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새해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가덕신공항, 남부내륙철도 등 잇따른 호재 속 공모에 18개 기업이 참가 의사를 밝히며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사업자의 사업 포기로 20년 넘게 첫 삽도 못 뜬 프로젝트가 이번엔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3일 경남도와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마감한 ‘경남 전략프로젝트(장목관광단지 등) 사업 개발사업자’ 공개 모집에 모두 18개사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서울 소재 6곳, 경남 소재 6곳, 부산·포항·영주·포천·장성·양양 소재 각각 1곳이다. 경남도 주관 공모에 18곳 참가 현대산업개발 등 대기업도 관심 가덕신공항·남부대륙철도 호재 20년 만에 사업 착수 여부 관심 이들 가운데 국토교통부 2021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전체 9위에 오른 HDC현대산업개발(주)과 25위 우미건설(주)이 눈에 띈다. 작년 전국 도급 순위 27위인 (주)부영주택도 의향서를 냈다. 부영주택은 장목관광단지 내 일부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또 최근 둔덕면 학산리에 골프장·콘도미니엄 건설을 추진 중인 (주)서전리젠시CC도 사업 참가 의사를 밝혔다. (주)로이젠 계열사인 거제 드비치골프클럽(주), 양산 에
삼성중공업의 뒷심이 매섭다. 고부가 LNG 운반선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한 주 만에 1조 원이 넘는 물량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10일 공시를 통해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LNG 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액은 2448억 원 상당이다. 이 선박은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5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는 LNG 운반선 21척, 컨테이너선 44척, 원유운반선 14척 등 총 79척, 120억 달러로 늘었다. 이는 올해 목표였던 91억 달러의 132%에 해당하는 수치다. 애초 올해 수주 목표를 78억 달러로 잡았던 삼성중공업은 5월 수주 증가, 시황 개선 전망을 토대로 91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었다. 특히 지난 6일 버뮤다 지역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수주한 3척을 포함해 일주일 사이 1조 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속보=8명의 중상자가 발생한 경남 통영시 욕지도 모노레일 탈선 사고(부산일보 11월 29일 자 11면 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제작사와 운영사 조사를 통해 과실 여부를 가려낸 뒤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29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현장 CCTV 분석과 함께 운영사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경찰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차량을 제어하는 ‘시스템 오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욕지도 모노레일은 각 차량에 설치된 센서와 GPS를 통해 중앙관제실에서 차량 속도와 간격을 제어한다. 그런데 사고 당시 차량 속도를 조절하는 ‘자동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관련자 진술이 나왔다. 하부 역사 진입을 위해 정차 후 이동하는 과정에 내리막 구간에서 가속이 붙어 선로를 이탈했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국과수 정밀 감정과 시설 업체를 상대로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운영사의 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스템 문제, 레일 등 기계적 결함, 관리 부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은 밝혀낼 예
“물 들어오는데, 노 저을 사람이 없다?” 코로나19 파고를 넘어 일찌감치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성공하며 신바람을 내던 조선업계가 난데없는 인력난에 역풍을 맞고 있다. 앞선 고강도 구조조정과 수주 절벽 후유증에 협력사를 중심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현장을 떠난 탓이다. 이대로는 일감은 쌓였는데, 정작 일할 사람이 없어 조업을 중단하는 최악의 상황이 불가피하다. 숙련공 복귀와 청년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에서 한국 조선 3사가 전체 발주량의 52%(21척, 112만 CGT)을 쓸어 담으며 한 달 만에 중국을 밀어내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한국 조선의 주력 선종인 고부가 LNG 운반선 발주가 재개된 덕분이다. 일감도 넉넉하다. 10월 기준 국내 조선사가 보유한 수주잔량은 2882만 CGT로 전달 대비 36만 CGT 증가했다. 이는 2016년 3월 2938만 CGT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로, 2024년까지 조선 3사 작업장을 풀로 가동할 수 있는 물량이다. 전망도 밝다. 최근 발간된 ‘Clarksons Research Forecast Club’ 보고서에 따
