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대표 구도심인 광주시 북동의 재개발 정비사업<2020년 8월 6일 광주일보 1면>에 대해 ‘초고층 아파트’ 대신 도심의 역사와 문화를 살리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초고층 고밀도대단지 아파트 숲보다는 원도심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연계한 수복형 재개발 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추진해야 주장이다.14일 광주시 북동 지역민들로 구성된 ‘북동을 지키는 사람들’과 광주환경연합은 15일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북동구역에 초고층 아파트건설사업으로 변질된 도시환경정비 예정구역을 해제하고, 도심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광주시 북구가 내놓은 ‘북동 재개발 정비사업’은 광주시 북구 북동 수창초등학교 일대 13만 6250㎡ 부지에 2956세대가 들어서는 지상 20~45층 규모의 아파트단지 23개동을 짓겠다는 게 골자로, 북구는 지난 2월 북구 도시계획위원회에 ‘북동 재개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에 대한 안건을 내고 사업시행사에 의견을 전달했다.북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나온 의견은 ▲정비구역을 2개 구역으로 분리해 추진 ▲일반·중심상업지역에 맞는 주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지지와 연대는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강했다.민주화운동을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국민의 용기와 의지를 응원하는 시민들은 한달 만에 1억원이 넘는 성금을 모았다.40년 전인 1980년 5월, 자기 집 쌀을 가져와 길 가에 솥을 걸고 시민군을 위해 ‘주먹밥’을 만들어 건네준 시민들의 연대의 정신이 미얀마인들에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12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지지 광주연대’(이하 광주연대)에 따르면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한 지난달 11일 이후 한 달만인 이날 현재까지 1억 3000만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1231건의 모금 내역 중 대부분인 1100여건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시민들로, 모금 계좌에 기부자 이름 대신, ‘미얀마 지지’,‘함께하겠습니다’, ‘미얀마 힘내세요’ 등을 써 보냈다는 게 광주연대측 설명이다.광주연대 관계자는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이 처한 상황 속에서 1980년 당시 광주에 대한 국가 폭력을 떠올린 지역민들이 미얀마 시민들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으로 성금과 후원금 모금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1980년 당시 광주의 투쟁은 외로
최근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사건도 빈번해지고 있다.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에 이어 가상화폐 거래소로 흘러들어오면서 거래가격도 치솟자 투자자가 급증하는가 하면, ‘가상화폐 채굴’에도 뛰어드는 등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코인 대박’…투자자 급증=6일 국민의 힘 강민국(경남 진주시 을)의원이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는 246만명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광풍이 불던 지난 2017년 204만명을 뛰어넘은 것으로, 거래금액도 지난 2월 25일까지 445조원에 이르는가 하면, 하루 평균 거래액도 최고액인 7조9460억원에 달했다.4년 전과 비슷한 가상화폐 광풍이 몰아치면서 광주·전남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당장,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투자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 11단독 재판부는 지난달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2)·B(57)·C(56)씨에 대해 각각 징역 1년 6개월, 징역 8개월,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
지역민의 삶과 애환이 오롯이 서려있는 ‘광주 구(舊) 무등산관광호텔’(일명 무등산장호텔·북구 금곡동 산 3-1)의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 되고 있다.28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광주 구 무등산관광호텔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종합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건립한 지방 관광호텔로 개항기 이후 건립된 호텔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무등산장호텔은 지난해 3월 역사적 건출물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776호’로 지정 받았다. 무등산 관광개발의 역사이자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건축물로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재 특성과 주변환경, 관계법령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한다는 것이다.또 추후 보수 정비 등을 위해 건축물 전체에 대한 정밀한 실측·측량을 해 기록으로 남기는 기록화 사업도 진행한다.자연환경과 역사문화 환경을 기본으로 토지이용계획 등 문화재 여건을 분석하고, 정비의 기본원칙과 범위를 설정하는 한편 안전관리 방안까지 제시 한다는 방침이다.1959년 문을 연 무등산장호텔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중앙정부에서 외화벌이 등을 이유로 실시한 본격적인 관광진흥 정책의 산물이다.당시 교통부는 지방 관광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중략)…세월이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후략)” 24일 오전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재한 미얀마인 광주대표 묘네자(39)씨가 무반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하 임 행진곡)을 부르기 시작했다.이날 묘네자씨와 광주 시민들이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마음으로 목놓아 부른 ‘임 행진곡’은 영상으로 제작돼 미얀마 민주화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현지에 울려 퍼진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지지 광주연대’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의 학살 행위를 규탄하고, 미얀마 민중들의 민주항쟁을 지지하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에 들어갔다.이 영상은 1980년 5·18 당시 광주의 모습과 현재 미얀마의 비슷한 상황을 보여주며, 광주가 5·18로 민주화를 이끌어 낸 점과 광주시민들이 미얀마에 연대하고 있다는 마음을 담아 미얀마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의 모든 시민들이 5월 정신으로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광주를 대표하는 각계의 구성원들이 이번 영상 제작에 참여한다.