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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춘천 레고랜드 집중 점검]개발 지연에 방문객 감소 예상…민자 유치·정규직 채용 과제

(1)경제·고용효과 현실성은

 

코로나로 관광패턴 대폭 변화
테마파크 외엔 민간투자 미흡
간접고용 달성도 어려울 우려
시 “모든 직원 전입 효과 상당”

 

춘천 레고랜드가 오는 26일 사업 추진 11년만에 준공한다. 불공정계약 등 여러 논란에도 레고랜드 조성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던 동력은 일자리 확충을 비롯해 지역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였다. 그동안 강원도와 레고랜드가 주장해 온 경제효과와 근거를 분석하고 과제를 점검한다.

■방문객 연 200만명, 경제효과는 5,900억원 예측=강원도는 미국경제조사협회(ERA) 보고서를 근거로 레고랜드 개장 첫해 2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10년 뒤에는 250만명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은행의 자료를 통해 연 5,909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연 8,938명의 직간접적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경제효과는 1,033억원, 고용유발 2,221명이지만 테마파크와 연계한 휴양형 리조트는 연 1,650억원의 경제효과와 연 2,208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경제·고용효과 현실성 있나=그러나 경제·고용효과의 현실성에는 의문도 제기된다. 우선 방문객과 고용효과 분석이 10년 전 레고랜드 사업 초기의 예측이라 코로나19 등 변화한 관광패턴이 적용되지 않았다. 테마파크 외에 휴양형 리조트의 경제효과가 1,650억원, 상가 및 판매시설 720억원, 컨벤션센터 412억원에 달하지만 이는 민간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부분으로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변 부지의 개발이 지지부진한 채 레고랜드만 우선 개장하는 현 상황에서는 경제효과가 낮을 수밖에 없다. 이승구 강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레고랜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지역성을 최적화하는 체류형 관광전략 등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방문객 수 역시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레고랜드가 수용할 수 있는 일일 최대 방문객은 1만5,000여명이지만 당분간은 방문객 수를 조정할 계획이다. 우선 임시오픈인 4월1일 1,000명을 시작으로 4월 중순 주말까지 8,000명으로 확대한다.

■질 좋은 일자리 창출 요구=일자리 창출 문제 역시 논란이다. 레고랜드의 직접 채용인원은 최대 1,500명가량이다. 이 중 정규직은 필수 인력 150명으로 10%에 불과하다. 이로인해 계약직 일자리만 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또 레고랜드 인근의 컨벤션센터, 호텔, 리조트, 판매시설 등이 지연되면서 8,000여명으로 추산한 간접 고용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재계약이 가능한 일자리라는 점에서 고용의 안정성이 보장될 것”이라며 “레고랜드 임직원들이 모두 주소를 이전해 춘천시 인구가 늘어나고 지역식자재 이용, 지역주민 할인 등의 지역상생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