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12일 자신의 ‘총선 불출마’ 배경에 대해 “사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될 때부터 늘 각오는 하고 있었다”며 “지금 윤석열 정권 성공보다 더 절박한 게 어디 있나. 그 최소한의 조건인 총선 승리를 위해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인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권이라는 게 수성이 중요하고, 특히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가 된 다음에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당 지지율이 상승곡선이 안 되면 이런 요구가 있을 것이라는 각오는 당연히 하고 있었다”고 이번 결정이 오랜 고민 끝에 이뤄졌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아버지인 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산소에 성묘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보고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총선을 앞두고 친윤 핵심 중 처음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불출마 결단을 이 시점에 밝힌 데 대해 “나는 정치밖에 해 본 게 없다. 정치 인생이란 게 내 육체적 인생과 같은 건데, 그걸 모욕을 주면서 쫓아내려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불출마 압박이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일~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기 앞서 “한국인들은 프랑스 국민과 함께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는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7일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에 실은 기고문에서 “2004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 안보,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온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양국의 협력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2030년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부산 유치와 관련, “1950년 프랑스의 청년들이 전쟁 중인 한국을 구하기 위해 도착했던 바로 그곳”이라며 “당시 피난민들로 넘쳐나던 부산은 이제 세계 2위의 환적량을 자랑하는 국제적 항구도시가 됐다”고 소개했다.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이번 엑스포 유치 지역과 관련, 서유럽 국가들 중에는 이례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세력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와 평화가 위협에 처했
부산 시민들이 새해에도 가장 절박하게 해결을 원하는 문제는 ‘일자리’였다. 청년이 떠나고, 활력을 잃어가는 ‘늙은 도시’ 부산의 근원적인 화두라는 점에서 시민들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어떤 굵직한 현안보다 ‘기업 유치’가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또 시민 절반 이상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에 대해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희망적인 시각을 보였다. 조기 개항이 화두로 떠오른 가덕신공항 대해서 시민들은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부산일보〉가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건설, KDB산업은행 이전 등 부산 대전환의 원년인 계묘년 새해를 맞아 시민단체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국민행동본부와 공동으로 지난 7~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를 통해 시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 현안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P))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생각이다. 시민들은 시가 올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1순위 과제'로 ‘일자리 확대를 위한 기업 유치’(37.5)를 꼽았다. 이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12.8%), ‘먹는 물 수질 개선’(12.5%), ‘가덕도 신공항 조기 건설’(12.1%),
국민의힘이 29일 사고당협 지역구 68곳 중 42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발표했지만, 부산·울산·경남(PK) 4곳 중 부산 북강서갑, 경남 김해갑, 울산 북 등 3곳은 보류됐다. 지원자들의 총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인 ‘낙동강 벨트’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당의 고민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7명이 경쟁한 경남 양산을은 한옥문 전 경남도의원이 차지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추천한 조직위원장 인선안을 토대로 42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조직위원장은 지역 당 조직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이 되는 만큼 사실상 당협위원장을 인선하는 절차다. PK 4곳의 경우, 여러 차례 공모를 실시했으나 양산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 전 도의원의 경우 양산갑 지역이 주 근거지인 데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에 비해 ‘체급’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4월 양산시장 당내 경선에서 나동연 현 시장에 맞서 만만찮은 득표력을 보인 것이 최종 낙점의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북 지역은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상대적으로 고령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TK신공항법) 연내 통과에 사활을 거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가덕신공항과 대구신공항은 경쟁관계가 아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TK신공항법 내용을 뜯어보면 가덕신공항을 뛰어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상당 부분 걸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적인 요인 등으로 TK신공항법에 과도한 특혜가 부여되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TK신공항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공항의 위계 문제다. 특별법 1조(목적)에는 “중남부권의 중추공항으로서 물류·여객중심의 신공항”으로 TK신공항을 규정했다. 중추공항은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성격으로 현재 인천국제공항이 유일하다. 중추공항이 되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서 그 나라 대표 공항으로 인정되는 등 국제항공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가덕신공항의 경우, 부산·경남이 중추공항과 권역별 대표 공항인 ‘거점공항’의 중간 단계인 ‘관문공항’으로 설정하려 하지만, 일단 국토부 분류에서는 거점공항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이전까지 승객 수가 김해공항의 6분의 1 수준의 TK공항이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겠다는
