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약한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부산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국내 노후 원전의 설계 수명 연장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윤 당선인은 대선기간 안전성 검토를 거쳐 2030년 이전까지 최초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원전 10기의 가동 연장을 공언했는데, 여기에는 1985년 12월, 1986년 9월 운영허가를 받은 영광 한빛원전 1, 2호기도 포함된다.파장이 큰 이슈여서 원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2호기 등은 설비 안전성 평가 결과 등이 담긴 보고서 검토를 거쳐 가동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지만, 영광 등 지역사회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빛 1, 2호기가 잦은 고장과 크고 작은 사고를 수시로 일으킨 노후 원전인데 설계 수명을 넘겨서까지 가동할 필요가 있느냐는 우려다. 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영광에는 한빛 1호기부터 6호기까지 모두 6기의 원전이 설치돼 있다. 이 중 3기는 현재 설비 고장, 정기 점검 등의 이유로 가동이 일시 정지된 상태다.이 가운데 수년 내 40년의 설계 수명이 끝나는 것은 한빛 1호기와 2호기다.각각 1985년 12월과 1986년 9월 운영허가를 받아 특별
1980년대 신군부의 언론 탄압으로 신문·방송 등 기성언론이 입 다물 때 대학생들이 주도한 대학언론에서는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보도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전남대 5·18연구소가 최근 발행한 학술지 ‘민주주의와 인권’ 22호에는 박진우 5·18기념재단 연구실장이 발표한 ‘대학신문에 나타난 5·18의 보도 형태 연구: 학원자율화 조치 이전 시기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이 게재됐다.박 실장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직후 5개 신문사(강원도민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조선일보)와 전국 24개 대학에서 발행한 신문을 비교·분석했다. 논문에서 박 실장은 “1980년 5월 당시 거의 모든 언론이 광주시민들을 대변하기보단, 폭력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작·왜곡으로 일관한 신군부의 발표를 마치 ‘진실’인 듯 앵무새처럼 반복 보도했다”고 지적했다.대학신문 역시 신군부와 대학의 개입으로 인해 자유롭지 못한 한계를 보였지만 기성 언론이 오랫동안 5·18에 대한 침묵과 왜곡으로 일관했던 것에 반해, 1981년 5·18 ‘1주기’를 전후로 직·간접적으로 ‘광주의 진실’을 알리고자 했다는 게 박 실장의 연구 결과이다.서울대 신문인 ‘대학신문’은
무등산 국립공원 내 최대 습지인 평두메습지에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동물이 돌아왔다.지난 2020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무등산국립공원 내 평두메 습지 복원을 위해 노력한 결과,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4일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 북구 화암동 일원에 위치한 평두메습지의 복원사업을 실시한 이후 7개월 만에 청둥오리와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평두메습지는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약 1.8㎞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지형 저층습지로, 과거 경작지였으나 폐경 후 자연적 천에 의해 습지 원형이 회복되고 있는 대표적인 ‘묵논습지’다.하지만 지난 2020년 집중호우로 발생한 훼손구간은 심한 물길의 세굴(국부적인 침식)과 인근 경작지, 계곡에서 유입된 토사로 습지의 육상화 현상이 진행됐다.이에 무등산국립공원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다양한 습지 전문가, 자원봉사자, 시민단체가 함께 습지 내 훼손된 구간의 복원사업을 추진했다.주요 공정은 침식된 세굴부를 정비(진흙 차수벽 설치, 896㎥)하고 토사 유입을 막기 위한 식생롤(코이어롤· 야자섬유를 이용해 채워진 통나무형태)를 설치(516m)했다.
경찰이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소환키로 했다.광주경찰청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28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의 소환조사를 조만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산업개발이 화정아이파크 1·2단지에 각 3명씩 총 6명의 품질관리원을 배치해야 함에도, 실제 근무한 품질 관리자는 1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품질관리자 인사권의 최종결재권은 현대산업개발 대표에게 있다는 점에서 품질 관리원이 1명뿐인 이유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품질관리자의 적절한 배치가 아뤄지지 않아 현장 관리·통제가 부실했고, 결국 붕괴사고에 영향을 주는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경찰은 또 서구청 공무원이 소음, 진동, 비산먼지 등 주민 민원을 사전에 현대산업개발 쪽에 알리고 현장점검을 나간 정황을 확인, 업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은 아울러 철거업체 대표와 시행사 간부 등을 입건해 철거업체 선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수사중이다.경찰은 불법 재하도급 사실도 확인했다. 콘크리트 타설 공사는 현대산업개발과 정식 하청 계약을 맺은 A건설이 아닌, 펌프카업체 B건설 노동자들이 한
27일 자정 기준 광주·전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2만명을 넘어서며 광주·전남 지역민 5명 중 1명은 감염됐다. 좀처럼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확진자가 매일같이 쏟아지면서 지역 전체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확진자는 사실상 정부의 의료체계에서 방치된 가운데 자택에 머물며 통증을 호소하고, 비확진자는 확진자들의 일까지 떠맡으면서 곳곳에서 우려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넘쳐나는 확진자…식사 함께 하는 가족간, 회사동료간 감염이 기본=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재택치료자도 연일 폭증하며 가족간 감염도 확산세다. 광주·전남 인구의 5분의 1 수준이 감염되면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하면 최소 100만명에서 많게는 200만명이 직·간접적으로 코로나 확진자와 동거하는 셈이다. 가족 간 전파가 40%에 이르고, 동거 가족이 시차를 두고 확진되는 ‘릴레이 감염’이 늘고 있어 재택치료가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광주시 북구에 사는 주부 A(32)씨는 2주전 따로 사는 시어머님이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소식에, 어머님이 다녀가신 것이 걱정돼 신속항원 검사를 받은 끝에 가족 4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며칠이 지난 뒤 아들이 콧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40대 중증장애 여성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한 사건<광주일보 3월 24일자 6면>과 관련, 광주시가 중증장애인 전용 병상 확보 등 대책을 마련했다.