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1만3335명, 현대미술관 1만5448명. 총 관람 인원 2만8783명으로 이 가운데 제주도민 유료관람객은 5816명으로 집계됐다. 총 18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지난해 12월 15일 개막 이후 12월 말까지 받아든 제3회 제주비엔날레 참여 관람객 성적표다. 다음달 12일 폐막까지 한 달의 시간을 남겨둔 가운데, 13일 제주지역 문화부 기자를 대상으로 현장답사가 열렸다. 현장답사는 주제관인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에 이어 위성전시관인 미술관옆집 제주와 제주국제평화센터, 삼성혈에서 이뤄졌다. 박남희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과 이나연 도립미술관장 등 관계자가 동행했다. 중간점검 차원에서 받아든 성적표에 대해 이나연 관장은 “제1회 비엔날레 당시의 문제와 ‘과연 비엔날레를 개최할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 시각을 안고 출발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관심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도내외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의 방문과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어느 정도는 한숨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남희 예술감독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이탈리아 작가인 콰욜라의 ‘프롬나드(Promenade)’ 작품에 대해 “기계의
제주아트센터는 올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목표로 28건, 총 37회의 국내외 우수공연과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중점 추진사항으로는 국립남도국악원, 제주대학교와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3월에는 국립남도국악원 창작극 ‘섬’과 제주대학교와 함께하는 오페라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린다. 특히 2월 제7회 제주국제합창축제앤심포지엄 ‘새로운 길’이 열리며, 하반기에는 배리어프리 뮤지컬 ‘헬렌 앤 미’를 공연한다. 3월에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이, 5월에는 SBS ‘싱포골드’에 출연했던 쇼콰이어 ‘하모나이즈’의 공연도 마련된다. 4월에는 제주 4·3을 주제로 제작된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제주아트센터는 올해 첫 기획공연으로 27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관악단과 함께하는 2023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서귀포관악단을 비롯해 차석단원인 퍼커셔니스트 김성희, 제주 출신 소프라노 강정아, 팬텀싱어 준우승 팀인 듀에토(백인태, 유슬기)가 출연한다.
장애가 있는 청년이자 예술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예술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까. 커뮤니티아트랩 KOJI(대표 민경언)의 공동체 예술 프로젝트 ‘두번째집’의 공유전 ‘나는 나를 몰랐다’가 예술공간 이아 지하 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으나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오는 20일까지 연장됐다.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부정훈, 임예은, 박재원, 김혁종, 김대홍, 이준영, 김소라 등 7명의 제주 청년 장애인과 김반아(교육철학), 권순왕(미술), 박민정(성악), 민경언(연기), 신소연(공예) 등 분야별 마스터의 협업으로 장애를 가진 청년 예술인의 성장기를 함께하는 자리다. 민경언 대표는 “청년 장애인들은 자기 극복을 위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기록하는 작업, 신체 훈련을 통한 자신의 정신과 몸의 작동원리에 대한 탐구, 그리고 마스터 선생님과의 일대일 수업을 진행했다”며 “장애를 가진 청년 예술인들이 자신만의 예술적 감수성을 담아내고, 진짜 자신을 찾아가기 위해 걸어온 과정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두번째집’은 올해 첫 프로젝트로 전시 참여 예술가와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신축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올해 문화관광체육분야 사업에 총 811억원을 투입해 ‘이중섭 미술관 시설확충 사업’을 포함한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추진되는 주요사업은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생활 실현에 325억원, 지역 자원 연계 지속 가능한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 구축 110억원, 스포츠 복지실현과 차별화된 스포츠 파라다이스 서귀포시 위상 제고에 376억원 등 3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생활 실현 과제로 ‘이중섭 미술관 시설확충 사업’은 이중섭 미술관 건축설계 공모와 실시설계용역에 13억원, (구)서귀포관광극장 토지매입으로 31억5000만원 등 총 45억원이 편성됐다. 서귀포시는 당초 서귀포관광극장을 철거해 이중섭미술관과 연계한 수장고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1960년대 도내 근대 건축물이자 서귀포 1호 극장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축물로 판단해 보존을 전제로 토지를 매입한다. 새롭게 들어서게 될 이중섭미술관은 기존 미술관을 철거하고 동일한 위치에 부지면적 7618㎡, 건축연면적 5700㎡의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총사업비 2
제주도립미술관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예술로 소통하는 교류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제주문화를 알리고 지역의 작가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의 교류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교류전은 지난해 한국수출입은행이 고(故) 장리석(1916~2019) 화백의 작품 ‘바다의 역군’을 제주도립미술관에 기증한 것을 계기로 양 기관이 예술을 통해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류전 1부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전 ‘글라 제주(가자 제주)’는 9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금고미술관에서 열린다. 2부 한국수출입은행 소장품전 ‘한국수출입은행 하이라이트’는 10일부터 4월 30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시민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특히 ‘글라 제주’전에서는 재일 제주인 1세대 작가 송영옥, 제주의 풍토를 바람으로 표현한 변시지, 제주 오름의 심미적 가치를 재조명한 김영갑 작가의 작품과 제주 신화를 재해석하는 홍진숙, 제주의 실경을 극사실로 표현하는 박성배 작가의 작품 등 제주도립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제주 미술계를 주도해온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나연 관장은 “장리석 화백의 작품 기증을 시작으로 한국수출입은행과의 교류전을
“나는 그림 그리고 색을 만드는 것이 좋아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레인보우에요. 알록달록 색들을 나만의 색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좋기 때문이에요. 내가 만든 색은 참 아름다워요. 나도 참 아름다워요” 2016년생 리틀 아티스트 조유빈 작가 초대전 ‘Color is Beautiful’이 지난 24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이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블랙, 블루, 옐로우, 핑크 등 색상의 아름다움을 조 작가의 시선으로 나타낸 작품 47점이 선보이고 있다. 조 작가는 “제주도에서 보는 바다색, 예쁜 노을, 주렁주렁 달린 귤, 목장을 달리는 말, 모든 자연은 내가 만든 색으로 더욱 근사해진다”며 “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마술사”라고 말한다. 1월 3일 열리는 오프닝 리셉션에서 조 작가의 드로잉 퍼포먼스가 준비됐다. 작품 판매 수익금 일부는 제주백혈병소아암협회로 전달할 계획이다.