그동안 홍콩, 대만, 태국 등에서 번안돼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불리던 임 행진곡은 이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 지구로 발표한 광주시 광산구 산정지구 일대에서도 부동산 투기를 의심할만한 다수의 매매 거래 사실이 확인됐다. 신규 택지 조성지구로 발표되기 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으며 도로 연결이 안 된 ‘맹지’(盲地·도로와 인접하지 않은 토지)에 대한 수십여 건의 토지 매매와 ‘지분 쪼개기’ 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개발 정보 유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광주경찰청도 산정지구 일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를 검토하고 나서는 등 사태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쓸모없는 개발제한구역·맹지 매매 잇따라 왜=8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산정지구 신규 공공택지 조성계획’과 관련, 지난해 10월부터 이 일대 토지거래가 급증했다. 특히 정부의 택지 조성 예정지 가운데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토지 매매만 10건에 달했다. 산정동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 2020년 10월까지 2년 넘도록 모두 152건의 토지 매매가 이뤄졌지만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 매매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11월부터 2개월간 갑자기 이 일대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토지 매매가 7건이 잇따라 체결됐다. 매매가도 수백
10명 넘게 팀을 꾸려 몰려다니는가 하면, 하루종일 숙소에서 함게 머무르는 기숙학교 행태로 보면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진 광주시 광산구 TCS 국제학교의 집단 감염 사태는 충분히 예고됐다는 게 방역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온종일 함께 생활, 확산 도화선=광산구 TCS 국제학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지금까지 117명에 이른다. 이곳 외 ACE TCS국제학교에서도 37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들 국제학교는 많은 교사·학생들이 비좁은 빌라·아파트 등에서 24시간을 함께 생활하는 게 특징으로, 코로나 방역에 취약한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 속에 노출되다보니 집단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광산구 TCS 국제학교의 경우 전체 135명 중 86.6%인 117명이 감염된 것이다. 광산구 TCS국제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한 건물 2~3층에 마련된 7개의 기숙사 시설에서 한 실에 6~11명이 함께 머물도록 했다. 교사 1~2명과 유치원생부터 18살에 이르는 학생까지 10여명이 함께 자고 먹고 공부하면서 생활하도록 했다는 게 학교 교감의 설명이다. 그나마 영어 교육과 유학을 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입학생들이 많아져 선교사 집까지
5월 단체들이 민주사회 발전을 이끌 국가단체로 탈바꿈할 기회를 잡았음에도 내부 갈등과 대립에 빠져 지역민의 우려를 낳고 있다. 1980년 5월 이후 40년 동안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던 5월 3단체(5·18민주화운동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5·1 8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올 초 공포됨에 따라 5·18정신 계승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공법단체를 결성해야 할 책무를 안게 됐다. 하지만 5·18 공법단체 설립을 앞두고 회원 간 이해 관계에 따른 대립이 격화되면서, 올해 41주년 5·18기념식에 5월 3단체가 공법단체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월 단체의 40년 투쟁의 결과이자 5월의 전국화를 위한 지역민들의 숙원이었던 ‘5월 단체의 공법단체화’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역사회와 시도민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5월 관련단체가 갈등·반목에서 벗어나 ‘5월의 사유화’, ‘5월의 권력화’라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지역사회의 자랑으로 거듭나도록 혁신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공법단체 관련 법안에 따라 사단법인이었던 기존 3
최규석 신임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이 최근 취임했다. 경북 경주시 출신인 최 청장은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병무청 기획재정 예산담당, 규제개혁법무담당관, 현역입영과장 등을 역임했다. 최 청장은 “병무행정 수행에 있어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규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고, 국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직원 간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따뜻한 공감과 작은 행복이 가득한 광주전남청을 만들자”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코로나19 확산세가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지역민들이 지쳐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하루 확진자는 1000명 시대에 접어들었고, 광주는 연일 롤러코스터를 탄 듯 확진자 발생이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20명 넘게 오르내리고 있다. 그나마 전남은 최근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신규 확진자 발생이 꾸준히 이어지는 탓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그리고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는 데도, 이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시·도민이 느끼는 피로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해하지만, 우리가 먼저 죽을 것 같다”는 하소연을 쏟아내고, 1년 가까이 반복되는 코로나 일상에 시민들의 방역 의지도 점점 느슨해지고 있다. 그나마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이 들리면서 잠시 희망을 갖기도 했지만, 백신접종 시기와 집단면역 형성 기간 등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지역민도 늘고 있다. 하지만, 방역 전문가들은 “지역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특히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모임 자제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