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7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담판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 그러나 김 후보가 8일 오후 4시 다시 만나자고 한 후보에게 직접 제안해 극적 합의를 이룰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3분께부터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 15분가량 회담을 진행했으나 이견만 벌이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당 소속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었고, 두 후보에게 TV토론·이후 양자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하기로 했다. 당 자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후보등록 이전 단일화’에 86.7% 찬성 결과가 나왔다. 이후 김 후보 측 조용술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는 단일화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덕수 후보에게 내일 16시 뵙자고 직접 연락을 드렸다”고 공지했다. 장소는 미정이지면 사실상 회동이 성사됐음을 시사했다. 그러자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자가 정식 협의 없이 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공식 발표했다. '워싱턴 선언'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일부가 아닌 별도 문건 형식으로 작성됐다. 선언은 먼저 동맹에 역사적인 해를 기념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더욱 강화된 상호방위관계를 발전시키기로 약속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완전히 신뢰하며 한국의 미국 핵 억제에 대한 지속적 의존의 중요성, 필요성 및 이점을 인식한다"며 "미국은 미국 핵 태세 보고서의 선언적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 대한 모든 가능한 핵무기 사용의 경우 한국과 이를 협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적시했다. 한미는 구체적으로 확장억제 관련 새로운 협의체인 '핵 협의그룹'(NCG) 설립을 선언했다. 선언은 NCG 신설 배경에 대해 "양 정상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 및 전략 기획을 토의하며, 비확산 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국제비확산체제의 초석인 핵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인천을 방문해 지난 대선에서 약속했던 지역 공약 실천 의지를 보이며 민심을 살폈다. 이날 방문은 윤 당선인의 '약속과 민생의 행보' 네 번째로, 인천 지역은 대선 후 첫 방문이다. 그는 가장 먼저 인천의 미래가 건설되고 있는 영종~신도 도로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옛 병방시장)과 검암역 공항철도(주)를 잇달아 방문했다. 영종~신도 도로 건설·공항철도 등 '약속과 민생의 행보' 전국서 4번째 윤 당선인은 인천 중구 영종도와 옹진군 신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 현장에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종도∼신도 연도교는 인천시가 장기 프로젝트로 구상 중인 서해 남북평화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구간이다. 윤 당선인이 전남 신안도 연도교를 예로 들자,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영종도와 신도 다음은 강화도, 앞으로는 개성과 해주로 연결되는 평화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인천과 강화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으로부터 '영종~신도~강화 평화도로 건설' 관련 브리핑을 들었다. 안 부시장은 "신도에서 강화도를 연결하는 2단계 사업은 규모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5일 경기도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을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새 정부에 기대했던 재건축 속도감이 다소 주춤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분당·일산신도시 아파트 단지 용적률 500% 허용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며 가격이 뛰는 조짐을 보이자, 당장 재건축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방향성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차근차근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한 브리핑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는 부동산 태스크포스(TF)가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윤 당선인의 30년 이상 단지 정밀 안전진단 면제 공약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함으로써 사실상 공약이 폐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건축 관련 공약 폐기를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의 정밀안전진단 면제 공약을 두고 시장 안팎에서는 무분별한 재건축과 과도한 기대감으로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인수위가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방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당장 서두르거나 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에서 추진할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전체 구간(동탄~수서~삼성~운정)의 완전 개통은 오는 2028년으로 계획되고 있다. 다만 A 노선의 구간별 개통은 일부 지연되는 공구를 빼고, 동탄~수서구간은 내년 개통을 시작으로 차례로 개통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과 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들은 21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현장을 방문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로부터 GTX-A 노선 개통 시기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A 노선의 전 구간이 개통되면 동탄에서 파주 운정까지 30분 내 주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완전 개통은 2028년이라고 보고했다. 지연되는 이유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삼성역과 추가역사로 건설될 창릉역사 개발로 인해 지연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역은 인근 영동대로 개발로 지연되고 있으며 창릉역사는 추가역사 건립이 원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순차적 개통 순서는 동탄~수서는 2023년, 서울~운정 2024년 6월, 창릉역사 2027년 등으로 이어진다. 