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문화도시 선정을 바라는 '수성못 상생협의체 준비위원회'(위원장 정용화 1997빠리 바닷가재 대표)가 수성구의 문화도시 도전을 응원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응원 릴레이 이벤트를 펼친다.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사흘 동안 수성못 주변에서 이어지는 '문화도시 수성 응원 릴레이'에는 풍선 응원을 비롯해 수성못 상생협의체에 속한 예술인들의 거리 응원 등이 이어진다. 응원 릴레이에 참여하는 카페와 식당 6곳은 주변에 포토존을 설치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정용화 수성못 상생협의체 준비위 위원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의 결과로 수성구가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수성못도 더욱 사랑받을 것"이라며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께도 작지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할인 이벤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지난해부터 '교육 너머 문화'라는 비전을 앞세워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도시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5년 동안 지원되는 국비를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도시 프로젝트를 펼치게 된다. 때문에 수성문화재단은 지난 6일 새로운 도전을 위한 문화도시 포럼을 연 데 이어 최근에는
대구지역 연극계의 숙원인 제2국립극단 및 전용국립극장 대구 유치(매일신문 2020년 12월 29일 자 2면)가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립극장 건립 청사진이 가시권에 들어가고 있는데다 대구시도 적극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구연극협회 등이 중심이 된 '대구국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유치추진위원회'는 22일 "최근 기초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쳤다"며 "전국 및 대구지역 연극현황, 국립극단 운영체제 분석, 수요 추정, 설립 적정성과 경제성 분석, 설립계획안 등 다양한 타당성 논거 자료들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대구가 가진 역사성에도 방점을 뒀다. 한국전쟁 시기인 1953년 2월 대구의 문화극장(키네마구락부)이 국립극장으로 지정된 역사적 경험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함께 이들은 29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제2국립극단 및 전용국립극장 대구 유치 계획을 전하고, 문체부 주관 '제2국립극단 등의 지방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도 건의한다. 또 대구 도심융합특구, 대구시청사 후적지 등을 후보로 삼은 객석 600석 규모의 국립극장 건립안도 전달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는
국립경주박물관이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 일명 에밀레종의 주종 1,250주년을 맞아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 문을 연다. 8일(월) 선보이게 될 소리체험관은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다. 소리체험관은 신종과 관련된 각종 기록과 설화를 바탕으로 종의 제작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과정을 거쳤다. 스토리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종소리는 지난해 10월 녹음됐다. 신종의 보존 상태 점검을 위한 타음 조사 과정에서 녹음된 것으로 3개월 남짓한 기간에 걸쳐 노이즈 제거, 편집 작업 등을 마쳤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미술관에 소리체험관을 설치하면서 9.1채널 서라운드 스피커를 활용, 입체 음향 시스템을 몰입형 3D 사운드로 디자인하는 등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성덕대왕신종의 진정한 울림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란 주제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힘썼다"고 밝혔다. 성덕대왕신종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큰 종으로 제작 연대가 확실하고 각 부의 양식이 풍요롭고 화려하다. 상원사 동종(국보 제36호)과 함께 통일신라시대 범종을 대표한다. 봉덕사종, 에밀레종이라 불리기도 한다. 신종은 신라
'2021 매일신춘문예' 시상식이 26일 오후 매일신문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당초 이달 12일 열릴 예정이던 시상식은 초유의 코로나19 시국에 따른 정부의 거리두기 확대 방침으로 방역 규칙을 엄수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시상식은 최소 인원 참석으로 진행됐다. 평년과 달리 내빈과 심사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고자 단편소설, 시, 시조, 동화, 동시, 수필, 희곡·시나리오 등 각 부문 당선자 본인 7명만 시상식에 참석했다. 단편소설 부문에 허성환(35) 씨가 '달팽이를 옮기는 방법', 시 부문에 여한솔(27) 씨가 '야간산행', 시조 부문에 김남미(62) 씨가 '금속성 이빨', 동화 부문에 박규연(41) 씨가 '우리 집에 놀러와', 동시 부문에 김사라(35) 씨가 '아버지 구두', 수필 부문에 김미경(53) 씨가 '안아주는 공', 희곡·시나리오 부문에 김진희(27) 씨가 '한낮의 유령'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된 허성환 씨는 현진건문학상 신인상 수상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신인 작가로 등단한 이들은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으로부터 상패와 상금을 전달받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들 모두는 대구경북 출신이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가 2021년 대구 최대 규모 자치구 위상에 걸맞은 공연·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DSAC 시그니처 시리즈'를 통해 5월 '클라라 주미 강 바이올린 리사이틀', 6월 '김봄소리 듀오 리사이틀'을 열고 하반기에도 라파우 블레하츠, 유키 구라모토 등을 줄줄이 무대에 올린다. 