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순 지사-허영 의원-이재수 춘천시장 기자회견
11만㎡ 규모 3,089억원 투입 2027년 6월 완공 계획
속보=강원도청이 65년간의 ‘봉의산 시대'를 접고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로 이전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허영(춘천갑) 국회의원, 이재수 춘천시장은 4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청사 신축 부지로 춘천시가 제안한 캠프페이지(본보 4일자 2면, 2021년 12월16·17일자 1면 보도)를 확정·발표했다.
■매몰비용 절감·접근성 향상=캠프페이지를 도청사 신축 부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현 청사 부지 신축 시 발생하는 이사비용 등 742억원의 매몰비용 절감, 2027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으로 인한 접근성 향상, 옛 주한미군 주둔지역으로서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지향하는 도청의 상징성, 레고랜드∼캠프페이지∼원도심을 연결하는 문화·관광·행정 벨트 구축 등을 꼽았다. 또 춘천시민 2,26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65.5%가 캠프페이지 이전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는 25.2%였다.
도청사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부터 준공까지는 약 5년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2025년 1월 착공해 2027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사업비는 3,089억원이며 연면적 11만㎡(사무공간 6만㎡, 주차공간 5만㎡) 규모로 조성된다.
■재원마련 위해 적립금 마련=강원도는 재원 마련을 위해 올해 5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600억원을 5년간 적립한다.
현 도청 부지와 시유지인 캠프페이지 부지 맞교환은 캠프페이지(자연녹지→제2종일반주거) 용도변경을 거쳐 감정평가를 실시한 후 차액을 최소화해 1대1 교환을 최우선 고려한다. 다만 차액 발생 시 강원도가 추가로 행정용지를 제공하는 방안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는 올 상반기부터 도청사 기본계획 수립 용역, 문화재 발굴조사, 부지 교환 등을 동시에 추진해 사업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현 청사 부지 활용 별도 용역=현 부지 활용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궁 복원 등 역사문화공원 조성에 대해 68.1%가 찬성 의견을 냈다. 현 청사 부지는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큰 틀로 하고 구체적 활용계획은 춘천시가 별도의 용역을 통해 수립한다.
최문순 지사는 “도청사 신축은 정교하게 결정해 나갈 대사로 현 청사가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 짓는 것이지, 도청 소재지 이전이 아님을 도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면서 “새 청사가 강원도의 분단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와 변영의 중심이 되어 통일 시대라는 미래 가치를 담는 새 그릇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복합 문화지역 될 것”=이재수 춘천시장은 “시민복합공원의 원형을 유지하고 공원과 어우러지는 도시숲 청사로 조성되기를 희망한다. 강원도청사에는 도시숲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 복합 문화 기능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영 의원은 “도청을 신축하면 수많은 이점들이 시민들과 도민들에게 안겨질 것”이라며 “구도심 재생사업과 역세권 개발을 통한 국비 확보에 대한 명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