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와 대구경북(TK)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이자 만 37세 청년인 조지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21일 경산을 찾았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조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복당 불허 방침까지 재천명하면서 최경환 무소속 후보에 대한 조 후보의 추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오후 한 위원장은 조 후보와 경산공설시장을 찾아 "저는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저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경산에서 조지연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지연은 준비된 일꾼이다. 제가 보증하는 일꾼이다. 경산이 낳은 진짜 일꾼"이라며 "진짜 오래갈 스타 정치인이 될 조지연을 키워달라"고 했다. 조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이날 한 위원장뿐만 아니라 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윤재옥 원내대표, TK 선대위원장인 주호영·임이자 의원, 김석기·김정재·송언석·구자근·정희용·이인선 의원 등 TK 정치권이 총출동했다. 한 위원장은 최경환 무소속 후보를 겨냥해 무소속 출마 시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의 원칙은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 복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여야 '올드보이'의 몸풀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야 할 것 없이 다선 의원들의 희생과 인적 쇄신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인 탓에 유권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때문에 이들의 행보는 결국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여야 불문 '올드보이' 대거 출진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에선 이인제 전 의원(75·6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72·6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68·4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66) 등이 내년 총선에서 국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피닉제'로 불리는 이인제 전 의원은 충남 논산계롱금산에서 7선에 도전하기 위해 최근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1948년생인 그는 "맥아더 장군이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사령관으로 참전했을 때 나이가 71세였다"며 "트럼프는 (저보다) 3살, 바이든은 6살이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대' 김무성 전 대표는 부산 중·영도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표는 현역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부산 중·영도구가 무주공산이 되자 7선을 위한 여의도 복귀에 시동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포항 영일 신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5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제 정세가 회복되는 대로 북극항로의 거점 항만 역할을 맡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은 25일 해양수산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최근 5년간 영일 신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8년 11만6천145TEU ▷2019년 11만9천892TEU ▷2020년 10만8천672TEU ▷2021년 9만7천488TEU ▷2022년 5만8천697TEU를 기록했다.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에 2018년 대비 50%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반면 전국 항만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8년 2천897만TEU에서 지난해 2천882만2천TEU로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정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영일 신항만의 러시아 수출길이 막혔고, 결국 물동량이 급감해 누적 결손금만 쌓여가고 있다"며 "경영을 잘못한 것도 아니고 전쟁이라는 대외적인 요인 때문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바라볼 수만은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사회 고립을 자초한 북한과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와 첨단 군사기술을 주고받는 '위험한 거래'에 나섰다. 북러 밀착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미일 공조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협력을, 러시아는 우주·군사 분야에서 지원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한반도 및 유럽의 정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우리는 항상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부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왔다.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고 주권 국가를 건설하는 데 항상 함께할 것"이라며 재래식 무기 지원 등을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우주·군사분야 지원으로 화답했다. 그는 이날 김 위원장이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냐는 취재진 물음에 "우리가 여기(우주기지)에 온 이유"라고 답했다. 이어 "북한 지도자(김정은
내년 4월 총선에서 검사 출신들이 대구경북(TK)에 국민의힘 후보로 대거 공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좌불안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 가운데 TK 출신 검사는 소수에 불과한 것(매일신문 3월 12일 보도)으로 드러났지만,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전·현직 검사들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의 당선 요인으로 내년 총선 물갈이설과 검사공천설에 위기감을 느낀 영남권 의원들이 막판 표심을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올 만큼, 최근 '검찰군단 투입설'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특히 '공천이 곧 당선'인 TK 정치권은 현역 컷오프 후 전략 공천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정치신인인 양금희(대구 북구갑)·김영식(구미을)·김형동(안동예천) 의원 등이 단수 공천을 받아 '무혈입성'에 성공했 듯,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TK 검사 출신들도 같은 방식으로 금배지를 달 수 있다는 우려가 핵심이다. 구체적인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대구지검장 출신의 노승권 변호사를 필두로 서울고검장 출신의 박성재 변호사, 서울북부지검장 출신의 이창세 변호사, 대구지검장과 대통령
홍준표 대구시장의 주요 정책 추진에 따라 대구 국회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홍 시장 취임 후 주요 사업이 집중 배치된 지역이 있는 반면, 권영진 전 시장 때 역점으로 추진한 사업들이 홍 시장에 의해 무산되거나 삐걱대는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달성군을 지역구로 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홍준표호(號) 시정'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지난해 5월 입각하며 1년 가까이 지역구를 비우고 있음에도 ▷제2국가산업단지 ▷농수산물도매시장 ▷국립근대미술관·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등 핵심 사업들이 달성에 몰려서다. 홍 시장도 지난달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과 관련해 "달성에서 받는 혜택이 많으니 최재훈 군수가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달성에 대형 프로젝트가 집중되는 것을 인정했다. 지난해 홍 시장의 시장직 인수위 상임고문단에 이름을 올린 추 부총리는 같은 기재부 출신의 이종화 경제부시장을 홍 시장에게 직접 추천하는 등 밀월 관계를 과시해오고 있다. 반면 김용판(달서구병)·김승수(북구을) 의원은 전임 권영진 시장 때부터 추진하던 지역구 핵심 사업이 홍 시장에게는 외면받으며 울상을 짓고 있다. 대구시 신청사 예정지를 지역구로 둔 김용판 의
정권 교체 후 첫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대표가 과반 득표로 당선됐다. 최고위원으로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장예찬 신임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는 과반인 52.93% 득표율을 기록해 신임 여당 대표에 선출됐다. 이어 안철수 후보 23.37%, 천하람 후보 14.98%, 황교안 후보 8.72% 순이었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당원동지 여러분께서는 당의 화합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저 김기현을 선택해 주셨다"며 "당원동지와 한 몸이 되어 민생을 살려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숙제도 만만찮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집권여당 수장에 오른 김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정한 공천 관리를 통해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비윤계와 갈등 수습도 급하다. 대야 관계에선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윤석열 정부 2년 차 국정운영 주도권을 되찾는 것도 숙제다. 국민의힘 입당 11개월 만에 당권에 도전한 안철수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으나 당내 지지세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