'DSAC 아트 페스티벌'도 거든다. '달서 국악', '재즈 인 대구', '피아노 위크'가 봄, 여름, 가을 계절에 맞춰 열릴 예정이다. 연말에는 '달서청년연극제'와 '달서현대춤페스티벌(DCDF)'이 시민들을 찾아간다. 매월 마지막주에 열릴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에는 밴드 아프리카를 비롯해 장르별 대표들이 3월부터 11월까지 대기중이다. 기획공연도 마련된다. '베르디 베스트 컬렉션'이 'CM심포니오케스트라'의 반주로 7월에, 전문 한국가곡 음악회 '2021 가곡열전'이 지역 우수 성악가들의 연주로 11월에 진행된다. 웃는얼굴아트센터 상주단체 뮤지컬컴퍼니 '브리즈'도 창작뮤지컬 '그대 이름은 장미', '애산', '보이는 라디오 96.5mhz 지금은 청춘시대'를 선보인다. 'DSAC 프로덕션'은 창작뮤지컬 '월곡'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DSAC 스페셜
대구 동구 팔공문화원이 팔공산 식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모아 '팔공산의 식물사회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발간했다. 팔공산의 식생태계에 관한 책이다. 6천500만 년의 역사를 가진 팔공산은 백두대간과 통하면서도 독특한 식생태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고도에 따라 나뉘는 삼림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점이 눈길을 끈다. 300m의 상록활엽수림대, 300~950m의 졸참나무 삼림대, 960m 이상의 신갈나무 삼림대에서 보이는 풀, 꽃, 나무, 바람, 그리고 동물에 대한 이야기다. 생태와 문화를 넘나드는 종횡무진 식생이야기와 사진자료는 대구의 진산으로서 팔공산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 책은 ▷자연환경과 식물사회 ▷팔공산 식물노트 ▷가산바위의 식물과 인간 ▷가산산성의 식물과 인간 등 4개 부문으로 크게 나뉘어 기술돼 있다. 발간까지 묵묵히 더딘 작업을 지속한 이들의 노고를 방대한 참고 자료가 말해준다. 202쪽. 비매품 김태진 기자 novel@imaeil.com
'디카시(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 + 詩)'가 새로운 문예 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카시 공모전이 곳곳에서 개최되는 등 저변도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글의 융합은 빠르게 진행중이다. 기술적으로는 고화질 스마트폰 보급이 일등공신이다. 웬만한 사진 촬영 기술은 스마트폰이 알아서 해 준다. 접사, 아웃포커스, 조명 이용 방식이 자동이다. 움직이는 순간을 잡아채는 셔터스피드 조절,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가며 촬영하는 패닝 등 감성사진 촬영 기술 습득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디카시의 진입 문턱이 낮은 또 다른 이유로 구성이 꼽힌다. 시가 다섯 행을 넘지 않는다. 일본의 전통시 하이쿠(俳句)와 비슷하다. 3구(행), 17자 틀의 하이쿠는 짧아도 여운이 길다는 묘미가 있다. 디카시도 사진의 시각적 이미지가 시어와 결합돼 시상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시집도 텍스트 중심에서 벗어난다. 사진의 비중이 큰 '사진시집' 형태로 출간된다. 기시감이 드는 결합이다. 수채화나 정물화가 시와 결합했던 시화(詩畫)와 결이 비슷하다. 다만 디카시는 즉각적인 해석과 감상으로 이어진다. 자신의 내면을 표출하고 싶은 작가의 문학적 욕망에 사진 기술이 더해지며 디카시 붐을 이끌었다는
옛 사람들의 유리 세공기술과 생활 속 유리 사용 양식을 알 수 있는 특별전시회가 3월 1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 '오색영롱, 한국 고대 유리와 신라'라는 제목의 전시회는 신라인들이 특별히 아끼고 사랑한 유리를 중심으로 한국 고대 유리의 전반적 흐름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고대 유리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대 동아시아에서 유리는 서역에서 온 진귀한 보물로 여겨졌으며 오색을 띠며 빛을 발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했다. 주로 장신구에 활용됐다. 4천500년 전 지중해 지역에서 탄생한 유리는 BC 1세기 '대롱 불기'라는 혁신적 기법이 개발되면서 로마제국에서 널리 사용됐다. 특별전시회에는 철기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는 유리제품 1만8천여 점이 선을 보인다. 경주 황남대총 남분 출토 봉황 모양 유리병(국보 제193호)을 비롯한 국보 3건과 보물 8건도 포함돼 있다. 신광철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사는 "장신구에 주로 활용됐던 고대 유리 활용 방식을 고려해볼 때 신라 능묘에서 출토된 다수의 유리그릇은 매우 놀랍고도 이례적인 사례"라며 "세계 다른 지역의 유리그릇과 비교해도 보기 드물게 아름다우며
〈당선작〉 단편소설=달팽이를 옮기는 방법…허성환 (35·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시=야간산행…여한솔 (27·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시조=금속성 이빨…김남미 (62·서울시 은평구 가좌로) 동시=아버지 구두…김사라 (35·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수필=안아주는 공…김미경 (53·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로) 동화=우리 집에 놀러와…박규연 (41·서울시 서초구 동광로) 희곡·시나리오=한낮의 유령…김진희 (27·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심사위원> 단편소설 본심=김화영(문학평론가), 박정애(강원대 교수·소설가) / 예심=오철환(대구소설가협회장), 이근자(소설가) 시 본심=장옥관(계명대 교수·시인), 김경주(시인) / 예심=박미영(시인), 김욱진(시인) 시조=민병도(시조시인) 동시=이재순(아동문학가) 수필=여세주(문학평론가), 구활(수필가) 동화=서정오(동화작가) 희곡·시나리오=김재석(경북대 교수), 최창근(극작가·연출가) ※시상식은 1월 12일(화) 오후 3시 본사 8층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시상식이 취소나 축소될 수도 있습니다. 김태진 기자 novel@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