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함께사는세상(이하 함세상)이 기획한 '마당극 이어달리기' 공연이 12일(목)~14일(토), 19일(목)~21일(토) 대명공연거리에 있는 소극장 함세상에서 열린다. 마당극 이어달리기 공연에는 프로젝트팀 연결이 만든 '굿, good, 굿'(12, 19일 공연)을 비롯해 김헌근 1인극 '호랑이 이야기'(13, 14일 공연), 특별 초청작인 일본 달오름 극단(재일교포 극단)의 '치마 저고리'(20일 비대면 영상 공연), 극단 자갈치의 '우리 이야기-드루와 시크릿 미용실'(21일 공연) 등 4개 마당극이 번갈아 관객을 만난다. 함세상과 놀노리패가 협업한 프로젝트팀 연결의 '굿, good, 굿'은 일상이 단절된 사람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절실한 염원을 담아낸 마당극이다. '치마 저고리'는 재일교포들이 겪었던 한국인 혐오 문제를 담은 마당극이고, '호랑이 이야기'는 배우 인생 30년을 훌쩍 넘긴 대구 마당극의 명배우 김헌근이 펼쳐내는 레퍼토리다. 부산 마당극을 대표하는 극단 자갈치의 '우리 이야기-드루와 시크릿 미용실'은 관객 자신의 아픔을 공연장에서 서로 공감하고 치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석 1만원(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치마 저고리는 무료). 평일 오후 7시
대구문화재단이 16일(월)부터 31일(화)까지 '2021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의 대표 콘텐츠인 '컬러풀 퍼레이드'와 '컬러풀 버스킹'에 참여할 거리예술가 및 단체를 공개모집한다. 공연의 주제는 '시민 위로'다. 대구문화재단은 '컬러풀 퍼레이드'와 '컬러풀 버스킹'에 각 40팀 안팎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2021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은 10월 23일(토)과 24일(일) 양일간 국채보상로 일대(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 곳곳에서 "JUMP UP! 거리'위'로 시민'위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퍼레이드 공간은 행렬 구간과 퍼포먼스 구간으로 분리 운영된다. 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 구간은 행렬 퍼레이드 구간으로, 공평네거리~종각네거리 구간은 퍼포먼스 구간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참여 및 준비과정의 애로사항 등을 고려해 비경연제로 펼쳐진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이들은 사전지원금 및 컨설팅 제도를 거쳐 거리 무대 기회를 갖게 된다. '컬러풀 퍼레이드'는 30명 안팎의 팀을 구성, 약 800m 구간을 활용해 퍼레이드를 펼칠 수 있는 팀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퍼레이드 연출 시 퍼레이드카, 의상, 가면(마스크)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여 다양한 장르
대구를 대표해 대한민국연극제에 올랐던 극단 처용(대표 성석배)의 '탈날라하우스'가 금상을 받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달 17일 개막해 이달 8일까지 진행된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경연에서 극단 처용의 '탈날라하우스'는 금상과 함께 연기상과 신인연기상도 거머쥐며 대구 연극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금상 수상의 쾌거에는 배우들의 끈끈한 조직력과 땀이 있었다. 이들은 올 4월 대구연극제가 끝난 뒤에도 한 달 이상 연습에 매진했다. 대한민국연극제를 코앞에 두고는 일주일간 관객들 앞에서 실전 공연을 펼쳤다. 이번 연극제에서 금상을 따낸 근본적인 배경으로 풀이된다. '탈날라하우스'는 차인영이 쓴 작품으로 10평 남짓의 아파트를 불법 숙박업소로 내놓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배경이다. 극단 동성로 최영주 대표가 주민회장 역을, 이우람 배우가 공시생 718호 남자 역을 맡아 극 전체의 긴장감과 웃음 코드를 조절했다. 또 김한나, 김이수 배우가 전 집주인과 현 집주인 역할을 맡아 극의 전체 흐름을 이끌었고 신스틸러에 버금가는 김성원(경비원 역), 배철용(전 집주인의 남편 역), 조용채(경찰 역) 배우가 티키타카 호흡을 자랑했다. 연기력 공증은 연기상으
