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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경기도 '진보 교육' 승계냐 심판이냐·(下)] 임태희 '신중' 성기선 '찬성'… 엇갈린 고교학점제

 

임태희·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지난 13년간의 진보 교육감에 대한 평가가 다른 것 만큼이나, 혁신학교·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도 엇갈린다.


임 후보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아이 돌봄을 책임지는 '책임 돌봄'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한다. 돌봄 시간을 연장해 맞벌이 부부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9시 등교 폐지' 공약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성 후보는 코로나19 후유증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공약을 대표로 제시한다. 2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로 학력격차와 사회성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성 후보는 '기본교육'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학력격차를 학력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해소할 것이 아니라 가정 환경의 격차를 공교육이 보완해 내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혁신학교'에 이어 상반된 입장
임 "교사·학생 여건 되지 않아"
성 "학력 줄세우기를 막는 방안"


혁신학교에 대한 입장도 갈릴 수밖에 없다. 임 후보는 혁신학교가 학력 저하를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는 진단을 내놓으며 "일반 학교보다 예산을 많이 배정 받고 교사 초빙권과 같은 혜택을 받는 것 말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혁신학교 이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했고 도농 간 학력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임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이 결정된 고교 학점제에도 '신중론'을 편다. 마치 대학생처럼 고등학생도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고교 학점제 도입에 대해 "교사와 학생이 제대로 운영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 9시 등교 폐지 등 '책임돌봄'
성, 가정의 격차 해소 '기본교육'


성 후보는 반대 입장이다. 혁신학교 계승-발전을 제시하고 고교 학점제 전면 도입도 "획일적인 교육과정 편성을 근절하고 학력 줄 세우기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며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내놓았다. 학생들이 학점을 선택해 이수함으로써 획일적인 교육과정이 파훼돼 하나의 잣대로 학력을 평가할 수 없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진보 교육 13년 동안 무상급식, 혁신학교, 꿈의학교, 9시 등교 전면 시행이 대표적으로 잘한 정책"이라면서 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반면 임 후보는 "혁신학교 정책으로 학력저하, 지식교육 무시, 인성교육 부재, 학생 인권을 강조하면서 교권이 추락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정반대로 해석했다. → 표 참조

 

 

 

 

지난주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초반 기세는 임 후보가 잡아가는 모양새다.

성 후보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 활동해 온 임 후보보다 인지도 면에서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포털 홍보와 유세차 투입 등 후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임 후보가 친환경 급식 도입에 소극적이라거나 대통령실 실장 시절 도입한 누리과정으로 지방교육청이 혼란을 겪었다는 등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성 후보 측은 "성 후보의 특장점이 정책 이해에 있는 만큼 정치인 출신인 임 후보와 토론을 하면 진면목이 드러날 것"이라며 토론회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반면 임 후보는 성 후보 측 공세에 별다른 대응을 내놓지 않고 선거 유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임 후보 측은 "결국 밀리는 쪽에서 조바심을 가진 것 아니겠냐. 묵묵히 도민들께 후보를 차분히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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