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남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경제 키워드 1위는 ‘부동산’이었다. BNK경제연구원은 정부 부동산 규제정책 강화와 금리상승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2년째 이어지면서 도민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라 분석했다. 코로나19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부동산에 유입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고는 하나 도민들이 직접 느끼는 당혹감, 피곤함은 남달랐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부동산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이벤트들이 많아 그에 따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부동산에 대한 도민들의 생각을 듣는다. ◇2년째 급등한 부동산 “집값이 너무 갑작스레 많이 올라 당황스럽죠. 수도권도 아닌데 어떤 아파트들은 두 배씩 뛰어서 집을 일해서 살 수 있는 건가 싶고. 어쩔 수 없이 넣을 만한 청약 때를 매번 노리는 거죠. 올해 분양한다는 대상·사화공원 아파트들은 창원시민 다 넣는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던데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9.69%로 집계됐다. 부동산 광풍이 시작됐던 2020년 4.35%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창원 성산구는 2020년 20.45%
법인·외지인의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 매수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창원과 부산, 천안·아산 등에서 이 같은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법인과 외지인들이 세제 혜택과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저가 아파트를 매집해 거래가격을 높이고, 단기간에 실수요자인 현지인에 팔면서 높은 시세차익을 얻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를 매수한 법인·외지인 거래 8만9785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법인·외지인 거래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7월 29.6%였던 것이 1년 후인 지난 2021년 8월에는 51.4%로 급등했다. 특히 법인·외지인의 매수가 집중된 지역은 천안·아산(약 8000건)과 창원·부산(약 7000건), 인천·부천(약 6000건), 청주(약 5000건), 광주(약 4000건) 등이었다. 저가 아파트의 매수 자금 가운데 자기자금 비율은 29.8%, 임대보증금 승계금액 비율이 59.9%로 통상 아파트 거래 평균 자기자금 비율의 절반에 불과했고, 임대보증금은 2
창원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다. 창원 의창구가 투기과열지구, 성산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하락세를 잠시 보였지만 여름께부터 반등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주춤하는 사이에도 지난해 11월, 12월 사이에는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창원성산구 세 곳이 각각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1위, 4위, 6위를 차지하며 상위 10위권 안에 들기도 했다. 이렇듯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며 부동산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 향후 주택 공급 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온라인이 아닌 곳에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해에 이어 2022 창원아파트공급여지도를 제작했다. 창원시의 ‘공동주택 공급현황’과 각 아파트 조합, 건설사에서 받은 정보를 토대로 한 것으로 공급 과정에서 분양·입주 시기나 규모, 건설사 등은 변경될 수 있다. 2022년 창원에는 아파트 1만8200세대(분양 1만3428, 임대 1379, 조합 3393)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공원일몰제로 개발이 추진되며 그간 많은 주목을 받아온 대상공원과 사화공원 분양이 해를 넘기면서 물량이 넘어왔으며 재건축·재개발 지역들도 분양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쓰레기와 재활용품이 그렇다. 수거한 후 어디로 가서 어떻게 처리되는지 보이지 않으니 대체로 없는 것 마냥 지낸다. 그러나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처리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쓰레기를 살리는 사람들, 이름뿐인 재활용을 진정한 재활용으로 완성시키는 사람들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제로웨이스트, 친환경이 대두되면서 이들의 일이 쉬워졌을 법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배달이 급증하고 개인위생이 강조되면서 골라내기 어려운 폐기물들이 증가함에 따라 선별라인의 일이 확연히 늘었다. 누가 알아주지 않고 드러나지 않지만 꼭 필요한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생활폐기물재활용처리 선별장 현장을 동행취재했다. #산 넘어 쓰레기산 지난 14일 오후 창원 신촌동에 위치한 창원 생활폐기물재활용처리종합단지. 재활용 선별장 안으로 들어서자 거대한 쓰레기산이 보인다. ‘재활용품 선별장이라고 들었는데’ 하고 생각하는 사이 “그냥 일반 쓰레기장 같죠?” 하고 말을 건넨다. 처리 업무를 총괄하는 이진선 소장이다. “재활용품이 맞아요. 그래도 오늘은 상태가 좋은 편이네요. 전체적으로 봐도 오염물도 많이
코로나19로 도심 호텔들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개장 40년째를 맞는 ‘창원호텔’이 최근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호텔은 1980년대 창원을 방문하는 국내외 비즈니스 출장자들에 비즈니스·관광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1983년 1월 ‘창원관광호텔’로 문을 열었다.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본관 건물에 173개 객실(초기 167실)이 자리했으며 별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예식장으로 쓰였다. 남아 있는 창원 시내 호텔들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곳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창원호텔 매각=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께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 위치한 창원호텔이 370억원에 매물로 나왔으며 지난해 연말 매매계약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호텔 측은 이달 초 호텔 내 임대업장에 2월 말까지 업장을 비워달라고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딩홀은 이미 지난해 12월께부터 영업 중단 상태다. 다만 새로운 매수인이 호텔업을 이어갈지는 확정된 바 없다. 창원시 성산구청에 따르면 호텔이 들어선 곳은 창원배후도시지구단위계획 상업지역 A에 속하는 곳으로 근린생활시설이나 판매·운수·운동·업무·숙박시설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오피스텔