대구·경북(TK) 정치권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연내 처리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올해 안에 특별법을 처리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통합신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을 대체할 중·남부권 중추공항 위상을 노린다. 가덕신공항의 경우, 특별법 처리는 한발 빨랐지만 해상공항이라 매립에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아직 공법 논쟁도 진행 중이어서 목표 시점인 2029년 개항이 가능할지 여전히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통합신공항보다 개항이 크게 늦어질 경우, 노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이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합신공항 특별법 연내 처리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주도한다. 홍 시장은 최근 "통합신공항은 TK의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라며 특별법 처리에 모든 일정을 집중한다. 특히 특별법 처리의 키를 쥔 민주당이 광주 군공항 이전과 동시 추진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하자 지난 21일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발의한 민주당 송갑석 의원을 국회에서 직접 만나 "두 법안을 연내 동시 처리하자"고 합의하는 추진력을 보였다. 22일에는 민주당 국토위원회 간사인 최인호 의원을 비롯해 야당
국민의힘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의 난맥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내 리더십 혼란이라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속전속결로 진행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 83일 만에 여당이 비대위 체제에 들어가는 초유의 사태가 공식화된 것이라는 점에서 집권 세력의 ‘정치력 부재’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비대위 전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소집 안건을 곧바로 의결했다. 최고위 멤버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 회의를 열어 이 안건을 처리했다. 회의에는 사퇴 처리가 완료된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을 제외한 재적 인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를 채웠다.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의 경우 앞서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사퇴서 접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위 회의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대다수는 전날 의총에서 현재 당 상황을 비상으로 규정하며 비대위 체제 전환에 의견을 같이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당이 비상 상황이라고 하는 의견에 극
화물연대 총파업이 14일 밤 국토교통부의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합의로 8일 만에 철회되긴 했지만 ‘임시 봉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쟁점인 안전운임제의 보완 또는 수정은 국회 입법 사안인데, 이에 대한 여야 이견이 확연하기 때문이다. 화물연대과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안전운임 적용 품목 확대 논의△고유가 따른 지원 대책 추진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안전운임 지속 추진이라는 합의 문구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양측의 해석이 판이하다. 정부·여당은 ‘한시적 연장’이라는 입장이 강하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화물연대가 요구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언론 보도를 보니 정부 입장과 화물연대 발표에 차이가 있었다”며 “그 경위를 파악하고 안전운임제 연장 여부는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최근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 완화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상황에서 재계가 반발하는 일몰제 폐지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 마침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와 화물연대의 합의에서)안전운임제도의 운영상 문제점에 대한 경제계 입장
윤석열 대통령의 ‘친정’인 검찰 출신 인사들이 대통령직과 정부 요직에 속속 기용되고 있다. 기존 ‘전문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핵심 포스트까지 검찰 출신들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역량을 기준으로 적재적소 인사를 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검사 시절 측근 인사들을 노골적으로 선호하는 윤 대통령의 좁은 용인술에 대한 우려가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7일 윤석열 정부 첫 금융감독원장에 검찰 내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통하는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내정됐다. 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할 경우 금감원 설립 이래 첫 검찰 출신 금감원장이 탄생한다. 한동훈 법무 등 장·차관급 6명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6명 검사 시절 연 맺은 경우도 많아 윤 “적재적소 유능한 인물 배치” 국힘 내부서도 ‘비판’ 목소리 이 내정자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 형사부장을 지낸 경제·금융 수사 전문가이지만, 역대 금감원장을 대부분 경제 관료나 교수들이 맡아 왔다는 점에서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이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과거 윤 대통령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함께 근무한 검사 출신이다
6·1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방권력을 국민의힘이 석권하면서 세 지역에 걸친 현안들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과연 그럴까. PK 지방정부의 역사를 돌아보면 이런 기대는 섣부른 감이 있다. 오히려 시·도지사 간 정치적 경쟁으로 현안 해결이 더 꼬이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최근 3개 시·도지사 간에 이견이 표출되는 부울경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이 대표적이다.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가 큰 상황이다. 메가시티에 적극적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달리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현재의 메가시티 추진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 두 사람 모두 메가시티는 부산 주도의 어젠다라는 인식이 강하다. 과거 PK 보수 독점 때 협치 안 돼 신공항·물 문제 등 사사건건 충돌 박형준 지지 ‘메가시티’ 이견 표출 경남 박완수·울산 김두겸 ‘부정적’ “지역 이기 탈피 수도권 맞서야” 박 당선인은 지난 2일 인터뷰에서 “경남은 도시 기능이 집중된 광역시와 여건이 다르다”며 “(메가시티)규약안에 대해 서부경남 등에 대한 균형발전 전략들도 반영시킬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을 위한 지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