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총 1조1784억원의 투자계획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시는 이날 ㈜호반건설 특수목적법인 오등봉아트파크㈜와 제일건설㈜ 특수목적법인 제주중부공원개발㈜과 협약을 체결했다. 오등봉아트파크는 공공 기여와 주민 복리를 위해 한라도서관 일대 오등봉공원(76만㎡)에 콘서트홀을 갖춘 음악당 신축(502억원)과 아트센터 리모델링(185억원), 한라도서관 리모델링(100억원) 등 공원과 주변 시설에 총 2345억원을 투자한다. 전체 부지의 30%에 해당되는 9만5426㎡에는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단지 1429세대 건축을 위해 5822억원을 투입한다. 제주중부공원개발은 건입동 국립제주박물관 맞은편 중부공원(21만㎡)에 가족와 어린이 놀이시설과 휴식공간을 갖춘 가족어울림센터(250억원)와 오름숲놀이터, 멀티스포츠존 등 공원과 주변 시설에 925억원을 투자한다. 또 4만4944㎡ 부지에는 ‘제일풍경채’ 아파트단지 782세대 조성을 위해 3622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한다. 민간특례 사업으로 시행되는 아파트 층수는 10~15층이다. 고성대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내년 8월 일몰제로 도시공원 효력이 상실됨에
제주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일괄 재심 및 명예회복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군사재판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4·3수형인들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지난해 1월 군사재판 수형인 18명에 대해 전원 무죄 취지의 공소기각 판결이 내려진데 이어 이번에는 무죄가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장찬수)는 21일 4·3생존수형인 7명에 대한 재심 선고공판에서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재심 청구인은 송순희씨(95·여), 김묘생씨(92·여), 김영숙씨(90·여), 김정추씨(89·여)와 장병식씨(90)다. 고(故) 송석진씨(93)와 고(故) 변연옥씨(91·여)는 재판 도중 안타깝게 생을 달리했다. 재판부는 “공소제기는 사법작용의 하나로 위법을 넘어서 무효라고 판단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면서 “(군사법원) 공소제기 절차가 비록 위법하더라도 무효에 이른다고 할 것이라고는 바로 말하기 어렵다”며 공소기각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렇다면 공소장에 제기된 행위를 피고인들이 저질렀는지를 봐야 하는데, 피고인들은 ‘그와 같은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검사가 이를 입증해야 하는데, 증거가 없어 무죄를 구형했다. 범죄의 증명이 없
“단골손님이라도 발열체크를 하고, 출입 명부도 꼼꼼히 챙겼는데 코로나가 발생한 것을 보면 일상으로 전파가 확산된 것 같네요.” 제주시 중앙로에 있는 한라사우나(대중목욕탕)에서 16명의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자, 단골 고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18일 한라사우나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김모씨(65)는 “동문시장 상인과 중앙로 일대 원도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우나”라며 “업주는 단골손님이라도 발열체크와 명부 작성을 꼼꼼히 했는데 코로나가 발생, 일상으로 전파가 빠르게 확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확진자 16명은 모두 여자 전용 목욕탕을 이용한 여성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라사우나에서 16명의 확진자가 발생,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제주 149번)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던 중 A씨가 한라사우나에서 매점(여탕)을 운영한 것을 확인하고 사우나 방문 출입기록을 토대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도는 17일 하루 동안 한라사우나 방문객 출입기록과 정기회원 명단을 확보해 이용객 106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통해 A씨 외에 15명이 추가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확진판
코로나19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주지역 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들이 프로판 가스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상을 추진해 서민생활 물가 안정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가스판매업협동조합에 따르면 A충전소는 가정과 식당에 공급하는 LPG가스 가격을 지난달 1일부터 1㎏당 100원 인상했다. B충전소도 이달 1일부터 100원 인상했다. C충전소는 내년 1월 1일에, D충전소는 내년 2월 1일에 100원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4곳의 충전소는 SK가스, 에쓰오일(S-oil), E1 등 3곳의 대기업 정유사로부터 가스를 공급받는다. 그런데 이들 정유사는 지난 11월 가정·상업용 LPG가격을 1㎏에 784~786원으로 동결했다. 이달 들어 일부 정유사가 44원을 인상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도내 충전소 업계가 100원을 인상하면서 50㎏ 용기의 프로판 가스를 쓰는 식당은 5000원, 20㎏들이 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2000원을 더 내게 됐다. 코로나19로 음식점에는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가운데 가스 요금 인상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충전소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아 가정과 식당에 배달하는 도내 100여 곳의
제주4·3의 진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이 사라지고 있지만 허술한 복원이 이뤄지면서 체계적인 관리·보존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는 지난 11일 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4·3 72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동현 4·3연구소 연구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집중 제기했다. 사례를 보면 사유지에 있던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뒷골장성(長城)은 2015년 개발행위로 사라져버렸다. 이 장성은 잿더미가 된 마을을 재건하기 위해 1949년 조성된 전략촌의 방어시설이다. 한림 주둔 2연대 군인과 경찰이 주민들을 동원해 쌓았지만 10㎞의 석성 중 유일하게 남은 구간마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애월읍 어음1리의 전략촌인 머흘왓성은 토지주의 동의를 받지 못해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했다. 1948년 11월에 자행된 토벌대의 초토화작전으로 아라동 인다마을이 잿더미가 된 가운데 이듬해 주민들이 쌓은 인다마을 4·3성은 2014년 성벽 모습이 아닌 돌담 형태로 복원해 4·3유적에서 제외됐다. 서귀포시 중문동 대포마을 4·3성 역시 이전·복원을 하면서 성 형태가 아닌 돌담 모양으로 쌓으면서 유적의 가치를 상실했다. 이동현 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1차
신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에 오임종 전 상임부회장(61)이 당선됐다. 4·3유족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윤경)는 1일 제주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제10대 유족회장 등을 선출하는 임원 선거를 실시했다. 대의원 275명 중 270명(98%)이 투표를 한 가운데 기호 3번 오임종 후보가 141표(52%)를 획득,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오 당선인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도민과 유족의 온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선택해 주신 9만 유족을 대표한 대의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3만 4·3영령의 부름을 받아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오 당선인은 표선면 가시리장과 표선로타리클럽회장, 4·3유족회 표선지회장, 4·3유족회 감사와 상임부회장을 역임했다. 오 당선인은 내년 2월 1일 제10대 유족회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2023년 1월 31일까지 2년이다. 이날 선거에서 신임 상임부회장에 김창범씨, 감사에는 이상언·강학진씨가 각각 선출됐다. 좌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