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서 지난해 식당을 개업한 김진형(가명·35) 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치솟는 재료비 탓에 적자가 늘면서 결국 가게를 내놓았다. 그는 "월 매출이 300만원인데 빚은 많아지고 장사는 점점 더 어려워져 먹고살 길이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와 경기 부진을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이르면서 이들이 갚지 못하는 대출 규모가 1년 새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사업 경험이나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가장 빨리 늘고 있다. 4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335만8천499명의 개인사업자는 모두 1천109조6천658억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기업대출)을 안고 있었다. 전년 같은 시기(327만3천648명·1천82조6천258억원)와 비교해 1년 사이 대출자는 8만4천851명(2.6%), 대출잔액은 27조400억원(2.5%) 늘었다. 특히 이들의 연체금액(3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18조2천941억원에서 27조3천833억원으로 9조892억원(49.7%)
국내 로봇업계 숙원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재수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로봇산업 연구개발(R&D) 중추 시설을 마련하게 된 대구시는 국내 로봇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23일 대구시는 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8월 사업지를 대구로 선정한 단계에 머물러 있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로봇테스트필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달성군 유가읍 용리 테크노폴리스 연구용지 16만6천973㎡에 로봇 제품·서비스 실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에 처음 생기는 대규모 로봇 실증 인프라다. 이 사업에 국비 1천305억원, 시비 520억원, 민자 172억5천만원 총 1천997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사업 분야는 크게 기반시설 조성과 연구개발로 나뉜다. 우선 물류 서비스와 상점·호텔·병원·업무시설 등 상업·생활 로봇을 실증할 수 있는 실내 시험장이 들어선다. 실외에는 장애물이 있는 도로 환경이나 강우·강설·강풍·안개 등 조건에서 주행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로봇주행 시험장이 구축된다. '실증연구지원센터'는 연면적 5천40
대구시와 대구 엑스코(EXCO)가 엑스코 제2전시장인 동관에 회의실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전국 전시컨벤션 시설 확장과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시장 경쟁 심화에 대비해 체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15일 대구시와 엑스코에 따르면 대구시는 다음 달 엑스코 동관 회의실 증축 설계 공모안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설계 용역자를 선정한다. 설계 용역은 예산 4억3천만원을 들여 올 연말까지 완료하고, 내년에 증축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비는 91억5천만원으로 추산된다. 엑스코는 지난해 10월 동관 회의실 확충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대구시로 제출했고, 대구시는 이를 수용해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회의·전시 행사 활성화를 위해 시설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대구시는 현재 야외 쉼터로 쓰이는 동관 3층 2천950㎡에 지붕과 외벽을 설치해 대회의실 2곳(총 836㎡)과 소회의실 2곳(총 386㎡), 주최자 사무실·참석자 대기실 등 부대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회의실마다 이동식 칸막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최대 8곳까지 분할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계획대로 회의실을 확장하면 엑스코 전체 회의공간은 1만5천㎡로 늘어나게 된다. 엑스코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