“지난해 빌린 돈을 올해부턴 갚아나가야 하고, 이번 지원도 결국엔 빚이니 변제 능력이 될지도 모르겠고…. 1000억원으로 도내 45만 소상공인들에게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5일 경남도가 발표한 ‘2022년 경남형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대해 도내 소상공인들은 지난 연말 건의한 부분에 대해 도가 즉각적으로 응답함으로써 당장 내야 할 임대료 등 급한 불을 끄게 됐다면서도 소상공인에 대한 근본적 대책은 될 수 없다며 지속적이고 포괄적이며 선제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2면 5일 오후 2시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경남도소상공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열린 ‘2022년 경남형 소상공인 지원정책 발표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선 소상공인들의 한탄과 바람들이 하나둘 쏟아졌다. 양대복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은 “희망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지만 정부의 인위적 영업제한이 있다 보니 소상공인들이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그간 벌어놓았던 돈을 2년간 모두 소진해 모든 금융 지원을 동원해도 버틸 재간이 없어 지난해 연말 지원을 건의한 것이다”며 “회생할 마중물 1000억을 급히 편성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여기서 끝날 것이 아니라 천재지변과도 같은
지난해만 해도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았던 경남이 최근 수 개월 미분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악성 미분양으로 일컬어지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다. 국토교통부가 4일 발표한 2021년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경남의 11월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보다 103호(7.1%)가 줄어든 1346호다. 전국 1만4094호 미분양 주택 가운데 대구가 2177호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이 1954호로 뒤를 이었고 1598호를 기록한 경북순으로 미분양 주택이 많았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있던 거제의 미분양 주택이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도내 전체 미분양 주택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시군으로 나눠보면 미분양 주택은 거제시가 789호로 가장 많았으며 창원시가 141호, 통영시가 106호, 김해시 83호 등으로 집계됐다. 경남은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2699호로 4년간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지만 지난해 8월부터 대구 미분양 주택이 급속도로 늘면서 오명을 벗기 시작했다. 그러나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11월 전달보다 73호(5.7%) 줄어든 1209호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여전히 가장 많았다.
갭투자·리모델링 등으로 들썩였던 경남 부동산 가격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상승곡선으로 마감했다. 관련 연구기관들은 올해 부동산가격을 두고 전국적으로 상승폭은 줄어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역대 최다급 주택 공급·일관성 있는 가계부채 관리·가격교란 단속·서민주거 강화 등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경남 부동산 가격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라는 큰 변수가 작용하는 가운데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고르게 분포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지방선거 거대 변수 올해 3월 9일에 예정된 대선과 6월 1일에 뒤따라 개최될 지방선거는 가장 큰 변수다. 특히 대선정국에 각 당이 쏟아내는 부동산 정책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출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내거는 규제 정도에 따라 집값이 결정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이 예정된다면 집값이 하락할 것이고, 완화 정책이 예고된다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본 원리에 따른 것이다. 또한 대출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금리인상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상황이 어떻
“치킨 값이 엄청나게 올랐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치킨이 대체로 1만원 후반대에 배달료만 4500원일 때도 있어 2만원은 훌쩍 넘죠. 그래서 요즘은 포장해올 때도 있습니다.”(조재현·32·창원시 마산합포구) 코로나19 창궐로 팬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이들이 물리적·정신적 고통을 겪은 지 2년째, 물가가 솟구치고 있다. 경남의 11월 소비자 물가는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사회 시스템에 변수가 많아지며 생계를 잇는 모든 일이 힘겨워진 속에서 물가 상승과 소득 감소는 일상의 불안감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창원의 경우 집값마저 무섭게 상승하면서 주택가격의 상·하위권 격차마저 커진 상황. 시민들은 일상에서 느끼는 무력감을 덜어달라고 요구한다. 3분기 소득은 2분기보다 0.7% 감소 집값은 더 올라 경제적 부담 증가 코로나 등으로 내년 전망도 어두워 시민 “물가·부동산만큼은 안정을” ◇10년 만의 최고 물가= 이달 초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1월 경상남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경남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가 4.4% 올랐던 지난 2011
착공까지 소요기간 짧은 장점에도 분담금 부담·물가 상승 등 우려 행정력 낭비·무리한 추진 지적도 “법 미비…시범사업 후 확산해야” 올해 경남지역 아파트 중 가장 많은 거래량(644건)을 보인 곳은 창원시 상남동 성원(토월그랜드타운)이다. 6252가구 대규모 단지인 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84㎡형이 3억원에 거래된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올해 10월 같은 평형이 2억원 오른 5억원에 거래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 아파트 가격급등의 주요 원인은 ‘리모델링’이다. 각 개인 아파트 내부를 바꾸는 것이 아닌 아파트 전체를 수선하거나 증축하는 일이다. 창원시는 오는 25일까지 주민들에게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공람해 의견을 받고 있다. 시는 공람 이후 내년 1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경상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창원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리모델링이란= 공동주택 리모델링은 주택법과 건축법에 의거해 건축물의 노후화를 막고 건물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준공 후 15년 경과된 건물에 대해 건축기준을 완화해 증축할 수 있는 제도로 재개발·재건축과 같이 건물을 전면 철거하지 않고 기본 골조를 유지한 채 정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