순서는 동탄~수서 2023년·서울~운정 2024년 6월·창릉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고 용산 대통령실 주변을 공원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국방부는 인근 합동참모본부로, 합참은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로 연쇄적으로 이전한다. 대신 지금의 청와대는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5월 10일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는 임기 시작인 5월 10일 개방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의 품으로 완전 개방된다. ■ 청와대 이전 조기 결정 배경 윤 당선인이 논란을 거듭해온 대통령 집무실 조기 이전 결정은 '구중궁궐'로 불리는 청와대에서 나와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에서 추가 여론 수렴 등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이유와 '용산 집무실'을 대안으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하며 대국민 설득에 나서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는 결론을 더 늦췄다가는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면서 결국 이전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청와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거친 파열음을 거치며 정면충돌했으나 밤 늦은 시간 윤 후보의 결단으로 극적 타결됐다. 국민의힘은 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추진했으나 이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막판 의총 참석을 계기로 철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하루 종일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모든게 제 책임이다"며 "지난 일 다 털고 오해 했는지 안했는지는 잊어버리자"고 호소하고 이 대표도 "세번 째 도망가면 당 대표 사퇴하겠다"고 응답해 화해 모드를 만들었다. 윤석열 "모든게 제 책임" 화해 모드 이준석도 "세 번째 도망 안가" 박수 받아 의원들은 박수로 두 사람의 화해에 응원했다. 윤 후보는 "각자가 미흡한 적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이라는 게 뭔가. 선거 승리 위해 일하는 집단아닌가"라며 "저와 이준석 대표 그리고 의원 여러분들 모두 힘을 합쳐서 3월 대선 승리로 이끌자"고 강조했다. 모든 오해를 털고 가자는 윤 후보의 결단에 대해 의원들은 '화이팅'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의원총회에 참석, "만약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
판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눈덩이처럼 확산되는 가운데 성남시 백현지구 호텔 사업도 대장동 '판박이'로 측근 몰아주기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야권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수의계약 및 시행사 선정과정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윤석열·유승민 대선 예비후보와 당 지도부는 백현지구 호텔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었을 때 일어난 수상한 사업이 또 있다"며 '구(舊) 백현유원지 부지'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유승민 예비후보는 "저희 캠프에서 확인한 결과 백현지구 역시 대장동과 유사한 방식으로 측근에게 특혜를 몰아준 정황이 발견됐다"며 수사당국의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윤 예비후보는 "성남시로부터 부지 개발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수행한 민간업체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30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따냈다"며 "같은 업체가 계획도 세우고 사업권도 따낸 것이다. 그것도 계약 기간 30년이라는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당시 계약업체 협력사 사내이사 맡아" 유승민 "대장동과 유사한 방식" 윤석열 "계획 세우고 사업권도 따내" 김기현 원내대표도 경인일보 기자와 만나 "당에 특혜 의혹에
강원도청 출연 기관인 한국여성수련원(원장 고창영)이 10월부터 '아듀 코로나 힐링 튜어' 행사를 갖는다. 코로나 19로 오랜 기간 고생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증후군 치유와 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 이벤트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한국여성수련원에 따르면 1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에 찌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코로나 증후군 치유와 충전의 계기를 제공하는 가족단위 셀프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주변 자연환경과 연계해 솔숲해먹치유, 갯바위 바다낚시, 곶감만들기, 가족 가을소풍, 커피드립체험, 바다서핑체험, 가족치즈 만들기 등 총 7가지 가족단위 셀프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연수원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 행사는 미성년자(18세 미만)를 제외한 성인인 경우 백신 접종(1차 접종 이상)자에 한해 신청할 수 있고, 참가 신청은 지난 9일부터 한국여성수련원에서 직접 받고 있다. 고창영 한국여성수련원장은 "코로나 증후군이 누적된 국민들에게 일상 회복을 위해 보탬이 되고자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가 지쳐있는 국
【사람과 술을 좋아하는 풍운의 정치 전문기자의 촉으로 풀어내는 경기·인천 정치 이야기】 당분간 정치권은 '이준석의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한 세대를 뛰어넘는 30대 야당 당수가 나왔으니 기대 못지 않게 격세지감을 느끼는 정치인도 많을 겁니다. 40대 기수론은 들어봤어도 30대 당 대표는 생소한 단어이지요. 그래서 '허니문' 기간이 더 길어질 것 같은 예감입니다. 감히 말하건대 그의 등극은 그 자체가 우리 정치의 변화이고 공정이고 시대 정신으로 부각 되겠지요. 여야를 떠나 이준석은 이번 전당대회 시작부터 국민 주목도가 높았습니다. 강한 젊은 바람이었지요. 시작부터 여론조사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이어왔습니다. 어쩌면 이준석 바람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돌풍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국민의힘을 기준으로 하면 무기력한 야당, 이대로는 안된다는 채찍이었을 것이고, 정권으로 보자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붕괴가 낳은 내로남불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돌풍의 핵은 이준석이었습니다. 이준석 현상이라는 사람도 있습디다. 4·7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20·30세대의 지지를 이끄는 데는 이준석의 기여도가 컸습니다. 그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