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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 '국가 로봇테스트필드' 예타 통과…대한민국 로봇 수도로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폴리스에 5년간 2천억원 투입
연구용지 16만6천973㎡에 로봇 제품·서비스 실증 시스템 구축
주행, 물류, 상업·생활 로봇 실증 가능한 실내외 시험장 마련

국내 로봇업계 숙원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재수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로봇산업 연구개발(R&D) 중추 시설을 마련하게 된 대구시는 국내 로봇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23일 대구시는 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8월 사업지를 대구로 선정한 단계에 머물러 있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로봇테스트필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달성군 유가읍 용리 테크노폴리스 연구용지 16만6천973㎡에 로봇 제품·서비스 실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에 처음 생기는 대규모 로봇 실증 인프라다. 이 사업에 국비 1천305억원, 시비 520억원, 민자 172억5천만원 총 1천997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사업 분야는 크게 기반시설 조성과 연구개발로 나뉜다. 우선 물류 서비스와 상점·호텔·병원·업무시설 등 상업·생활 로봇을 실증할 수 있는 실내 시험장이 들어선다. 실외에는 장애물이 있는 도로 환경이나 강우·강설·강풍·안개 등 조건에서 주행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로봇주행 시험장이 구축된다.

'실증연구지원센터'는 연면적 5천40㎡ 규모로 추진된다. 이들 시설을 기반으로 관련 기업에 사업화와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서는 로봇 신뢰성·안전성 평가 기술을 개발하고 로봇 서비스 실증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북구 침산공업지구에 조성하는 로봇 주변부품 생산거점, '스마트로봇 혁신지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시는 침산공업지구와 성서산업단지 일대를 '로봇부품 클러스터'로 연결하고, 로봇테스트필드 위주로 '로봇 완제품 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정민규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침산공업지구에 있는 자동차 부품 관련 영세 사업장이 신산업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과정에 앵커 기업인 '두산로보틱스' 등과 협업하도록 하고, 이렇게 만든 제품을 향후 로봇테스트필드에서 테스트하고 판매해 시장을 넓히도록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로봇테스트필드 구축을 계기로 로봇을 주력 산업으로 성장시켜 세계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게 대구시 목표다. 다음 달에는 인공지능(AI)·로봇 분야로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공모에 도전할 계획이다.

홍준표 시장은 "본격적으로 '로봇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로봇테스트필드를 로봇산업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고 미래 신산업을 주도하는 마중물로 만들겠다"고 했다.

로봇테스트필드가 들어설 달성군도 로봇을 중심으로 지역 첨단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대구 제2국가산단과 함께 로봇기업을 유치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면서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해 우수한 기업과 인재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