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부터 지자체장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산업용지 부족 등으로 난맥을 보였던 충청권의 현안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행정구역 절반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대전을 포함, 인근 세종·충남·충북까지 그린벨트 해제가 관건이던 각종 핵심 사업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도시 확장 가능성과 경제 활성화, 개인 재산권 침해 해소까지 다각도로 청신호가 켜졌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비수도권 지자체 그린벨트 해제 권한 확대를 골자로 하는 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 개정안과 광역도시계획수립지침 개정안이 입법·행정예고된다. 개정안을 보면 시·도지사가 직접 해제할 수 있는 비수도권의 그린벨트 규모가 100만㎡(30만여 평)로 확대된다. 축구장 130개 면적으로, 현재 해제 가능 규모(최대 30만㎡)에서 3배 이상 커진다. 대신 난개발을 막기 위해 비수도권의 30만-100만㎡ 개발사업은 계획 변경 때에도 국토부와 의무적으로 협의하도록 했다. 국가 전략사업은 해제 가능 총량에서 제외된다. 비수도권 그린벨트에서 반도체 등 국가 전략산업이 추진되는 경우에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해당 면적을 그린벨트 해
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가 28일 통합 논의 시작을 알리는 공동 선포식을 열고 통합 논의를 공식화했다. 두 대학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호텔오노마에서 '충남대학교-한밭대학교 대학통합 논의 공동 선포식'을 열고 선언문 낭독과 그동안의 경과보고, 통합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선포식에는 이진숙 충남대 총장과 오용준 한밭대 총장 등 양 대학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총장과 오 총장은 "대한민국 최고 명문 통합 국립대를 목표로 양교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상호 존중과 신뢰 속에 구성원이 만족하고 지역민과 함께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대학 혁신을 위해 통합 논의 시작의 출발을 함께 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하고 서명했다. 이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우수 인재 수도권 유출로 인한 국립대 위상 약화 속에 '대학 간 통합'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을 넘어 세계 최고 국립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방법론이 될 것"이라며 대학 통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충남대는 특화된 분야를 바탕으로 두 대학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통합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오 총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미래에 닥칠 학령인구 감소를 극복하고 세
학령인구 절벽 속 지역대학 위기가 한층 더 짙어지고 있다. 학생 수는 연일 줄고 수도권 쏠림 현상은 심화돼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편, 등록금은 14년째 동결돼 재정 여건은 악화일로다. 이처럼 한계에 직면한 지역대학을 두고 최근 고등·평생교육특별회계법, 대학 권한 지자체 이양, 교대·사대의 전문대학원 체제 전환, 반도체특별법(K칩스법) 등 각종 정책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지역대학들은 기대보단 우려가 큰 모습이다. 6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학령인구는 748만 명이다. 2012년(959만 명)과 비교하면 10년 새 211만 명이 줄었다. 대학 진학 대상이 되는 만 18세 인구는 2020년 51만 명에서 2024년 43만 명, 2040년엔 현재의 절반인 28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곧 정시모집을 앞둔 지역대학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 14년 동안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입생 유치난까지 더해지면 지역대학 소멸 위기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대입에서 전국 기준 신입생 미달 규모는 역대 최다인 4만 586명을 기록했었다. 여기에 크게 초중등-고등(대학) 교육계 등 두 여론으로 찬반 갈등이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지원을 둘러싼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립-공립유치원, 학부모, 교원단체 등은 '차별'과 '역차별' 등을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워 이른바 '관-관'의 반목이 '민-민'의 갈등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유아교육비 지원과 관련 대전시교육청은 막대한 예산과 저조한 국공립유치원 취원률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반면 대전시는 시교육청에 주는 예산을 줄이더라도 사립유치원을 지원하겠다는 완강한 입장이다. 이처럼 대전시가 사립유치원 지원에 힘을 쏟자 국공립유치원과 학부모들이 "또 다른 역차별"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지역 공립유치원 원장·학부모 등은 지난 18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립유치원 학부모 차별에 반대한다"며 동일한 지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공립유치원은 행·재정적 지원 부족으로 시설 노후화, 통학차량 미운영, 아침·저녁 돌봄시간 제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립유치원 지원에 앞서 공교육 정상화와 공공성 강화를 위해 국·공립유치원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달 26일에는 '유아교육비 지원 조례안'을 두고 이를 찬성하는 학부모 모임과 반대하는 교원단체의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고 원인이 아직 미궁 속이다. 최초 발화점은 추정됐지만 사고 현장이 모두 타버린 데다 수거한 잔해물 분석에는 2주 정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여기에 화재 가능성으로 거론됐던 전기차 충전소나 담배꽁초 등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과 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현장 합동감식반은 27일 두 차례에 걸쳐 전날 화재 참사가 일어났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주차장 현장을 감식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시작된 1차 감식은 불이 목격된 하역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선 콘센트 등 전기시설은 있었지만 전기차 충전소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차 1대, 승용차 1대 등 차량 2대가 모두 타 뼈대만 남은 채 발견됐다. 합동감식반은 화물차와 해당 화물차 주변을 발화점으로 추정 중이다. 다만 화물차 주변에선 인화물질 등은 발견되지 않았고 연료통이 있었던 만큼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차로 추정된다. 