광주시 장애인단체가 코로나가 발병한 지난 2020년부터 중증 장애인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국 사고가 터지고 나서 대책이 나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40대 중증장애 여성 사망 소식 이후, 광주시는 지난 23일 급하게 장애인 감염병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세웠다. 광주시는 행정부시장 주재로 장애인 복지과장, 감염병관리과장, 장애인 종합지원센터 관계자.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 총 11명이 모여 코로나19 확진 중증 장애인을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총 6가지로 구성된 대응체계는 24일부터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우선 중증장애인 전용 병상을 확보하고 중증장애인이 코로나에 걸려 증상이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병상을 배정한다. 빛고을 전남대병원과 제2생활치료센터에 각 2병상씩 총 4병상을 중증장애인 우선병상으로 운영한다. 환자의 질환 상태에 따른 치료가능 병상을 우선 배정한다는 것이다.중증 장애인 공동대응을 위한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HDC현대산업개발측은 기본적인 안전조치조차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붕괴사고 공사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해 총 9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93건 중 25건은 사법조치를 하고 68건의 경우 과태료 85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원청인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산업안전보건관리비·산업재해발생보고 미실시 등 현장 안전보건관리를 미흡하게 하는가 하면, 안전난간, 작업발판 등 추락방지조치를 하지 않은 등 15건의 위반사항을 확인했다.하청업체도 모두 78건이 적발됐는데, 안전보건교육조차 시키지 않는 등 전반적인 안전 시스템 위반 사항만 58건이 적발됐고 거푸집 지지대(동바리) 등 붕괴예방조치를 미흡하게 하거나 리프트 등 건설기계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위반사항도 적발됐다.황종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은 “특별감독으로 적발한 위반내용과 정도를 감안했을 때, HDC현대산업개발의 형식적인 안전보건관리체계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광주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광주전남 곳곳에서도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해외여행 빗장 열리나?=“오는 5월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를 예약하고 싶습니다.”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지역 확대에 이어, 21일부터 정부가 해외 입국자 중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시 격리를 면제하면서 해외여행 문의가 늘고 있다.지역 여행업계는 부랴부랴 3~5월 결혼성수기를 맞아 신혼여행객 수요를 겨냥한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최근 해외 노선 증편에 나섰다.대한한공은 다음달부터 인천과 일본 나리타를 오가는 노선을 6회에서 7회로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4월 이후로 멈췄던 ‘인천~일본 나고야’ 노선 운항을 다음달 재개한다.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기존 노선도 운항 횟수를 늘린다. 4월 3일부터는 하와이 노선도 2년 만에 운항을 재개한다.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4월 16일부터 부산~괌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해 3월 중단된 뒤 2년 여 만으로,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도 4월 중 부산~괌, 부산~사이판 노선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오늘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는 면제된다.정부가 2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사적모임 인원을 8명까지 가능하도록 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사적모임 가능 인원은 늘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11시로 유지딘다.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전국에서 공통으로 적용되며, 동거가족이거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포함될 경우 8명 이상 모일 수 있다.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코인)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PC방, 멀티방·오락실, 파티룸, 카지노, 마사지업소·안마소, 평생직업교육학원, 영화관·공연장 등 12종의 영업시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오후 11시까지다.단 영화관·공연장의 상영·공연 시작 시간이 오후 11시까지 허용되며, 다음 날 새벽 1시 전까지 상영·공연을 마무리해야 한다.행사·집회, 종교시설 관련 거리두기도 기존과 같다.행사·집회의 경우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최대 299명 규모로 열 수 있다. 300명 이상이 모이는 비정규 공연, 스포츠대회, 축제 등 행사는 관계부처의 승인이 필요하다.
42주년을 맞는 5·18민중항쟁 기념행사가 ‘5·18을 겪지 않은 세대’가 직접 만들어가는 오월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광주의 청소년이 전국과 세계로 나아가고, 타 지역이나 외국의 청년들이 광주를 거쳐 다시 전국과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5·18의 전국화이고 세계화라는 점에서, 그 주인공인 청년과 청소년이 행사를 기획·운영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의도에서이다.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는 최근 전반기 참가단체 대표자회의를 갖고 제42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의 기조와 추진방향을 결정했다. 올해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의 기조는 ▲진상규명 헌법전문 수록 ▲광주의 오월이 변화된 세상 · 새로운 시대를 여는 모두의 오월로 ▲다시, 오월에서 통일로 등이다.이 기조에 맞춰 5·18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청년과 청소년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이 과정에서 5·18기념행사를 광주뿐 아니라 전국의 5·18기념행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대변화를 반영하고 다수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신규 기획행사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5·18기념행사의 꽃인 전야제는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진행된다.5·18전야제는 시민의 관심이 높은 행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