대구문화재단이 10월 개최 예정인 '2021 대구컬러풀페스티벌'에 함께 할 시민활동가 '컬러지기'를 다음달 16일(월)부터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180명으로 선발된 이들은 10월 23일(토), 24일(일) 양일간 국채보상로 일대(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에서 펼쳐지는 시민 퍼레이드, 거리극, 퍼포먼스. 시각예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대구문화재단은 "'컬러지기'는 매년 컬러풀페스티벌을 찾는 관객과 출연진들을 맞이하고, 거리공연, 퍼레이드, 아트마켓 등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조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돕는 숨은 공로자들"이라고 했다. '2021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은 '거리예술'과 '시민위로'라는 키워드로 진행될 예정이다. 컬러지기들은 ▷퍼레이드 ▷프로그램 ▷안내 ▷통역 ▷홍보 등 총 5개의 부문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활동시간도 (낮) 오전 11시 ~ 오후 6시, (저녁) 오후 5시 ~ 오후 11시로 나뉜다. 대구와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거리예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진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접수는 8월 16일(월)부터 27일(금)까지 12일간 대구컬러풀페스티벌 누리집(www.dc
알기 쉽게 설명하면 동화사와 파계사 사이다. 팔공산 자락에 폭 안겨 빠져드는 느낌이다. 도착하고 보니 용진마을이다. 그렇다.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가 코앞에 보인다. 전국 체인점인 '사이책방 7호점'은 교하 노 씨 집성촌인 용진마을 한가운데 세련된 외관으로 들어서 있는데 그래서인지 박물관인 줄 알고 기념품을 사러 들어오는 이들이 적잖다고 했다. 노정호, 노아연 부부(성의 한자가 盧와 魯로 서로 다르다)가 운영하는 이곳은 팔공산 일품 산소가 새 건물 냄새를 조금씩 희석하고 있는 중이었다. '당신과 나의 북 아지트'라는 구호가 입구에 선명하다. 서재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책방이라고 했다. 4월 2일 문을 열었다. 아직 자리를 잡진 못했다고 했다. '자리를 잡았다'는 게 무슨 뜻이냐고 묻자 "이곳이 책방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라고 했다. '돈을 벌어 먹고 살 만해졌다'는 뜻이 아니었다. 자연을 지향점으로 삼는다는 말이 진정성있게 들렸다. 노 씨 부부는 자연 속에서 책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실현하는 중이라고 했다. 현대판 고전이라는 '월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자연에서 힐링하며 책을 보는 곳인 만큼 북스
제 7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예심이 10일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예심을 마친 심사위원들은 "필력의 편차가 있긴 하나 신춘문예 응모작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시니어들의 창작 의지가 크게 와닿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65세 이상 지원하는 시니어문학상의 제정 취지에 맞도록 기교로 점철된 작품은 경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응모작은 문학적 성취가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들은 "시니어의 경륜이 살아있는 데다 생을 돌아보고 표현해내는 발효 과정이 탁월하다"며 "다만 두터운 생애의 일부를 압축해내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평했다. 이달 8일 매일시니어문학상 응모작 접수를 마감한 결과, 논픽션, 시, 수필 등 3개 부문에 모두 1천304편이 접수됐다. 부문별로는 ▷논픽션 49편 ▷시(시조 포함) 842편 ▷수필 413편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원년 직격탄으로 경황이 없었던 지난해(논픽션 26편, 시 537편, 수필 334편, 모두 897편)에 비해 응모작이 크게 늘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미국, 독일 등 해외에서 응모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또 논픽션, 수필, 시 등 3개 부문에 동시에 응모한 이들도 있었다. 제 7회 매일시니어문
어느 때든 '굿모닝'이라 인사할 것 같던 문인수 시인이 7일 0시 3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5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나이 마흔에 등단한 건 시단에서 늦은 나이였지만, 전국에 이름을 알린 것도 예순을 바라보던 2000년대 들어서부터다. 특히 2008년 시집 '배꼽'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학나눔추진단 문학나눔사무국이 뽑은 '올해의 시'로 선정되면서 그의 시는 문단에 야무지게 각인됐다. 시인은 '달북'(2014), '나는 지금 이곳이 아니다'(2015)를 비롯해 11권의 시집을 냈다. 대구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미당문학상, 목월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제8대 대구시인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장례는 대구시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정숙 씨, 자녀 동섭·효원 씨, 며느리 구승희 씨가 있다. 빈소는 대구파티마병원 장례식장 귀빈실 501호. 발인은 9일 오전 9시. 장지는 가톨릭군위묘원이다. 053)958-9000. 010-2528-3987. 김태진 기자 novel@imaeil.com