실패가 예상되더라도 뭐라도 시도하는 ‘뭐라도 프로젝트’ 그룹이 있다. 뭐라도 쓰는 최소영 작가, 뭐라도 그리는 황다해 작가, 뭐라도 만드는 안재홍 작가가 주인공이다. ‘뭐라도 프로젝트’의 최소영 작가는 프로젝트의 목표에 대해 “당장의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조금씩 뭐라도 시도하는 것 그 자체”라며 “일단 무엇이든 시도를 하기 때문에 실패를 경험할 확률도 높지만, 그 시도가 계속될 수 있도록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뭐라도 프로젝트’ 그룹은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갤러리 레미콘(제주시 산지로31)에서 열리고 있는 팝업 전시 ‘PINK FLASH-SANJIRO 31’에 참여하고 있다. 최소영 작가는 융합예술 작품 1점을, 황다해 작가는 목탄화 5점, 안재홍 작가 역시 융합예술 작품 1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융합예술 작품은 모두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로 출품돼,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 작가는 “‘PINK FLASH-SANJIRO 31’ 전시는 제주 최초 현대식 호텔이었던 명승호텔이 ‘갤러리 레미콘’으로 재탄생 후 개최되는 첫 전시”라며 “뭐라도 프로젝트 구성원
“우연한 표현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듯 의미를 부여하고 관조(觀照)하는 대상이 됩니다.” 제14회 고민철 개인전 ‘환희-바람속으로’가 내년 1월 2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구상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추상작품으로 100호 이상 대형 작품 14점이 출품됐다. 캔버스에 여러 가지 색상의 물감을 부어버린 후 나이프로 속도감 있게 드로잉하듯 작업한다. 이때 재료가 가진 물성의 효과가 발현되며 의도하지 않은 이미지들이 마치 제주의 바람과 용암의 흐름과 같이 펼쳐진다. 고 작가는 새해 전시를 앞둔 28일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실제와 다른 세계, 내면에 내재하고 있는 형상, 무의식에 의해 형성되는 개념을 표현하고 싶다”며 “행위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그대로 캔버스에 투영돼 의미가 되도록 표현했다”고 말했다. 무의식이 만들어 낸 색채라도 그것은 작가의 마음속 이미지가 가지는 색채다. 고 작가의 추상화에서는 거센 바람이기도, 때로는 거친 파도이기도 한 제주의 자연이 떠오른다. 표현은 추상적이지만, 관조를 통해 바람과 파도가 형상화된다.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엿본다. 고 작가는 “그동안 창작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문득 의도
제주국제관악제는 향후 축제의 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환경적·사회적 이슈를 고려하는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가 27일 제주문화예술재단 지하 회의실에서 2022 제주국제관악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과제에 대해 “내년부터 축제를 봄·여름 시즌제로 정비해 연속성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관악제를 통해 생성되는 네트워크의 질적·양적 수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27회째 축제를 치러내며 제주지역의 다양한 재원이 투입되는 축제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더하기 위해 축제의 지속가능성 이슈, 즉 ‘그린 페스티벌 실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방문객 650명과 참여자 2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 ‘제주국제관악제를 통해 제주도에 대한 인식이 향상됐다(방문객 4.36점, 참여자 4.27점)’고 답했으며, 제주국제관악제의 지속적인 개최에 대한 지지도 역시 4.63점(5점 기준)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방문객의 31.1%가 2022 제주국제관악제에 대한 정보를 ‘주변인의 소개로 접했다’고 답해 홍보 콘텐츠의 다양화 전략이 필요
밀항으로 일본 오사카 이카이노에 터전을 마련한 사람들이 있다. 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히라노 운하를 중심으로 닭장 같은 집에 모여 사는 이들은 차별과 저임금, 민족 내부의 갈등을 겪으며 한국과 일본,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들이다. 그들은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재일한국인이다. 디아스포라(Diaspora). 흩어진 사람들. 경계인. 살아남기 위해 일본 오사카로 밀항한 재일한국인의 이야기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강원도 원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노뜰(대표 원영오)과 간드락 오순희 대표가 함께 마련하는 연극 ‘이방(異邦)의 물고기’가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공연장 BeIN;(비인)에서 선보인다. ‘이방의 물고기’는 1년 동안의 조사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제주와 오사카를 오가며 인터뷰를 진행하고 진행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되풀이했다. 이 과정을 연극적 구성으로 풀어냈다. 원영오 대표는 “이카이노의 그들은 밤마다 히라노 운하를 서성이다 하루의 고통을 잊을 듯 운하에 몸을 던진다. 그들은 밤새 히라노 운하의 잉어가 되어 어두운 물속을 유영하다가 아침이 되면 다시 이카이노의 삶을 산다”고 비유하며 “‘연극적 상상력’을 동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