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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강원 역세권 개발 험난…대기업 12%만 관심

종합건설·금융·숙박·부동산 기업 투자의향 설문에 냉담 반응
道 부지확보·규제완화 등 업계 의견 반영 개발계획 수립 추진


강원지역 고속철도가 획기적으로 확충되고 있지만 역세권 개발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은 여전히 냉담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속철도망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수도권으로의 빨대효과를 막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역세권 개발계획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가 최근 시공능력 평가 100위까지 1군 종합건설사 100곳, 금융·부동산 업체 15곳, 호텔·유통·숙박업 부문 25곳 등 국내 140개 기업을 대상으로 강원지역 역세권 투자의향 설문조사를 비공개로 실시한 결과 17개 기업만이 강원지역 역세권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12%에 불과한 수치다. 이미 운행 중인 강릉선 KTX를 비롯해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 철도 동시 착공, 용문~홍천 수도권광역철도 국가계획 반영 등으로 ‘철도 르네상스'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상황이지만 역세권 개발에 대한 ‘큰손'인 투자 그룹의 관심은 아직 무르익지 않은 것이다.

실제 강원도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지나는 춘천, 속초,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양양 등의 11개 권역과 동해까지 운행 중인 강릉선KTX 4개 시·군(강릉, 동해, 평창, 횡성) 8개 역세권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올 상반기 중에는 동해북부선의 강릉, 속초, 고성, 양양 11개 권역 역세권 개발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로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원도는 일단 투자 의향을 밝힌 17개 업체와 우선 협의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들이 ‘역세권 개발예정지역에 사유지 등이 대거 포함돼 부지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규제완화 특례조치, 지자체의 재정 지원 등이 투자를 위해 필요한 조건'이라고 밝힌 점 등을 감안해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