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평창이 또다시 클래식으로 물든다.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가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평창알펜시아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음악제는 베토벤의 이름인 ‘루트비히’를 주제로 베토벤의 주요 작품과 그와 영향을 주고받은 음악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축제는 20회의 메인 콘서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24일 개막공연에서는 첼로 거장 미클로시 페레니가 KBS 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스승인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이어 소프라노 이영주, 메조소프라노 사비나 김, 테너 국윤종,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을 비롯한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선사한다. 이지윤(바이올린)‧김한(클라리넷)‧박지윤(바이올린)‧이정현(첼로)‧헝 웨이 황(비올라)을 비롯한 젊은 연주자들은 평창드림팀을 결성, 오는 25일과 다음달 1일 ‘평창 드림팀Ⅰ‧Ⅱ’ 무대에 오른다. 오직 대관령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들도 준비됐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는 30일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공개된다. 음악제가 위촉한 작곡가 김신의 신작이 세계 초연되며, 음악제와 피에르 불레즈‧힌즈가블 페스티벌‧오라셀렌이 공동 위촉한 벤트
제6호 태풍 ‘카눈’이 당초 예상과 달리 서쪽으로 경로를 바꾸며 강원 전역이 태풍의 위험지대가 될 전망이다. 영동지역에는 9일부터 최대 6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새벽 3시께 서귀포 동쪽 약 170㎞ 해상에 강도 ‘강’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날 오후 3시께 충주 남쪽 약 100㎞ 육상을 거쳐 11일 새벽에는 서울 북북동쪽 약 40㎞ 부근을 지나며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다. 당초 일본을 거쳐 동해안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카눈의 이동 경로가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는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태풍을 서쪽으로 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북쪽에서 대기 상층으로 유입되는 기압골, 태풍의 세력 등도 카눈의 경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카눈이 서쪽으로 조금씩 이동한 채 한반도를 남과 북으로 가로지르며 강원 전역이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하는 ‘위험반원’에 속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태풍의 오른쪽은 바람이 강해 위험반원이라고 불리는데 8일 기준 강원 전역이 태풍 예상 경로의 오른쪽에 위치해있다. 더욱이 카눈은 2002년 강원지역에 막대한 피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