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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울경 1000만, 25년 염원 가덕신공항 위해 똘똘 뭉쳤다

 

 

부산·울산·경남이 17일 국회를 향해 똘똘 뭉친다. 부울경 시민들은 ‘1000만, 25년의 염원 해결’을 내걸고 집회를 연다. 부울경 단체장과 실무진도 모두 국회로 집결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가 열리는 이날이 부울경의 운명을 가르는 ‘결전의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10개 안팎의 법안을 심사하는 법안 소위 위원들은 10명.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이 6명, 4명이다. 가덕특별법이 합의가 아닌 표결로 갈 경우 한 명이라도 이탈표가 발생하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법안 소위는 17일 오전 10시 심사를 시작한다.

 

오늘 오후 부산역광장서 집회

부산시장 여야 후보 모두 참석

국회 교통법안소위 특별법 심사

‘가덕’ 운명 가르는 ‘결전의 날’

부울경 시·도지사 모두 서울로

마지막까지 전방위 설득 작업

 

법안 소위 문턱을 통과하면 30명 중 여당 의원이 18명인 국토위 심사,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무난히 의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5일 부산을 찾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부산일보〉 취재진에게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해 그동안 부울경 지역민과 지역 언론까지 정말 많은 고생과 기여를 하셨다”면서 “가덕특별법은 이달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도 17일 마지막 화력을 쏟아낸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부울경, 남부권 1000만 25년 염원 가덕신공항 결정 최후의 날’ 집회를 연다. 부울경시민운동본부에는 가덕도신공항추진 범시민운동본부, 가덕신공항유치 거제시민운동본부, 김해신공항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 가덕도허브공항 시민추진단, 24시간 안전한 신공항 촉구 교수 회의 등 5개 단체가 참여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참여 인원은 제한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박성훈, 박형준, 이언주 후보 등 여야의 4·7 부산시장 보선 경선 후보들도 모두 참여해 특별법 통과 촉구 서명식과 ‘2분 발언’을 한다.

 

부울경시민운동본부는 긴급 성명서에서 “2월에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부울경 여야 국회의원 퇴진 운동에 돌입하겠다”며 “부울경과 대구·경북이 상생하면서 국민의 축하 속에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도록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또 “국토부는 동남권의 미래와 국가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에 적극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가덕도허브공항 시민추진단은 오는 25일 청와대와 국회를 찾아 부울경 시민 1차 서명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22일부터 거리 서명 운동을 진행한 시민추진단은 1차분으로 9000여 명의 시민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배수진을 친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도 행정력을 국회로 모았다. 16일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울산시 조원경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실무진이 대거 국회를 찾았고, 17일 소위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전방위로 설득 작업에 나선다. 이들은 법안 소위와 국토위는 물론 법사위 등을 두루 찾아 가덕신공항의 필요성과 건설 기술 등을 설명한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연약 지반, 공역 중첩 문제 등 여러 기술적인 부분의 해결 방안과 대안을 설명한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지금 가덕신공항을 건설하지 못한다면 후손들에게 낯을 들 수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세익 기자 r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