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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첫 발화 추정 화물차서 잔해물… 현대아울렛 화재참사 원인 밝혀질까

경찰·국과수 등 현장 합동감식반 27일 1·2차 사고 현장 감식
발화점 추정됐지만 열악한 환경 탓 명확한 현장 확인 어려워
잔해물·배선 등 국과수 의뢰… 감정 결과까지 2주 소요 예상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고 원인이 아직 미궁 속이다. 최초 발화점은 추정됐지만 사고 현장이 모두 타버린 데다 수거한 잔해물 분석에는 2주 정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여기에 화재 가능성으로 거론됐던 전기차 충전소나 담배꽁초 등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과 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현장 합동감식반은 27일 두 차례에 걸쳐 전날 화재 참사가 일어났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주차장 현장을 감식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시작된 1차 감식은 불이 목격된 하역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선 콘센트 등 전기시설은 있었지만 전기차 충전소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차 1대, 승용차 1대 등 차량 2대가 모두 타 뼈대만 남은 채 발견됐다.

합동감식반은 화물차와 해당 화물차 주변을 발화점으로 추정 중이다. 다만 화물차 주변에선 인화물질 등은 발견되지 않았고 연료통이 있었던 만큼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차로 추정된다. 또 화물차와 승용차, 콘센트 간 사이가 멀어 이들 간 화재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1시 30분쯤 이어진 2차 감식 때도 정확한 화재 원인은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지게차가 동원돼 최초 발화로 의심되는 화물차 밑 잔해물 등이 수거됐다. 거의 타고 남은 재, 차량 후미등에 남은 일부 배선 등이다. 주변 잔해 중 담배꽁초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는 다 타고 남은 재밖에 없는 데다가 손전등 없이는 앞을 볼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인 만큼 현장 감식에 난항을 겪는다는 설명이다. 수거된 잔해물 분석도 국과수에 의뢰됐지만 2주 정도 지나야 감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경찰청 김항수 과학수사대장은 1·2차 현장 감식이 끝난 뒤 "플래쉬가 없으면 앞을 볼 수 없고 주변에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재만 남아 있었다"며 "발화 흔적 등은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직 단정 짓기 어렵다. 국과수에 의뢰하면 보통 2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성경찰서장을 팀장으로 사고현장 대책팀을 가동해 초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 경찰청 형사과장.유성경찰서장을 부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대전지검도 조석규 형사3부장(방·실화 전담)을 팀장으로, 공공수사부 검사 등 6명을 팀원으로 하는 수사지원팀을 꾸려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 지원에 나섰다.

2차 현장 감식 후 현장 보존을 끝낸 합동감식반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3차 현장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27일 2시 40분쯤 사고 현장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유가족들을 찾아 고인과 유족들에게 사죄했다. 사고 수습과 유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이들은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대전선병원, 충남대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현재 부상자가 입원해 있는 건양대병원도 방문해 부상자의 가족을 찾아 위로했다.

앞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선 지난 26일 오전 7시 45분쯤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화재 직후 신고가 접수됐지만 종이 박스·의류 등 적재물이 많은 지하 1층에서 불이 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