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에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자, 윤 당선인 측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협조를 거부한다면 정부 출범 직후 통의동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측은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안건 국무회의 상정에도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구 권력의 정면충돌 양상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정국 급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청와대의 집무실 이전 입장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어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고 소상하게 말씀드렸다"며 "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며 "5월 10일 0시 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해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경호가 취약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확정 일성으로 '통합'과 '협치'를 강조하며, 국민만 믿고 국민 뜻에 따를 것을 다짐했다. 충청권에선 국토균형발전과 광역교통망 구축 등에 전적으로 공감해온 윤 당선인 시대를 맞아 기대감이 크다. 대선정국 기간 주요 변곡점마다 충청행을 택한 윤 당선인의 '충청대망론' 실현이란 점도 지역 현안 해결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으로 새로운 충청 도약의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10일 국회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지역 관련 질문에 "모든 지역이 공정하게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국토균형발전을 언급한 대목으로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내놓은 충청권 공약과도 맞닿아 있어 지역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윤 당선인은 대전·세종·충남·충북에 공통적으로 철도망 구축의 비전을 내놓는 동시에 시·도별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었다. 대전에선 △광역순환도로 건설 △도심 통과 경부선·호남선 철도 노선 지하화 △호남고속도로 대전 구간 확장 등 '대전 교통망 개선'에 초점을 맞췄으며, 세종에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청와대 세종 제2집무실 설치 △세종 디지털미디어센터 조성 등 '행정수도
대선이 17일 앞으로 다가온 20일 '공식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대선 레이스도 한층 격해지는 분위기다. 판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박빙 우세'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박빙 열세'로 요약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인 상황에서 이번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야권 단일화가 살얼음판을 걷다 결국 깨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독자 완주'를 선언하며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일주일 전 윤 후보에게 던졌던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 단일화 제안을 전격 철회하면서다. 이로써 양강 주자간 경합을 거듭하는 대선 판이 '어떤 방향으로든'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안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여러분 비록 험하고 어렵더라도 저는 제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선언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제안 철회와 관련해 "제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오히려 기자회견으로 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윤 후보 뜻이라며 제1야당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끼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자신의 제안에 즉답하지 않고 여론전을 펼치며 제안의 진정성을 폄훼
충남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두 자릿수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갑질 논란'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이 제기된 시점에서 조사된 결과다. 6월 1일 치러질 충남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군인 양승조 현 지사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오차범위내에서 홍문표·이명수 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대전일보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이달 6-7일 실시해 9일 발표된 충남도민 대상 대통령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는 47.3%의 지지를 받으며, 35.4%인 이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5%p) 밖에서 따돌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8.4%, 정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3.5%,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16-17일 실시한 같은 방식의 대전 지역 조사와 비교하면 충남에선 윤 후보(41.1→47.3%)가 6.2%p , 이 후보(32.8→35.4%)는 2.6%p 각각 높았다. 충남의 경우 부동층(없음·잘 모름)이 총 3.5%로, 지난 대전 지역 부동층 6.4% 보다 약 3%p 낮다. 대선이 임박해지면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