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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440년 전통의 위촌리 도배례 3년만에 재개

권성동 의원도 참석
최종춘 촌장 “건강하시라” 새해 덕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440년 넘는 전통의 합동 도배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되면서 전통을 이어갔다.

 

23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전통문화전승회관에서 지역주민들과 출향인사, 권성동 국회의원, 김홍규 시장, 권혁열 도의장,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촌리 도배례'가 열렸다.

 

이 마을 합동 도배례는 설 다음 다음날 주민과 출향인사들이 도포와 두루마기, 갓 등 전통복장으로 최고령 연장자인 최종춘(97) 촌장과 김정기(94) 부촌장, 심창식(89) 아촌장을 모시고 합동으로 새배를 올리고, 주민들끼리 서로 맞새배를 한뒤 만수무강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도배례(都拜禮)를 진행한다.

 

 

최종춘 촌장은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고 올해도 내내 평안하길 바란다”고 새해 덕담을 주민과 참석자들에게 건냈다.

 

(사)위촌리 대동계는 ‘위촌리 도배례’의 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한 모임에서 마을 원로들과 학계,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배례의 시초년이 1571년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마을의 큰 어른인 촌장은 마을 주민들께 덕담을 전하고 마을 주민들은 서로의 안녕을 기원한다. 위촌리 합동 도배 행사는 과거 촌장 집 마당에서 열렸으나 10여 년 전 전승관을 짓고, 지방자치단체가 행사의 비용을 일부 지원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석봉 위촌리 대동계 회장은 “지난 몇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취소했지만 이번에 도배례 행사를 진행 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강릉지역의 아름다운 전통인 도배례를 지속적으로 전승·보전해 무형 문화유산으로서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촌리 도배례는 매년 설 명절마다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마을 행사다. 마을 단위의 합동 세배인 도배(都拜)는 웃어른을 공경하고 어버이를 효성으로 받드는 경로효친 사상이 담겨 있는 강릉의 아름다운 전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