또 화물차와 승용차, 콘센트 간 사이가 멀어 이들 간 화재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1시 30분쯤 이어진 2차 감식 때도 정확한 화재 원인은 찾을 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직후 신고가 접수됐지만 박스·의류 등 적재물이 많은 지하 1층에서 불이 나면서 피해 규모를 키웠다. 불은 7시간여 만에 완진됐으나 건물 내부 연기와 열기가 가득해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26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쯤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연기를 흡입한 3명이 오전 중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 중 50대·30대 남성 2명이 숨졌다. 이어진 인명 수색 과정에서 오후 2시 30분쯤 남성 2명, 오후 4시 20분쯤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되며, 사망자는 모두 7명에 달했다. 이들은 현재 방재·환경·물류 관련 직원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망자는 모두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서측 여자탈의실, 주차장, 하역장, 화물용 엘리베이터 등이다. 소방 관계자는 "(오후 2시 30분쯤 발견된)남성 2명은 전신화상이 있었지만 마지막 3명은 화상이 없었다"며 "(불과 연기를 피해)지하 1층 화물 승강이에 들어갔다가 연기로 질식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발 학력저하 해소를 명분으로 부활 움직임을 보이는 일제고사를 두고 찬반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교육당국은 학교·학급별 자율에 맞춰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나 평가 대상이 매년 확대될 예정인 만큼 일제고사가 전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학습회복을 위한 국가차원의 진단체계 구축과 학교·학생간 줄 세우기 우려 등 찬반 여론이 팽팽한 상황에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지난달 취임 직후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운영을 강조한 만큼 지역 교육계에서도 일제고사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6일부터 학교·학급별로 2022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연간 2회 진행되며 1회차는 9월 13일-10월 28일, 2회차는 12월 1일-내년 3월 31일로 나눠 진행된다. 컴퓨터 기반 시험이기에 동시 접속자 수 등을 고려한 것이다. 올해 평가 대상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다. 학생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초등학생은 2013년부터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왔지만 10여 년 만에 초등학생 대상 평가가 재개된 것이다. 이어 평가대상은 내년 초등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낸 비구름대가 10일 남하하면서 충청권에도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12일까지 충청권에 최대 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기준 대전, 세종, 충북(음성·진천·옥천·보은·청주), 충남(보령·금산 제외)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증평·단양·제천·충주·영동·괴산 등 충북 일부 지역과 보령·금산 등 충남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비가 가장 많이 온 곳은 대전이었다. 대전에는 오후 5시까지 일강수량이 156.1㎜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보통 대전에는 8월 한 달 동안 300㎜ 정도 비가 오는데 그 절반에 해당하는 비가 17시간 정도에 쏟아진 것이다. 전날부터 이어진 강하고 많은 비로 지역 곳곳에선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전지역에 모두 19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오전 7시 23분쯤 대덕구 대화동 한 도로에선 맨홀 뚜껑이 수압을 못 이겨 뒤집혔고 대화동 한 건물은 지하에 20t의 물이 차 구조대원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대전 동구 비룡동과 세종 장군면, 충남 아산 염치
오는 11일까지 충청권에는 많은 비가 예상되는 한편 일 최고 체감온도가 31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전망된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충남권은 11일까지 100-300㎜의 많은 비가 쏟아질 예정이다. 충남북부는 350㎜ 이상까지 내릴 수 있다. 같은 기간 수도권, 강원중·남부내륙·산지, 경북북서내륙, 전북북부 지역은 각각 100-30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충남권은 대체로 흐린 하늘과 함께 많은 비, 돌풍·천둥·번개 등이 전망된다. 서해상, 충남서해안 및 고지대 중심으로는 강한 바람도 있겠다. 현재 충남권 남부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일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겠다. 밤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지역은 비가 내리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10일 최저기온은 22-26도, 최고기온은 22-26도로 예상된다. 11일 최저기온은 23-25도, 최고기온은 27-29도로 각각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 저지대 침수, 하천과 저수지 범람 등을 유의해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중고가 지역 가계와 소상공인·중소기업을 휩쓸고 있다. 물가는 연일 올라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치닫는 한편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대출금리는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원화 약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은 13년여 만에 1300원대를 돌파, 산업계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24(2015=100)로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5개월 연속 상승세인 것은 물론 지수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7% 상승, 18개월 연속 오름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수준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한 달여 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도 쓰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널뛴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며 이달 소비자물가도 5-6%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짙어지는 통화 긴축 우려로 금융권 대출금리 상단이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