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3월 새 학기 방역 수위를 학교 재량에 따라 조정토록 했지만 일선 학교현장에서는 방역 책임을 학교에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새 학기부터 방역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자가진단 앱'을 발열·기침 등 유증상자나 감염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작성하도록 권고했다. 자가진단 앱은 매일 코로나 증상이 있는지를 입력하는 것으로, 학교 업무가 불필요하게 늘고 학부모들도 번거롭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현재 정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따라 학교 내 마스크 착용은 자율로 전환된 상태다. 다만, 통학 차량·수학여행 버스에 탑승할 때는 쓰도록 했다. 또,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 환기가 어렵거나 다수가 밀집해 비말이 많이 튈 수 있는 상황에선 착용을 권했다. 특히 새 학기부턴 모든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발열검사 의무가 사라진다. 급식실 칸막이 설치 의무도 없앴다. 그동안 학교나 학부모의 방역 부담이 크고, 운영 실효성이 저하된 것으로 평가되는 일부 방역체계를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학교별로 감염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방역 지침을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다. 그러나 일선 교육 현장에선 오히려
휴일인 12일 광주지역에 매일 수돗물 26만여t을 정수·공급하는 용연정수장 시설이 고장 나는 바람에 광주 서구·남구 전역과 북구와 광산구 일부 지역 등 4개 구에 걸쳐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특히 이 과정에 막대한 양의 수돗물이 홍수가 난 것처럼 도로 등으로 넘쳐 쏟아졌다. 시민들은 단수에 따른 불편도 불편이지만, 역대급 가뭄으로 대대적인 절수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설 점검 미흡 등으로 식수 낭비사고를 자초한 광주시의 어설픈 상수도 행정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관련기사 6면>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30분께 광주 남구 덕남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배수지로 보내는 정수지 유출 밸브에 이상이 생긴 것을 확인하고 조치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시 재난대책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 주재로 상수도 사고수습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정수시설 고장 대응 및 단수·탁수 대책 등을 논의했다. 취수장에서 공급된 물은 약품 처리 등 과정을 거쳐 정수지에 모였다가 배수지를 통해 각 가정으로 보내지는데, 이날 덕남정수지에서 배수지로 물을 보내는 밸브가 열리지 않으면서 물이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광주시는 분석하고 있
화성시에 소재한 제조업체 A사에 2022년 2월 24일은 악몽의 시작점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일대를 침공한 이날, 러시아 각지로 제품을 수출해오던 A사에도 먹구름이 꼈다. 그리고 1년. A사의 막막함은 여전하다. 물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A사는 어렵사리 러시아 현지로의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제품을 러시아에 보내는 일도, 대금을 받는 일도 매번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다. 러시아로 향하는 배를 구하기가 어려워진 점이 변수다. 선박 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 물량이 줄었지만, 그마저도 배에 물건을 채 싣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제품 구매를 위해 샘플을 보내달라는 비교적 가벼운 요청에 응하는 일도 험난해졌다. 이전에는 샘플을 미국계 운송업체를 통해 발송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주도로 러시아 제재가 이뤄지고 있는 점이 변수가 됐다. 샘플을 직접 발송하는 게 불가능해지면서 우즈베키스탄 등을 거쳐서 우회해 보낼 수밖에 없다. 샘플을 보내는 일조차 이중·삼중의 과정을 거쳐야 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다. 화성시 소재 A사, 막막함 여전 운행선박 줄고 달러 결제 제약 대금을 받는 문제가 가장 어렵다는 게 A사의 하소연이
정부가 관할하던 마산자유무역지역 구조 고도화 등 자유무역지역 ‘경쟁력 강화사업’을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하고 추진한다. 시·도지사 권한으로 비수도권에 한해 100만㎡ 이내까지 개발제한을 풀 수 있게 된다. 지자체장이 농지의 용도를 변경하는 전용 허가를 낼 수 있는 지역·지구를 지역특구, 연구개발특구까지 확대하고, 무인도와 항만 배후단지 개발 사업 결정 권한도 갖는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10일 전주 전북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앙권한 지방이양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6개 분야 57개 권한의 지방 우선 이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산 등 국내 자유무역지역 13곳에서 추진하는 경쟁력 강화사업 등의 기획·운영 권한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도지사에게 이양된다. 자유무역지역의 재정비, 구조 고도화, 클러스터 조성 등을 지자체가 직접 결정하고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는 운영협의회를 통해 조율만 한다. 비수도권 시·도지사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30만㎡ 이하만 시·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3배 이상인 100만㎡ 이내까지 시·도지사 권한으로 개발제한을 풀 수 있게 된다. 무인도
강원도 최대 현안인 강원특별자치도와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다시 한번 강원특별자치도와 오색케이블카에 대한 지원을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진태 강원도지사로부터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한 지원 요청을 받고 “(강원도에 대한 대선 1호 공약인)강원특별자치도는 진짜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정부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중앙의 권한을 과감하게 이양하고, 지역 스스로 비교 우위가 있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해서도 “환경은 자연을 활용하면서 보존하는 것”이라며 “사업이 반드시 진행되도록 환경부에 확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강원도는 윤 대통령이 강원도 최대 현안인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오색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입장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은 강원도가 요청한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한 지원과 오색케이블카 설치 필요성에 대해 분명하게 언급함으로서, 이들 사업들이 정부와의 큰 마찰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건축학도들 열정과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부산역에 전시된다. 