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가 문화·예술 분야 활성화를 통해 지역문화 거점으로 거듭난다.당장 북구 문화센터가 개관돼 지역민들의 문화·예술·교육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고, 또 2021년 12월에 착공에 들어가는 광주문학관은 단순한 공연이나 집회시설이 아니라 예술창조의 터전으로서 시민과 문화의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고 확대하는 공공의 장이 될 예정이다. 북구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문화적 생활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역 문화 거점 기반 마련= 광주시민의 염원이었던 ‘광주문학관’이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에 들어선다. 지역 문화·관광의 구심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광주문학관은 지역 문학인과 광주 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다.북구는 전국 최초로 주민의 주도 아래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한 시화문화마을을 문학관 건립 부지로 광주시에 건의했다.시화문화마을은 인근에 금봉미술관, 국립5·18민주묘지, 각화 청소년 문화의 집, 각화저수지 수변공원 등이 있어 문화·예술·자연이 공존하고 있는 장소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그 결과 광주시와 광주문학관건립추진위는 시화문화마을을 건립 대상지로 정하고 사업비 171억 원을 투입, 내년 12월까지 연면적
9일 무너져내린 상가 건물은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을 위해 철거 중인 건물이었다.광주 동구에 따르면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은 학동 633-3 일대 12만 6433㎡ 면적에 아파트 19개동과 정비기반시설, 종교시설(4165㎡)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아파트의 경우 39㎡~135㎡ 크기의 지상 29층짜리 19개 동을 지어 2282세대가 들어선다.재개발조합은 지난 2007년 8월 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2017년 2월에야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이듬해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설립인가부터 본격적 공사 착공을 위한 관리처분인가까지 10년 넘게 걸린 셈이다. 재개발은 도심 공동화와 함께 주택 노후화로 악화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부동산업계에서는 개발되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남광주역을 중심으로 1, 2호선이 함께 지나는 ‘더블 역세권’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조합원은 648명으로 재개발 사업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로, 지난해 7월부터 석면 제거 등 철거가 시작돼 공정률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건물 철거는 한솔기업이 맡아 사실상 첫 철거일이었다.재개발구역 내 몇 안 남은 인근 건물까지 포함하는 보상 과정을 거쳐 철거하려다 늦어졌다는
지난 31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 2가 광주우체국 일대. 한때 광주의 대표 상권으로, 주말이면 발디딜틈 없었던 곳이지만 곳곳에는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광주우체국 앞은 지금도 광주에서 땅값이 가장 비싸다. 올해도 ㎡당 개별공시지가는 1590만원을 기록했다. 3.3㎡를 기준으로 하면 5256만원에 달한다.그런데도 광주우체국을 중심으로 300m도 못되는 거리에 10곳 가까운 가게가 현재 폐업 상태다. 빈 가게 창문에는 ‘권리금 없음. 임대문의’라고 적힌 메모도 곳곳에 붙어 있었다. 광주 충장로 상권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임대료는 3분의 1 토막이 났고, 권리금은 사라진 지 오래됐다. 임대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문을 열고 있는 게 손해라며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상인들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입을 모은다.구도심 공동화, 인구 감소로 유동인구가 급감하면서 휘청하더니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그로기’ 상태에 내몰린 것이다.광주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주시 동구 충장로 상가의 전체 공실률은 30%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상가 건물 2층 이상의 공실률은 기존보다 확대되면서 40% 가까이 치솟았고,
일본 아시히신문이 지난 5월27일자 석간 1면에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사를 톱기사로 게재했다. 이날 기사에는 5·18 항쟁 기간의 광주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이 함께 실렸다. 이에 광주일보는 28일 1면에 아시히신문 1면 톱기사 내용과 지면을 보도했다. 광주일보는 양 신문의 보도과정에 실린 3장의 사진 외에, 아시히 신문이 최근 공개한 5·18당시 미공개 사진을 단독으로 확보해 화보로 제작했다. 화보에 실린 사진은 아시히신문에 일부 공개된 故 ‘아오이 카츠오’ 사진기자의 247컷 사진 중 5장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일본의 진보계열 신문인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이 27일자(석간) 1면에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내용을 톱 기사로 게재했다. 특히 톱 기사에는 80년 당시 광주의 상황이 담긴 세컷의 컬러 사진이 편집돼 눈길을 끌었다.27일 아시히신문과 이 기사를 작성한 ‘타케다 하지모’기자 등에 따르면 이날 기사는 최근 이 신문사 퇴직 사진기자의 유품에서 5·18 관련 사진이 담긴 필름이 발견됨에 따라, 5·18 주간에 맞춰 보도됐다. 이 기사에는 41년 전 1980년 5월 일본 아사히신문 사진기자 아오이 카츠오씨가 직접 광주의 현장을 찍은 247컷의 필름이 유품에서 발견됐으며, 이 사진들은 디지털작업을 통해 보관할 것이라고 담겼다.1980년 당시 국내 언론사들은 검열 등에 의해 필름 원본을 상당수 빼앗겼지만, 당시 외국 언론은 그나마 사정이 나아 온전한 필름이 상당부분 남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날 자 1면 톱기사는 ‘광주사건 탄압의 현장’의 제목이란 기사가 편집됐다.이 기사에는 1980년 5월 당시 사회부 사이토 타다오미(2014년 71세 사망) 기자의 활동상과 사진부 아오이 카츠오(2017년 78세 사망) 기자가 찍은 247컷의 필름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5월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자정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 자정영화제가 열린다.24일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5월 27일 밤 12시 (28일로 가는 새벽)에 열리는 자정영화제 “5·18 사적지, 영화를 품다”의 사전신청이 시작됐다.이번 영화제는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서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다시 시작된 5·18민주화운동 항쟁의 밤을 영화와 함께 기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도청정문 앞에 세워지는 스크린에서 임흥순 감독의 다큐멘터리인 ‘좋은 빛, 좋은 공기’(110분 가량)가 상영된다.이날 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전신청을 한 5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신청은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이 영화는 1980년 5월 18일 좋은 빛(光州, Good Light)이라는 뜻을 가진 ‘광주’의 시민들이 계엄군에 의해 무고한 희생을 당한 사건과 1977년 4월 30일 좋은 공기(Buenos Aires, Good Air)라는 뜻을 가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시민 3만여 명이 실종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지구 반대편인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어머니들이 교차되면서 국가 폭력의 기억은 이제 시대를 넘어
