그맨 이수근, 가수 규현과 함께 DMZ 랜선여행 '미스터캠퍼(포스터)'를 선보인다. 이번 영상은 한국전쟁 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돼 자연 생태계와 관광자원이 잘 보전된 경기도 DMZ 일원의 특별한 장소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이수근과 규현이 DMZ의 공간을 직접 체험하고 지역의 숨겨진 힐링 스폿을 찾아 캠핑을 즐기는 유쾌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9일 첫선을 보인 '미스터캠퍼' 1화에서는 조강 너머의 북한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방문해 두 사람 특유의 재미와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또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연천 재인폭포와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관광지의 매력도 담아낼 예정이다. 영상은 SM C&C STUDIO의 공식 유튜브 채널, 네이버 TV, 브이라이브를 통해 29일부터 매주 2회씩(수·금) 총 10편이 업로드된다. 공사는 30일부터 10월22일까지 유튜브 영상시청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어두운 밤, 화려한 빛으로 물든 수원화성의 모습은 어떠할까. 수원문화재단이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활용콘텐츠 구축사업의 하나로 야심 차게 준비한 '2021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지난 24일 개막했다. 현장에서 본 이번 미디어아트쇼는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문화유산에 대한 모습을 넘어 신비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작가들은 수원화성의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양옆의 성벽까지 총 220m 구간을 캔버스 삼아 연출했다.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라는 주제 속에서 정조의 문·무·예·법 4가지 사상을 재해석해 작품으로 선보였으며, 참여한 미디어아티스트 4팀은 각각의 특징과 개성을 살리면서도 하나의 작품으로 이야기를 긴밀하게 연결했다. 문(文)은 김진란 작가와 캐나다 출신 브루흐 고틀립 작가가 맡았다. 혜경궁 홍씨의 한복과 단청에 표현된 다양한 패턴, 정조 사상을 담은 문체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혜경궁 홍씨에 대한 정조의 효심과 배움에 대한 열정을 나타낸다. 세계유산 활용사업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개막 화서문~서북공심돈~성벽 220m구간 '캔버스 변신' 행궁동 빛의 거리 조성… 장안공원 AR 실감 콘텐츠 무(武)의 남상민 작가는 정조의 부국강병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사진) 원로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조 목사는 2020년 7월 뇌출혈로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7시13분 세상을 떠났다. 1936년 경남 울산 울주군 출생인 고인은 1958년 5월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시초인 천막교회를 개척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70~1980년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희망의 신학'을 외치며 성장했으며, 1993년에는 교인 수가 70만명이 넘어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이며, 장례예배(천국환송예배)는 18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 교회장으로 진행된다. 하관예배는 당일 오전 10시 장지인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묘역에서 있을 예정이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인들이 경기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경기아트센터가 기획·제작한 희극인 지원 프로그램 '코미디파이팅'이 경기아트센터 꺅!tv에 13일 공개됐다. 코미디파이팅은 코로나19와 주요 방송사의 코미디 프로그램 폐지·축소로 어려움을 겪는 희극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프로그램의 연출은 현재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 서승만이 맡았다. 또 김경진, 황기순, 이재형, 엄영수 등 유명 개그맨들을 포함해 모두 24명의 희극인이 출연한다. 경기아트센터 기획·제작 '코미디파이팅' 프로그램 폐지 어려움 겪는 출연진 지원 토크콘서트·상황극 등 공연 즐거움 선사 출연진들은 '궁금했어요', '니말이 맞아', '팬이에요', '오글오글' 등 다양한 주제의 7개 코너에서 토크콘서트, 상황극 등의 형태로 공연을 펼치며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출연진들은 특별히 이번 무대를 위해 새롭게 짠 코너를 선보이면서 더욱 흥미를 끈다. 경기아트센터는 희극인들의 공연 영상을 제작한 뒤 오는 11월까지 유튜브 채널에 27회에 걸쳐 차례로 업로드할 계획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무대에 설 기회가 많이 없었던 희극인들에게 이번
우리에게 마한은 어쩌면 익숙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존재다. 소국들의 연맹체 형태로 기원전 3세기~2세기 이래 형성되기 시작해 고대국가인 백제가 통합하기 전까지 약 700년의 역사를 이어온 곳이다. 경기도박물관에서 10월 31일까지 전시하는 '경기, 마한·백제'전에서는 경기지역 곳곳에서 발견된 마한의 유적·유물을 통해 마한 사회를 재조명해 본다. 토기·철기·금동관·유리구슬 등 경기지역 마한 사회의 역사적 실체를 밝혀줄 50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 이번 전시는 모두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선사시대의 문화를 통해 마한이 성립되는 시기를 보여주며 2부는 마한이 등장해 융성한 시기의 주요 유적과 유물을 소개한다. 3부는 마한의 소국 중 하나였던 백제국이 고대국가인 백제로 성장하면서 기존 지역 세력인 마한의 소국을 어떻게 통합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 김영미 학예사가 꼽은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볼만한 유물 5개를 소개한다. 경기도박물관, 경기지역 마한 실체 밝혀줄 특별전 500여 점 유물 중 마한시대 화려한 장신구 눈길 경기지역 첫 발견 금동관·금동신발은 통치 매개체 ■ 양평 양수리, '경질무문토기·삼
경기도가 문화정책 생태계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경기도 문화자치 기본조례'라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다양한 문화주체가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것이다. 문화자치와 관련한 조례를 제정한 곳은 전국에서 경기도가 처음이다. 문화자치는 지방분권·지방자치 시대에 함께 강조되는 정책이다. 기존의 문화 정책과 사업은 중앙정부에서부터 지방정부까지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하향식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기존 하향식 아닌 상향식 구조로 도민의견 반영 5년마다 '기본계획' 이는 2019년 10월 경기도민 1천500명을 조사한 경기도 문화예술진흥 중단기 종합계획(2020~2040)에서도 잘 드러난다. 도민의 58.5%는 문화예술이 다른 영역과 비교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그중 4.9%만이 문화정책수립 과정에 참여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문화자치는 이러한 하향식 구조를 상향식 구조로 바뀌게 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는 근본적인 시각과 추진방식을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문화정책 생태계의 '체질 변화'를 위한 노력은 결국 지역의 문화 자생력을 높이고, 주민 스스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지난달 제정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