일본 대학생들과 교류해 만든 작품까지 부산의 관문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부산학생건축페스티벌(BSAF)이 이달 10~14일 동구 초량동 부산역 부산유라시아플랫폼 109호에서 진행된다. 부산·경남 대학교 1~4학년 건축학도 작품뿐 아니라 한일학생건축교류전(JIA)에서 만든 결과물을 모은 전시가 열린다. 부산·경남 학생 건축 디자인 연합 ‘가온(GAON)’, 부산 학생 건축 연합 동아리 ‘바우(BAUU)’가 건축학도들이 교류하고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만든 자리다. 전시는 주거, 문화시설, 오피스, 도시 설계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만든 건축 작품 22점을 소개한다. 건축학도 작품 모형과 패널뿐 아니라 영상과 소규모 설치물도 볼 수 있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학교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과 시민이 건축에 대한 시야를 넓힐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경성대·동명대·동서대·동아대·동의대·부경대·신라대·인제대·울산대·한국해양대 건축학도가 심포지엄에서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의견을 교환했고, 이번 전시에 많은 대학 학생이 작품을 제출했다. 한일학생건축교류전(JIA) 전시에서는 부산과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올해 상반기 라인업을 발표했다. 특히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올해 전신인 대구시민회관에서 클래식 전용홀로 재개관한지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세계', '대구', '시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10주년에 걸맞는 풍성한 공연들을 준비했다. '명연주 시리즈'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적인 공연 브랜드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 연주와 믿고 보는 공연들로 구성돼있다. 시작은 3월 2일, '레 벙 프랑세'가 연다. '프랑스의 바람'이라는 뜻만큼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연주, 그리고 실험적인 레퍼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같은 달 28일에는 77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체코와 독일 이주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명품 오케스타 '밤베르크 심포니'가 예정돼있다. 4월 6일에는 바리톤인 '마티아스 괴르네'와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독일 가곡 최고의 권위자와 건반의 정상이 함께 주는 최상의 기교를 맛볼 수 있다. 같은 달 26일에는 약 2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브레멘 필하모닉'이 '브람스'의 작품을 준비했다.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은 상임 지휘자 '구스타보 히메노'의 지휘 아래 2022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2021
낭만주의 시대 대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라흐마니노프에 대한 해석과 음악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내달 11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낭만주의 거장 차이코프스키 & 라흐마니노프' 연주회를 연다. 지휘자 최영선과 피아니스트 윤아인의 협연으로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클래식 작곡가들의 달콤한 선율을 들을 수 있다. 공연을 통해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 차이코프스키과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 두 작곡가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회는 총 2부로 진행된다. 1부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레퍼토리 1위에 빛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을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윤아인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2부는 작곡가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교향곡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자기의 작품은 이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칭한 차이코프스키의 여섯 번째이자 최후의 교향곡으로 일컫는 '교향곡 제6번 비창'이 연주된다.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항상 수준 높은 음악으로 일반 대중이 '오케스트라'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무대를 함께해 다가오는
정윤정 피아노 독주회가 2월 16일 오후 7시 30분 유·스퀘어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리스트가 마리 다구 백작부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 뒤 함께한 여행의 기록물인 ‘순례의 해’에 속해 있는 ‘페트라르카 소네트 104’와 ‘두번째 해-이탈리아’를 선보인다. 이어 모차르트의 ‘아, 어머니 들어주세요’ 부제가 붙은 ‘모차르트 : 반짝반짝 작은별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과 차이코프스키의 ‘둠카’, 1857년 베를린에서 한스 폰 뷜로에 의해 초연된 ‘리스트 소나타 나단조’를 무대에 올린다. 피아니스트 정윤정은 광주 예술고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뉴욕 맨하튼 음악대에서 피아노 연주 전공 석사학위, 미시간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피아노 교육 및 음악교육 관련 다수 학술 논문을 발표하며 광주피아노아카데미와 한국 피아노학회, 한국음악교육학회 회원 및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며 학생은 50% 할인된다.
매주 수~일요일(법정 공휴일 휴무) 운영 4월 '비무장 지대(DMZ) 평화의 길'도 운영 "DMZ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봄기운 만끽하세요." 파주시는 비무장지대(DMZ) 인근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운영을 재개했다고 8일 밝혔다. 탐방 코스는 임진각∼통일대교∼초평도∼임진나루∼율곡 습지를 잇는 9.1㎞로,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생태 탐방로는 1971년부터 군사 보안 등의 문제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됐다가 2016년 1월 45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했다. 개방 첫해인 2018년 1만명, 2017년 1만2천명, 2018년 1만5천명이 찾는 등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는 2018년 말 탐방로 임진나루 앞에 낙석방지망과 옹벽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또 초평도 맞은편에 450㎡ 규모의 전망대를 정비하고 고배율 망원경 3대를 설치해 두루미와 독수리 등 겨울 철새가 월동하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탐방로 곳곳에서는 고라니가 뛰노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임진나루에서 하류 쪽으로 약 2㎞ 떨어진 지점의 초평도는 여름 물억새와 갯버들이 우거져 있고 가을부터는 두루미·가창오리·쇠기러기·독수리 같은 철새들이 날아온다. 인근에는 높이 10여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