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효돈동에서 활동하는 서귀로운 민화연구회 회원전 ‘우리들의 제주문자도’가 18일부터 23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 고으니모르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립제주박물관이 제주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전시 공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귀로운 민화연구회’는 주부, 사업가,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적인 요소를 반영한 재미있고 독특한 구성의 제주문자도를 선보인다. ‘孝(효)’, ‘義(의)’와 같이 전통적인 소재에서부터 귤, 산, Jeju Island, 4·3 등 제주의 자연환경과 역사적인 내용을 담은 소재까지 6인 6색의 개성을 담아 표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주호, 주호국, 탐라국, 탐라, 탐모라, 섭라, 탁라, 제주, 동영주. 삼국시대부터 고려를 거쳐 조선 초기까지 오랫동안 불렸던 제주의 이름이다. 고대 해양 독립국 탐라의 진취적인 모습을 재발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제150회 특별전 ‘섬나라 탐라(耽羅), 잃어버린 천년을 깨우다’가 18일부터 11월 26일까지 수눌음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2시다. 특별전은 제주의 고고학적 역사자료와 신화·전설 등 유무형 자료를 통해 탐라사를 재조명하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앞서 민속자연사박물관은 탐라사 재조명을 위한 특별전을 위해 제주 역사와 민속 관련 고고 자료를 비롯해 고문서, 고서, 고지도, 엽서, 사진 자료 등을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탐라국에서 제주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테마별 전시 등 다양한 기획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1000년간 연면히 독립적인 나라의 맥을 이어온 ‘탐라’, 멸망 이후 중세 고문헌에도 등장하는 ‘탐라’, 그러나 이제는 잊혀버린 나라 ‘탐라’. 이번 전시는 탐라의 기억을 되살려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탐라인들은 고립된 ‘섬’에 머물지 않고, 동아시아 바다를 무대로 주변국
“잘 짜여진 드라마 두 편을 준비했다. 오로지 배우들의 힘으로 끌고가야 하는 두 작품을 통해 연극의 진한 맛을 전하고자 한다.” 퍼포먼스단 몸짓이 창단 15주년을 맞아 레퍼토리 공연 ‘다시, 기지개’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에 준비한 공연은 총 2편이다. 오는 22일 ‘그대는 봄’이, 9월 2일 ‘내가 멜론을 얼마나 좋아하는데’가 예정됐다. 예술공간 오이 소극장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퍼포먼스단 몸짓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최근 3년간 많은 부침이 있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무대도 멈추고, 몇몇 단원들과도 이별해야 했다”고 말하며 “하지만 연극 공연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았고 좋은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며 무대예술가로서 감동을 나눠야겠다는 의지가 더 생겼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총장 유지범)는 ‘2023 킹고대장정 in 제주’ 행사를 지난 7월 4일부터 7월 11일까지 7박 8일간 제주도에서 개최하고 있다. 재학생 1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4일 제주시내에서 출발해 김녕, 평대포구, 성산을 거쳐 서귀포, 마라도까지 7박 8일간 제주도 약 170km를 걷는 코스로 구성됐다. 6일에는 유지범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격려방문차 합류하여 김녕에서부터 성산까지 30km 이상을 걸으며 화합을 다졌다. 유지범 총장은 평대포구 길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무더위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호연지기를 기르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자신을 이겨내는 뜻깊은 행사를 통하여 성대다움을 기르고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조준범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캠퍼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친구들도 만들고, 함께 아름다운 우리나라 국토를 걸으며 체력도 단련하며 한 학기 동안 쌓인 학업, 취업 스트레스를 날리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균관대 제주동문회(회장 김진수)는 6일 킹고대장정이 진행되는 평대포구를 찾아 모교 후배들과 학교 관계자들을 격려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가파도 AiR)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단체전 ‘투명성:감각과 마음’이 6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올해 레지던시 운영 지휘를 맡은 박남희 총감독이 ‘투명성’을 주제로 역대 입주작가들이 가파도에서 얻은 경험과 예술적 영감을 담아낸 특별전이다. 한국의 시각예술작가로 김기라, 김유선, 김정욱, 노기훈, 안정주+전소정, 유비호, 유용예, 장민승, 정소영, 지니서 작가가 참여하며, 문학작가로 김연수, 김금희, 이원 작가가, 해외작가로는 아그네스 갈리오토(이탈리아), 츠요시 와다(일본), 헬라 베렌트(독일), 모하마드 카난(레바논)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가파도 AiR는 2018년부터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위탁을 맡아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운영되고 있는 국제 레지던시로 시각예술, 건축, 문학 등 현재까지 국내작가 18명(팀)과 해외작가 14명(팀) 등 총 32명(팀)의 작가가 참여했다. 