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스카우트 세계잼버리 대회가 파행으로 막을 내리면서 그 불똥이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으로까지 직접 번졌다. 우여곡절 끝에 첫 삽을 뜨나 싶었던 새만금 국제공항은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정쟁에 갇힌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여당은 잼버리가 실패했으니 국제공항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협박성 발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래부터 새만금 공항 사업에 반대했던 단체와 언론은 ‘잼버리 실패’를 마중물로 여기며 공항사업 저지에 다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과 일부 언론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과 보도는 새만금 공항사업이 잼버리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오인토록 유도했다. 과연 사실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새만금 공항사업의 태동부터 잼버리 대회 이후까지의 인과관계를 따져봐야 한다. 전북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과 잼버리 대회와의 상관성을 분석하고, 실체적 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현안을 다시 조명해 봤다.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 "30년 역사"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착공과 개항을 약속한 여권이 인식이 잼버리 대회를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원래부터 새만금 공항을 반대했던 측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듯 반대 행동에 더욱 고삐를 당기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절차 추진에 협력을 다시 한번 약속하면서 2019년부터 완전히 멈춰선 현안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준비는 9개 금융회사가 겉치레 식으로 전주에 사무실을 연 게 전부다. 실제 상황은 과거보다 훨씬 퇴보했다. 연기금·자산운용 금융중심지의 핵심이 되는 국민연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정치권 역시 총선을 앞두고, 구호만 외칠 뿐 실무적인 시스템 제안에는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북이 금융중심지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선결 조건은 명확하지만, 환골탈태를 위한 행동 역시 아쉬운 상황이다. 금융위원회, 여의도 금융업계 관계자들이 제시한 바를 토대로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도전하기 위한 필수조건을 짚어봤다. △“바보야 문제는 국민연금이야” 전북 제3금융중심지 현안이 좌초위기에 처하자 전북정치권은 뭉치기보다 여야로 나뉘여 남 탓을 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가 호시절인데 외면한게 현실”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하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전북도민을 기만했다”는 식이다. 그러나 여야정치권 모두 최근 심상치 않은 국민연금공단 기금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에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기 위해 전북 출신 국회의원 31명이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10명의 국회의원을 포함해 전북에서 출생한 국회의원 전원이 모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금융중심지 현안을 바라보는 전북도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미다.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문제는 선거철 단골 메뉴지만, 정작 선거가 끝나면 ‘마이동풍’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전북 출신 국회의원 31명은 이번 행동을 기획한 김성주 의원을 중심으로 금융중심지 지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했다.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여야를 막론한 원내 4당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은 것이다. 이들은 “최근 ‘제6차 금융중심지 조성 및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에 전북 금융중심지 관련 내용이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정파성을 따질 수 없는 여야 공통 공약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금융중심지 공약의 출발점이 이명박 정부 당시 전북도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경남 진주
윤석열 정부 수립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대통령이 전북도민에 약속한 핵심 공약은 다른 지역에 밀려 대부분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과 중앙부처 내부에선 ‘윤석열 정부에 전북은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4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전북 홀대가 가장 부각된 사건은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2023~2025년) 수립 과정에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 논의를 아예 뺀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말 제49차 금융중심지추진위를 주재하며,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안을 심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존의 규제와 제도를 과감히 정비해 부산과 서울을 금융중심지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서울 강북을)∙김성주(전주병) 국회의원이 집중적으로 제3금융중심지 지정 문제와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 논의를 이번 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을 촉구했음에도 관련 현안과 관련해선 단 한 번의 언급도 없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전주를 서울 다음가는 제2의 금융도시로 도약시켜주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공염불이 된 셈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제6차 기본계획에 제3금융중심지 논의가 결국 빠지면서 ‘연기금·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
고작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준비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국가예산 추가 투입이 절실해졌다. 잼버리 침수 사태 대책은 다음 달 12일에 열릴 세계잼버리조직위 공동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담판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침수 대책과 안전 대비에 필요한 추가 예산은 최소 88억 원으로 여기에 강제 펌핑 등 긴급 배수 예산 30억 원의 별도 배정이 촉구된다. 30일 전북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잼버리 현장은 최근 전북지역 전역에 내린 100㎜ 이상의 집중호우로 야영지 터에 물웅덩이가 생기는 등 배수 대책에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났다. 그러나 기존 예산과 지자체·조직위원회 역량만으로는 지금의 사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침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이번 대회를 치른다면 전북을 넘어 국가적인 망신이 불가피한 만큼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 잼버리 공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침수 대책에 신속한 국비 투입을 촉구한 것도 지자체 수준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잼버리 야영장에 대한 침수 안전 대책