대구문화재단이 '문화예술 랜선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로 '지역 예술인 온라인 콘텐츠 창작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접수 기간은 13일(목) ~ 24일(월)까지다. '지역 예술인 온라인 콘텐츠 창작지원사업'은 문화예술 창작콘텐츠의 영상화를 지원하고, 지역예술인들의 영상프로필 제작을 돕는다. 대구에 거주하는 전문예술단체 및 예술인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장르는 문학, 시각예술,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 전 분야다. 개인에게 2~300만원, 단체에게는 2천~3천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사업을 통해 생산된 콘텐츠는 이르면 10월부터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대구문화재단은 예술인 공연 전용 소셜미디어 유튜브 채널 '아츠랜 대구(Arts LAN 대구)'를 열어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할 계획이다. 자세한 공모내용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를 확인하면 된다. 문의 053)430-1244. 김태진 기자 novel@imaeil.com
극단 한울림의 대표 연극 '호야 내 새끼'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뮤지컬 '미스타 호야'로 돌아왔다.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 한울림소극장에서 5월 1일(토)부터 19일(화)까지 이어지는 공연이다. 2010년 첫 선을 보인 연극 '호야 내 새끼'는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작품. '미스타 호야'는 '호야 내 새끼'의 외전에 가깝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지적장애인 호야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호야 내 새끼'를 기본으로 하되 노래와 춤에 무게를 좀 더 가져간 뮤지컬 버전이다. '미스타 호야'는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지난 해 12월, 유튜브로 공개돼 검증을 마친 바 있다. 특히 기존 히트곡과 새로 만든 곡이 어우러져 극 전반을 끌고 간다. 홍진영의 '엄지척', 장윤정의 '짠짜라', 박현빈의 '샤방샤방' 등 기존 트로트곡에다 '작은마음', '트로트' 등 새롭게 작곡된 곡이 추가된다. '호야'만 12년째 맡고 있는 호야 역의 석민호 배우의 대체불가 연기와 노래가 핵심 포인트다. 그가 부른 '미스타 호야 O.S.T'는 음원사이트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번 무대에는 특히 작곡가 여승용과 안무가 김완욱의 합작을 기대해볼 만하다. 뮤지컬 '데자뷰', '55일'을 작곡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려' 시작한 책방이다. 2012년 문을 연 '시인보호구역'이다.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 '문학'이었다. 대봉동 김광석거리에서 시작했다. 동인동, 칠성동, 대현동, 산격동, 그리고 최근에는 두산동으로 옮겼다. 낭독모임,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해 대구에서 익히 이름을 알렸음에도 공간만큼은 한 곳에 오랜 기간 정착하지 못해 아쉬웠던 차였다. 새로 옮긴 곳 입구에 '시맥한잔'이란 환영사가 붙었다. 시와 맥주에 취해보라는 권유처럼 읽힌다. 실제로 책방이자 카페이자 문화활동 공간이다. 그럼에도 원초적 존재 이유는 '시인보호구역'이다. 시인, 시심이 동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공간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정훈교 시인이 운영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곳의 북큐레이션과 공간매니저 역을 하고 있는 책방지기는 한글, 이진리 두 사람이 맡는다. 협동조합으로 운영하기에 각 역할이 세분화돼 있다. 시인보호구역답게 시집이 즐비하다. 우리지역 출신 시인들의 시집이 대거 섞여 있다. 권기덕 시인의 'P', 김사람 시인의 '나는 당신과 아름다운 궁에서 살고 싶었을 뿐이다', 여정 시인의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 등이 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