한편 가파도 AiR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올여름 새롭게 입주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며, 연관 전시로 다음 달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와 가파도 AiR에서 각각 아카이브전을 진행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한국서도협회 제주도지회전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서도협회 제주도지회(회장 고성호)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회원전에는 31명의 회원이 한글과 한문 작품뿐만 아니라 서양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출품했다. 김순택, 현익주, 김상헌 고문의 작품과 함께 양태호, 김금숙, 김미숙, 고상구 자문위원도 참여했다. 한국서도협회 제주도지회가 수여하는 요셉상, 로향상, 영석상 수상자인 최명선, 김경국, 박민자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고성호 회장은 “서예는 문자 조형의 예술로 옛것을 본받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근본을 깨닫게 한다”며 “올곧게 서예술을 연마하며 서예인의 저변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행복해지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는 작가는 그 과정에서 자신은 이미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지덕희 개인전 ‘호好시절-유유자적悠悠自適’이 다음 달 5일부터 30일까지 민화갤러리 루씨쏜 아뜰리에에서 열린다. 다양한 소재와 현대적 감각이 담긴 민화 기법을 작품에 표현하고 있는 지 작가는 “인생에서 전환점이 되어준 십 년 전 그때의 제주도를 생각한다”며 “그때 얻은 용기로 현재를 살고 있는 나에게 제주도는 좋은 시절의 좋은 곳”이라고 말한다. 제주에서의 첫 전시를 위해 제주의 돌담길, 유채꽃 풍경, 동백 등 제주의 풍경과 함께 자신을 투영한 존재로 호랑이를 작품에 담았다. 지 작가는 강원도 원주에서 ‘민화공방 덕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민화로 시작해 창작 민화로 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정영자)는 2023년도 제13회 서귀포문학상 수상자로 강영은 시인의 ‘지슬’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강영은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시를 쓰는 일은 매일의 삶을 살아내는 방법이며, 피안의 언덕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타향에서 고군분투하는 문학적 외로움을 가슴 뜨겁게 안아주었다. ‘예향 서귀포’를 알리는 기수 역할을 하라는 뜻인 줄 알고 더 좋을 글을 쓰는 시인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윤봉택 심사위원장은 “지슬이라는 농산물은 제주인의 정서에 고즈넉하게 녹아 흐르는 한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며 “시인은 거친 중산간 지역에서부터 돌밭 해안에 이르기까지, 결코 숨길 수 없는 속살을 옷고름 하나로 꿰맨 채, 밤을 지나온 별빛 닮은 언어를 지슬을 통해 독자들에게 유감없어 노출시키며 제주인의 토속적인 삶을 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과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청년문간)이 마련하는 ‘2030 청년영화제 in JEJU’가 오는 26일 오후 5시 CGV제주에서 열린다. ‘2030 청년영화제 in JEJU’는 지난 1월 오픈한 ‘청년밥상문간 제주점’ 프로젝트에 이은 양 기관의 두 번째 협업 프로젝트다. 청년영화제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들의 생각과 가치를 표현하고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와 틀을 제공하기 위해 계획됐다. 전아현의 ‘레이징비트’를 시작으로, 김민주의 ‘매장’, 최희원의 ‘양의 공간’, 배보람의 ‘런’, 윤성정의 ‘일반 통행’, 방연수의 ‘만 원의 행복’, 강가영의 ‘졸작이 살아있다’, 권나영의 ‘이고’, 김동건의 ‘글을 쓴다는 것, 생이 쓰다는 것’, 이영아의 ‘초복’, 옥수분의 ‘또 만나요’가 상영된다. ▶ 참여링크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bIwHenftt_36tM2PEAvLpV2hx7bna7VcKAKfXBiLeWH3lDA/viewform
작품 수집가 문희중씨의 소장품전 ‘내 인생의 찬란한 순간들’이 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내 갤러리누보에서 열린다. 변시지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현중화, 이왈종, 김택화, 강요배, 고영우 작가의 작품 등 소장품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희중 수집가는 서귀포시에서 망고농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다. 서울 출신으로 1971년 제주에 정착했으며, 은행장이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50여 년 동안 작품을 수집했다. 2016년 조선시대 고서 ‘고간’을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이중섭미술관과 김택화미술관에서 소장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소치 허련, 천경자, 남관, 권옥연, 이만익, 김인승 작가뿐만 아니라 제주 예술가들에 대한 애정과 후원도 각별하다. 문 수집가는 “제주에서 보낸 50여 년의 삶을 돌아보니, 그래도 그림이 있었다”며 “그림을 소장하는 기쁨은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들’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은 8일 오후 4시에 열리며, 오프닝에서는 ‘나의 그림 컬렉션 50년’을 주제로 문 수집가와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