전북 제3금융중심지 공약이 선거 때만 써먹고 버리는 ‘토사구팽’식 정치 아이템으로 전락하면서 지역정치권 스스로의 반성이 우선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북정치권이 남 탓을 하기에 앞서 금융중심지가 왜 지정되지 못했는지, 아울러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민주당 대선 공약에서 빠졌던 이유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자성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정부와 여당 역시 본인들이 직접 기획한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 요구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주을)이 25일 개최할 전북금융중심지 추진 관련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로 민주당이 여당 시절 제3금융중심지를 지정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지만 전북정치권 스스로가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기회를 놓쳤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이번에 금융중심지 현안에 다시 불이 붙은 계기가 전북 국회의원이 아닌 서울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박용진 의원으로 부터 비롯됐다는 점은 도내 의원들이 되새겨봐야 할 부분이다. 장수 출신인 박 의원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고향을 떠나 줄곧 서울에서 활동했음에도 자신이 전북도민에게 한
정부가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임에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최우선 국정과제에 포함해 드라이브를 거는 반면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안은 외면하면서 호남차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제3금융중심지 문제를 금융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뺀 이유를 집중질의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또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일부 발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북홀대'라는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함께 처리하는 ‘연계처리 일괄타결’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이 두 사안 모두 국가금융산업 정책에 있어 중요한 문제로 금융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함께 다루는 현안이다”며 “하나만 취사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전북 제3금융중심지가 대통령 공약은 맞지만,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같은)우선적인 국정과제가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곧 같은 지역공약임에도 체급이 다르다는 뜻이다. 실제 산업은행 부산
방위산업이 전북경제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면서 전북정치권과 전북도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전북이 방위산업의 호재를 잘 활용할 경우 충분히 K-방위산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강은호 전 방위산업청장 등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방위산업이란 국가 방위에 쓰는 군수품을 생산하는 모든 산업으로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과 제조기술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10일 방위산업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북은 명실공히 탄소 소재 특화도시로서 새만금 등 지정학적 이점까지 고려하면 K-방위산업의 전략거점이 될 요소가 무궁무진하다. 실제 강은호 전 방위산업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방위산업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북이 급변하는 동향에 미리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새만금 등 전북지역의 방산 허브화를 제언하고 있다. 전주와 새만금을 잇는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에 소재한 효성첨단소재가 지난해 10월 T-1000급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 고품질이 요구되는 항공·우주·방산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술발전을 이뤄낸 것도 전북 입장에선 큰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일본, 미국
전북이 2017년 2월 이전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시발점으로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금융도시 조성 사업이 진행됐다면 전북은 2019년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됐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여야를 막론해 정치권이 개입, 선거철에만 전주를 금융도시로 육성한다는 약속뿐, 그 어떤 지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를 꿈꾸는 전주가 향후 나아갈 길을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할 시기다. 전북일보는 세 차례에 걸쳐 전북 금융도시를 둘러싼 정치·경제·사회적인 요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대안을 모색해봤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혁신도시에 터를 잡은 지 6년이 지났지만, 금융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은 오히려 퇴보했다는 지적이다. 전북이 금융도시로 도약하려면 △제3금융중심지 지정 △자산운용사 50개 이상 유치 △금융 클러스터 완성 등 최소 세 가지의 선행조건이 충족돼야 하지만, 단 한가지도 진척을 이룬 게 없기 때문이다.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의 핵심은 국민연금과 밀접한 금융사 200개사를 유치대상으로 두고, 이들의 본사나 지사를 전주로 집적시키는 것이다. 국민연금 거래금융기관이나 위탁운용사가 원칙적으로 전주에 기반을 두고 업무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국회의원 정수 30석 축소’ 주장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시대’ 실현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의 안이 현실화할 경우 전북은 인구비례와 의원 수 정수감소의 영향으로 최대 2석 이상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전북의 경우 하한 인구수에 미달한 익산갑과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등 모두 3개 선거구는 물론, 이에 따른 연쇄작용으로 거의 모든 지역구가 살생부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선 전북 같은 지방소멸 위기 지역의 경우 더욱 김 대표의 방안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7일 전원위에 발언을 신청한 의원들을 따로 불러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되어도 민주당과 정의당이 합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과반 의석 수 달성’을 위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는 지역구 7명, 비례대표 23명을 줄이자고 했는데, 이들 지역구는 ‘인구 급감으로 지역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라고 직접 강조까지 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민주당 김수흥 의원이 11일 국회 전원위에서 "전북 10개 지역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