방탄소년단(BTS) 제이홉(본명 정호석·사진)이 5·18민주화운동 41주년에도 추모의 뜻을 전 세계 팬들에게 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BTS멤버인 제이홉은 지난 18일 글로벌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에 5·18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이모지(이모티콘과 이미지의 합성어·사진)를 올렸다. 위버스는 지난 2019년 6월 개설된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BTS를 비롯한 22명(팀)의 아티스트들이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위버스 내 BTS커뮤니티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가입자만 1000만명이 넘는다. 제이홉은 지난 18일 오후 5시께 한 팬의 ‘062-518’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오자 2분 뒤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양의 이모지를 올려 5·18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마음을 전했다. ‘062-518’은 지난 2015년 발표된 BTS 앨범 ‘화양연화 pt.2’의 수록곡 ‘마 시티’(MA CITY) 가사 중 일부다. 광주가 고향인 제이홉이 직접 작사하고 부른 것으로 ‘062’는 광주의 지역번호이고 ‘518’은 5·18 민주화운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Ma City’의 제이홉이 부른 ‘날 볼라면 시간은 7시 모여 집합,
“전재수 선배님! 총 맞고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웠을까요.” 효덕초 5학년생이 41년 전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던 전재수(당시 효덕초 4년)군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전 군은 지난 1980년 5월, 또래 친구들과 마을 앞산에서 놀다 계엄군의 무차별적 사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효덕초 학생들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전 군에게 편지를 쓰며 기억하고 추모해왔다. 학생들의 편지는 학교 내 추모관에 차곡차곡 쌓였고 전달되지 못한 편지만 수백통에 이른다. 어린 후배들의 이런 편지들이 5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그동안 무궁화로 대체됐던 고(故) 전재수 군의 묘비 사진을 바꾸는 날에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전 군 가족들은 1980년 계엄군의 총격으로 숨진 전 군의 ‘잃어버린 얼굴’을 41년 만에 발견, 이날 묘비 영정패를 교체하는 행사를 열었다. 유족들은 이날 전군 후배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삐뚤빼툴 쓴 손편지를 읽으며 오열했다. 유족들도 전군의 후배들이 전군을 기리며 고사리 손으로 손수 써내린 손 편지를 전달받아 유족들의 눈시울은 더 붉어지게 했다. 편지 곳곳에는 전군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가득했다. 5학년생은 “학교에서 선배님 이름과 이야기가 많이 기억되고 있
5·18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인 전남대학교 정문 옆 담장 173m를 허문 자리에 1980년 5월을 되새길 ‘기억공간’이 들어선다.3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5·18 사적지 1호인 전남대 정문 옆에 들어서는 행복어울림센터 1층에 5·18 기억공간인 ‘그날, 오월’관이 조성된다.북구는 광주가 5·18의 도시임에도 자치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조성·운영하는 5·18 추모 공간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기억공간을 계획했다. 북구는 5·18의 최초 발원지인 전남대가 위치해 있고 5·18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18민주묘지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추모의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 됐다. 주민들의 일상공간에 5·18관련 전시 및 추모공간이 들어서게 돼 과거를 기억함과 동시에 오월 정신 계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북구의 설명이다.기억공간인 ‘그날, 오월’관이 자리잡을 북구 행복 어울림센터(연면적 2251.57㎡, 지하1~지상5층)는 옛 북구청 직원주차장이 있었던 자리에 지난해 12월부터 공사가 진행중이다. 올해 10월께 공사가 완료되면 11월부터 개관을 해 상시적인 5·18추모공간이 마련되는 것이다.어울림센터는 북구가 대학 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하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약속했던 5·18 진상규명에 대한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념식 참석 때마다 5·18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5·18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도록 호소하는 한편, 오월 정신과 전남도청 앞 광장을 기억하기 위한 공약을 제시했었다.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을 위해 밝힌 약속들은 얼마나 지켜졌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5·18 37주년)부터 2020년까지 열린 4차례 기념식 중 한 차례를 빼고 모두 참석했다. 임기 마지막인 올해 기념식까지 참석할 경우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기념식에 참석한 대통령으로 남는다.문 대통령이 기념식을 통해 밝힌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약속은 ▲진상규명(헬기사격, 암매장, 성폭력, 발포 진상·책임자 규명) ▲5.18 자료 폐기·역사 왜곡 방지 ▲옛 전남도청 복원 ▲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지원 ▲4명의 열사 추모 사업 희망 ▲경찰관,군인, 해직기자 등 다양한 희생자 명예회복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크게 11개로 꼽힌다.이들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