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원팀’ 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약속하면서 정치와 행정당국이 언제든지 만나 현안 해결에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3일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전북국회의원 9명이 모여 ‘전북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의원들은 물론 도 실·국장 전원이 참석하면서 출석률 100%를 기록했다. 이는 각자도생하는 전북 정치권이란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이날 협의회에서 전북 국회의원 개개인이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는 데 반해 언론이나 도민들에게 비춰지는 결과물이 부족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당면한 현안에 힘을 다하겠다”고 어필했다. 최근 실망스러운 결과가 도출된 제4차 국가철도망과 관련해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도와 정치권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면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협력을 굳건히 하기로 했다. 또 이달 말까지 도의 국가예산 규모가 사실상 결정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선제적 조치를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전주 병)은 “지역 발전을 위해선 치열한 토론이 불가피 할 때도 있다”면서 “갑자기 예산이 급할 때 소통하기보다 이달부터 공동대응에 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지역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됐던 정부교통망 계획에서 ‘전북패싱’ 논란이 촉발되자 정치권과 행정당국에 대한 도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올 상반기 중 ‘제4차 국가철도망’·‘제2차 국가도로망 및 고속도로’·‘제4차 국도·국지도’·‘제6차 공항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가균형발전을 약속했던 정부는 정작 경제성 평가를 이유로 전북현안을 반영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인프라가 기업유치 경쟁력과 정주여건을 결정짓는 지역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도 정치권과 행정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비판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에 대해 ‘무기력 행정’ 과 ‘무관심 정치’ 그리고 이들의 ‘무협력’부른 ‘3無참사’라고 평했다. 도민들의 실망감이 커진 배경에는 강력한 여당의 힘을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하라는 차원에서 지난해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준 데 있다. 21대 국회의원들 역시 당선 직후에는 ‘원팀’ 다짐하며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원팀 약속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실종됐다. 대신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이지 않는 정쟁만 수면 위로
국가 미래 공항개발전략과 비전을 결정지을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의 확정이 임박한 가운데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착공과 설계반영을 위한 전북정치권의 총력전이 요구된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항개발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 제3조에 따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항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994년도부터 5년 마다 수립하고 있으며, 이번 6차 계획은 빠르면 6월 늦어도 올 8월 안에 발표가 예상된다. 전북 입장에선 이번 6차 공항계획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조성 사업이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이후 진행되는 국가차원의 마스터플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계획에는 ‘한국공항의 비전과 전략 2050’이 제시돼 향후 30년간 추진될 공항개발 사업들이 폭 넓게 담길 전망으로 새만금 국제공항과 관련된 계획이 얼마나 담기느냐에 따라 전북권 공항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과 부산정치권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사활을 건 이유도 제6차 공항계획 수립시기와 맞물려 있다. 가덕도 공항 건설이 포함되면서 김해신공항 사업 추진은 공식적으로 중단됐다. 부산 외에도 전국의 자치단체와 정치권은 제6차 공항계획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르면 내주 총리직 사의표명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7일 국민연금공단 글로벌 기금관(제2사옥) 준공식 참석을 위해 전북을 방문한다. 정 총리의 전북 방문은 총리재임기간 중 마지막 방문이 될 가능성이 높아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의 고향발전에 대한 소신발언을 할 여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그의 이날 행보는 정 총리가 지역 언론과 20여 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대권행보에 앞서 전북민심을 다독일 수 있는 카드를 꺼내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그 배경은 문재인 정부 내각에서 정 총리를 필두로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 전북출신 인사들이 대거 기용되면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정작 꽉 막힌 금융조시 조성 현안에 도민들의 실망감이 커진 데 있다. 특히 중앙정부나 정치권에서 전북출신이 약진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오기 어려운 만큼 정 총리의 행보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마음은 간절하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전북유치 무산 투쟁에 함께했던 정 총리 본인이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동반 이전을 관철시키는 데 기여한 만큼 통 큰 약속이 이뤄질 것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사태로 수술대에 오를 처지에 놓이면서 LH의 탄생과정과 전북과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LH의 전신은 대한주택공사(주공)와 지난 2005년 전북이전이 확정됐던 한국토지공사(토공)다. 이 두 기관의 합병으로 자산규모 184조원, 직원 9500여명의 ‘공룡’조직이 태어났지만 여러 문제를 양산하면서 다시 분할될 처지에 놓였다. 여기에는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는 물론 그동안의 독점적 지위로 인한 부작용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선 LH가 통합 11년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까지 거론되고 있다. 14일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본격적으로 LH 사태 재발 방지 대책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재발대책의 핵심에는 LH 조직개편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 안건이 마련된 것은 일부 기능의 분리와 과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로의 환원, 해체까지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면서“각 부처 간 이견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LH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한창이던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합병되면서 탄생했다. 