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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혁신도시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수탁사무소 개설 임박

하나펀드에 이어 올 상반기 내 전북에 둥지
연기금의 자금력과 금융중심지 추진의지가 밑바탕
그러나 금융센터 건립문제 등 필수인프라 아쉬운 부분
여의도 금융계 “지역 스스로 현실에 안주하기보단 자본시장 친화적 태도와 도전정신 더 필요”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금융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전북혁신도시에 1금융권 은행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10일 하나펀드서비스가 개소한데 이어 올 상반기 중 신한은행, 그리고 하반기 중 하나은행이 각각 수탁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11일 전북정치권과 전북도에 따르면 이들 두 은행 외에도 국민연금과 관련된 민간금융사 5~6곳이 전북에 둥지를 트는 것을 고려할 때 코로나19로 지지부진했던 전북 금융생태계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전북으로 오면 지난해 사무소를 개설한 우리은행과 함께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3개사가 전북에 자리 잡게 된다. 그만큼 금융업계가 원하는 최고수준의 사무공간과 회의시설, 쇼핑인프라 확충도 요구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기반으로 전북지역에 금융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자 여의도 금융업계는 “물이 들어올 때 지역 스스로가 노를 저어야 연기금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특히 “금융기관 유치를 계기로 삼아 금융센터 건립문제와 정주여건 개선 등 필수인프라 구축에 지역이 적극 나서야한다”면서“제대로 된 인프라를 갖추지도 못한 채 10~20명 정도가 근무하는 사무실이 들어서는 것만으로 제3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기관 추가유치를 자신의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이번 금융기관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역시 “현실에 안주하기 보단 도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민연금 이사장을 역임했던 김 의원은 과거 금융기관 유치를 위해 미국,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연기금의 사례를 분석하고 각 연기금의 대표들과 소통해왔다.

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살럿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 대표와 만나 금융시장 종사자들이 원하는 근무환경 등 금융도시가 갖춰야 할 필수요건을 파악했다.

김 의원은 “해외는 물론 국내 사례를 살펴봐도 전북에 자산운용중심지를 조성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정부가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에 특화된 도시를 키우겠다는 것도 충분한 검토 끝에 이뤄진 일”이라면서“정치권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연기금 운용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하며, 지자체는 인프라 마련에 사활을 걸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지도부 일각에선 “전북금융도시 조성이 LH 강탈 사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북의 숙원’으로만 여겨지고 있다”며“자산운용 중심도시가 전북전역에 미칠 낙수효과를 분석하고 이를 자치분권 시대의 최대 과제인 광역사업으로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국제금융센터에서 만난 외국계 금융회사 간부 A씨는“업무 차 익산역을 거쳐 전북혁신도시에 자주 들리고 있다. 전북을 방문할 때마다 느낀 점은 지역민 스스로가 현실에 안주하기보단 지역의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것 이었다”며“ 개인적으론 기금운용본부를 방문하는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익산역과 혁신도시를 연계한 교통망과 멀티플렉스 시설의 확충,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금융센터에 대한 절실함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