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 공사 구간인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동홍동 솔숲의 보존 여부 등이 숙의형 공론조사로 결정된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다음달 숙의형 공론조사(100인 원탁회의)에서 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 개설사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
앞서 공론화추진단(단장 고승한)은 21~22일 서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찬반 단체·학부모·전문가 등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었다.
의제 숙의단은 ▲행정절차의 타당성과 정당성 ▲솔숲 보존 등 환경적 가치 ▲교통량 변화와 도로 기능의 필요성 ▲학습권·생활권 등 4대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토론과 숙의를 진행했다.
이번 숙의 결과는 다음달 열리는 100인 원탁회의의 기초자료로 제공된다. 원탁회의는 서귀포시민 70%, 제주도민 30%로 구성됐다.
100그루의 소나무가 있는 동홍동 솔숲(3306㎡)에 대해 시민단체인 ‘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서녹사)은 천연기념물 109호 ‘서귀포 곰솔’에서 솔씨가 날려 자생한 후계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령이 100년이 넘는 소나무여서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에서는 솔숲 보존을 위해 도로 건설 중단은 물론 사업의 백지화까지 요구했다.
반면, 동홍동 자생단체는 해당 소나무는 1960년대 이후에 자생한 것으로 수령이 65~70년인 일반적인 솔숲이라고 주장했다.
김성도 동홍동노인회장은 “마을에서 80년을 살아온 주민으로서, 이곳은 1961년까지 농지였다가 이후 정부 소유의 잡종지가 되면서 자연적으로 솔숲이 생겨났다”며 “큰소낭이라 부르는 서귀포 곰솔은 동홍동 1221번지에 있었지만 오래 전에 사라졌고 정부가 토지를 매입했던 1961년에 큰소낭은 이미 고사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제주도는 세계유산본부 자문 결과, 해당 소나무 100그루는 수령이 70~80년 정도로 유산적 가치는 높지 않다는 의견을 받았다.
또한 1960년대 항공사진에서 소나무 군락지가 나오지 않은 점에서 소나무 수령은 70년 정도로 추정했다.
도는 소나무 100그루 중 41그루는 인도(산책로) 개설 구간에 존치하고, 59그루는 다른 곳에 이식하기로 했다.
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서귀포여중~삼성여고까지 4.3㎞에 왕복 4차로와 왕복 2차로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한다. 개설 목표는 2030년이다.
이번 공사는 서홍동에서부터 시작해 70%가량 진행됐지만, 지난해 11월 동홍동에 있는 솔숲 앞에서 중단됐다.
공사는 ▲1구간 서귀포여중~서홍동(1.1㎞) ▲2구간 서홍동~동홍동(1.5㎞) ▲3구간 동홍동~삼성여고(1.7㎞)로 나눠서 진행한다.
총사업비는 1130억원으로 공사비는 국비 546억원, 보상비는 지방비로 584억원이 투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