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원팀’ 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약속하면서 정치와 행정당국이 언제든지 만나 현안 해결에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3일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전북국회의원 9명이 모여 ‘전북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의원들은 물론 도 실·국장 전원이 참석하면서 출석률 100%를 기록했다. 이는 각자도생하는 전북 정치권이란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이날 협의회에서 전북 국회의원 개개인이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는 데 반해 언론이나 도민들에게 비춰지는 결과물이 부족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당면한 현안에 힘을 다하겠다”고 어필했다.
최근 실망스러운 결과가 도출된 제4차 국가철도망과 관련해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도와 정치권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면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협력을 굳건히 하기로 했다.
또 이달 말까지 도의 국가예산 규모가 사실상 결정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선제적 조치를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전주 병)은 “지역 발전을 위해선 치열한 토론이 불가피 할 때도 있다”면서 “갑자기 예산이 급할 때 소통하기보다 이달부터 공동대응에 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김수흥 의원(익산 갑)은 “철도현안에서 천안아산~익산 직선화를 도 사업으로 반영해달라”고 촉구한 후 “4차 철도망에서 (정부는)충청과 영남은 배려했다. 반면 호남은 홀대 당했으며, 전북은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간투자 촉진이 국가예산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김윤덕 의원(전주 갑)은 “수도권 위주의 철도망 정책의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비수도권이 힘을 합쳐서 수도권과 광역도시 위주의 철도정책을 개혁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제가)관련법안을 발의했고, 통과를 위한 절차가 상당부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병도 의원(익산 을)은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을 이야기하면서 “예결소위에 반드시 전북 몫을 만들어 최소 1~2명이상의 의원이 포함되도록 힘 쓰겠다”고 공언했다.
신영대 의원(군산)은 “가덕도 신공항 사례만 보더라도 부산만 뛰는게 아니라 울산경남 정치권까지 합세하지만, 전북은 광주전남 등 인근지역들과 출혈경쟁 할 뿐 이들과 소통이 적다. 앞으로는 서로가 협력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두고, 당 내 정치적 역량과 존재감을 키워야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전북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은 사실을 저는 좀 의미 있게 본다. 이번에 전북에서 최고위원을 배출하지 못했다는 사실엔 반성해야한다”면서 “우리는 전북에 지역구를 두고 있고 지역유권자를 대변해야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전북민주당 의원들이)당내에서 목소리를 좀 높여, 전북의 이슈를 중앙정치로 끌어들여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