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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 엑스코 제2전시장 MICE 공간 더 키운다

대·소회의실 각각 2곳씩 증축 설계…야외쉼터 3층 지붕·외벽 설치
전체 회의공간 1만5천㎡ 확장…코엑스·벡스코급 경쟁력 확보

 

대구시와 대구 엑스코(EXCO)가 엑스코 제2전시장인 동관에 회의실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전국 전시컨벤션 시설 확장과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시장 경쟁 심화에 대비해 체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15일 대구시와 엑스코에 따르면 대구시는 다음 달 엑스코 동관 회의실 증축 설계 공모안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설계 용역자를 선정한다. 설계 용역은 예산 4억3천만원을 들여 올 연말까지 완료하고, 내년에 증축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비는 91억5천만원으로 추산된다.

엑스코는 지난해 10월 동관 회의실 확충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대구시로 제출했고, 대구시는 이를 수용해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회의·전시 행사 활성화를 위해 시설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대구시는 현재 야외 쉼터로 쓰이는 동관 3층 2천950㎡에 지붕과 외벽을 설치해 대회의실 2곳(총 836㎡)과 소회의실 2곳(총 386㎡), 주최자 사무실·참석자 대기실 등 부대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회의실마다 이동식 칸막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최대 8곳까지 분할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계획대로 회의실을 확장하면 엑스코 전체 회의공간은 1만5천㎡로 늘어나게 된다. 엑스코는 현재 일반 회의실과 그랜드볼룸, 컨벤션홀, 오디토리움을 합쳐 회의공간 총 1만4천㎡를 모두 서관에 갖추고 있다.

지난 2021년 제2전시장 개관으로 엑스코 연면적은 18만6천㎡로, 전시공간은 3만7천㎡로 넓어졌지만 회의공간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동관이 1층 전시장(1만5천㎡)과 2층 주최자 사무실 정도만 갖춘 전시 중심 시설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엑스코 관계자는 "제2전시장을 건립할 때 회의실 증축을 염두에 두고 승강기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배치해 뒀다"면서 "보통 대형 전시회는 콘퍼런스를 함께 개최하는데, 동관에는 회의실이 없는 상황이라 콘퍼런스 참석자가 서관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번 확장 공사를 통해 서울 코엑스(COEX)와 고양시 킨텍스(KINTEX), 부산 벡스코(BEXCO) 등에 대응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코엑스는 내년 10월까지 강서구 마곡동에 연면적 6만1천㎡(전시공간 7천600㎡, 회의공간 7천㎡) 규모 '제2코엑스'를 건립하고,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는 지하 일대를 복합쇼핑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에는 오는 2026년 벡스코 제3전시장과 2031년 강서구 대저동 부산연구개발특구 내 '서부산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예정돼 있다.

이기석 대구시 국제통상과장은 "중대형 회의시설을 확보하면 대규모 회의와 전시행사 동시 개최가 가능하다. 국제 행사를 유치하는 데도 훨씬 유리해 진다"면서 "회의공간을 보강하면서 ABB(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야 국제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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