원래 토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금융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전북혁신도시에 1금융권 은행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10일 하나펀드서비스가 개소한데 이어 올 상반기 중 신한은행, 그리고 하반기 중 하나은행이 각각 수탁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11일 전북정치권과 전북도에 따르면 이들 두 은행 외에도 국민연금과 관련된 민간금융사 5~6곳이 전북에 둥지를 트는 것을 고려할 때 코로나19로 지지부진했던 전북 금융생태계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전북으로 오면 지난해 사무소를 개설한 우리은행과 함께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3개사가 전북에 자리 잡게 된다. 그만큼 금융업계가 원하는 최고수준의 사무공간과 회의시설, 쇼핑인프라 확충도 요구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기반으로 전북지역에 금융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자 여의도 금융업계는 “물이 들어올 때 지역 스스로가 노를 저어야 연기금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특히 “금융기관 유치를 계기로 삼아 금융센터 건립문제와 정주여건 개선 등 필수인프라 구축에 지역이 적극 나서야한다”면서“제대로 된 인프라를 갖추지도 못한 채 10~20명 정도가 근무하는 사무실
전북 정치권이 새만금 목표수질을 현행보다 1~2단계 ‘상향’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전북도는 해수유통을 통한 수질개선이 방향은 맞더라도 내부개발이 이제 막 탄력을 얻는 상황에서 ‘수질문제 논란’이 자칫 내부개발을 늦추는 블랙홀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소속 도내 국회의원 8명은 3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환경부,농식품부, 새만금개발청 등 관련 기관의 보고를 듣고 새만금 기본계획 재정비 방안과 수질문제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그 결과 6명 이상 의원들이 목표수질 강화와 해수유통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비공개 회의가 끝난뒤 브리핑을 통해“목표 수질을 변경해야하는 이유는 예전엔 담수화를 통해 농업용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게 새만금 개발의 핵심 이었다면 시간이 흐른 지금은 요트나 물놀이 등 친수활동이 중요해졌고, 그만큼 높은 수질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안호영 의원은 “새만금지역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수변도시 등에 인구도 유입돼 더 효율적인 새만금 개발이 가능하다”면서“강화되는 수질대책에 따른 단점도 검토했고, 곧바로 이를 추진하기 보단 적극적인
전북일보가 코로나19 전북의료진을 ‘2020 올해의 전북인’으로 선정했다. ‘올해의 전북인’은 전북일보 기자들이 한 해 동안 전북발전에 공헌했거나 업적을 남긴 사람이나 단체를 추천, 3~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편집국 내 기자들과 논설위원들의 투표로 뽑는다. 시상식은 매년 새해 초 전북일보 시무식과 함께 진행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북도청 도지사실에서 7일 약식으로 진행됐다. 시상자로는 도내 모든 코로나19 의료진을 대표해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나서 상패를 전달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과 송하진 전북도지사, 위병기 전북일보 편집국장, 그리고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 등 4명만 참석했다. 강영석 과장은 “지난해와 올해 정말 자신의 몸을 바쳐서 희생한 동료들과 의료진이 많은 데 제가 대표로 나서 상을 전달 받게 됐다”면서“의료진을 포함해 많은 도민들이 다시 일상을 찾을 수 있는 날이 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아닌 모든 의료진의 헌신을 언론인들이 인정해준 것으로 이 상의 의미를 널리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창훈
송하진 도지사는 5일 “통큰 행정구역 개편과 전주와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 구축이 전북의 미래를 결정짓는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전북 광역도시 추진 방침을 밝혔다. 송 지사는 이날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전주·완주 통합을 넘어선 ‘전북 광역화 작업’에 본격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전북광역화와 서해안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새만금에 전북도청 제2청사 설치를 가시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새만금에 도청 2청사(또는 출장소)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은 첫 공식화 된 것으로 향후 새만금 발전을 크게 앞당기고, 전북 광역화에 매우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송 지사의 이번 언급은 초광역 지방자치시대에 대응하기 위한‘전북지역 행정구역 대개편’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공식 피력한 것이어서 향후 전주와 새만금을 잇는‘전북형 메가시티’의 완성에 도정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송 지사는 이날 “단순히 전주완주 통합뿐만이 아닌 플러스 알파(α)까지 고려하는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전북에서 광역도시에 준하는 중심도시를 빠르게 만들려면 지금까지 논의돼 왔던 단순한 통합의 논리를 벗어나 영역을 확대해 인구를 조금 더 보태야
전북에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른 ‘데드크로스’ 현상이 3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인구감소 시대에 진입했지만, 전북은 이보다 앞서 탈전북·저출생·고령화 현상 심화로 이미 지방소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전북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보다 인구가 줄어든 국내 유일한 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으며, 매년 1만5000~1만8000여명 정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아이 울음소리가 줄어든 탓도 크지만 수도권으로의 인구 역외유출도 한 몫 하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와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주민등록 인구는 180만4104명으로 전년보다 1만4813명 감소했다.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10년 새 7만 명의 인구가 감소했고, 실제 수도권 거주하는 도민 수까지 합하면 실 거주인구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연별로 감소한 전북 인구 현황을 보면 지난 2017년 1만184명에서 2018년 1만7775명, 2019년 1만7915명이 각각 줄어 드는 등 매년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인구 절벽의 위기가 현실화된 지 오래다. ‘전북 인구 180만명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