삼성중공업의 막판 몰아치기가 매섭다. 지난주 2조 원에 이어, 1조 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지금 추세라면 조선 업황이 정점을 찍은 2007년 실적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25일 공시를 통해 버뮤다 지역 선사와 LN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총액은 8억 2400만 달러, 우리 돈 9713억 원 상당이다. 1척당 2억 600만 달러(한화 2428억 원)꼴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선가다. 지난 18일 수주한 2조 원 규모 셔틀탱커 7척을 포함하면 단 일주일 사이 3조 원이 넘는 물량을 쓸어담은 셈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량은 75척, 112억 달러로 늘었다. 조선 부문만 놓고 보면 2007년 조선업 슈퍼 사이클 때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당시 수주액은 126억 달러였다. 시즌 종료까지 아직 2개월 이상 남은 데다, 선가도 상승세라 최고 실적 경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러시아 국영에너지 기업 노바텍 등과 내빙 LNG 운반선 6척(옵션 2척 포함)에 대한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카타르발 초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도 예정돼 있다. 카타르 프로
투자자가 없어 애물단지로 방치된 경남 거제시 ‘해금강 집단휴양시설지구’가 마침내 복합관광단지로 개발된다. 거제시가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매각에 나선 지 꼬박 16년 만이다. 낙후된 거제 서부권 관광을 이끌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거제시는 해금강 휴양시설 조성용지 개발에 필요한 ‘거제 해금강 2지구 개발진흥지구’ 도시관리계획결정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투자자 유치 무산에 장기 방치 16년 만에 민간 사업자 나서 해금강(주) 4214억 원 투입해 숙박·휴양·놀이 복합단지 추진 민간사업자인 해금강(주)은 이곳에 4215억 원을 투입해 국립공원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387실 규모 숙박시설과 휴양·놀이·운동 기능을 두루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계획대로라면 하반기 중 건축 허가 등 인허가 절차가 끝나 연내 착공도 가능하다. 해금강(주)은 부산에 본사를 둔 지원건설이 이번 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지난해 거제시로부터 140억 원에 해금강 지구를 사들였다. 해금강 지구는 갈곶리 주변 22필지 3만 4795㎡에 조성된 관광용지다. 대한민국 ‘명승 2호’인 ‘거제 해금강(갈도)’을 내려다보는 명당이다. 2000년 7월 남해안관광벨트 사업지로 선정돼 거제시가
길고 긴 한파를 견뎌낸 한국 조선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6월 신규 수주에서도 중국을 따돌리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19에 막혔던 발주량도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순항을 견인하고 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대호황)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카타르발 LNG 프로젝트 등 호재가 계속될 전망이라 중소 기자재 등 연관 업계는 물론, 그간 부침을 겪었던 지역 경제도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6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신조선은 415만 CGT(131척)다. 이중 한국이 182만 CGT(40척, 44%)를 수주하며 2개월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57만 CGT(63척, 38%), 일본은 30만 CGT(14척, 7%)로 집계됐다. . CGT는 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해 산출한 단위다. 가격이 비싼 선박일수록 값이 크다. 업계에선 수주 척수보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을 평가한다. 주목할 점은 업황 회복세다. 올해 1~6월 전 세계 누계 발주량은 2402만 CGT로 작년 같은 기간 824만 CGT보다 192%나 증가했다. 게다가 이는 20
경남 거제 관광 산업을 이끌 성장동력이자 ‘관광객 1000만 명 시대’ 개막 마중물로 기대를 모은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학동 케이블카)’가 하세월이다. 지역 내 찬반 논란으로 착수 4년여 만에 첫 삽을 뜨고도 사업비 조달을 못해 표류하다 새 사업자가 나타나 겨우 정상화하는 듯했지만, 산 넘어 산이다. 잇따른 공사 중지로 개통일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진퇴양난이다. 거제시는 최근 시 홈페이지를 통해 민간사업자인 거제케이블카(주)가 신청한 ‘도시계획시설(시설:궤도)사업 실시계획변경인가’ 공람 내용을 공고했다. 전체 사업 면적을 9만 9559㎡에서 9만 9579㎡로 20㎡ 넓히고 사업기간 종료일을 9월 30일에서 12월 31일로 연장하는 게 핵심이다. 준공이 3개월 늦어지는 셈이다. 그만큼 상업 운전 개시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거제 케이블카는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를 잇는 로프웨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2011년 거제시와 거제관광개발(주)이 투자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환경단체 반발 등 지역 내 반대 여론에 부딪혀 2015년 8월에야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사업자가 사업비를 조달하지 못해 2년 넘게 지지부진했고,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부진을 단박에 털어내는 잭팟을 터트렸다. 총액 2조 6000억 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다.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선 꼬박 2년 만에 수주한 해양설비로, 7년 만에 성사된 조 단위 계약이다.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잇따른 수주 낭보에 조선소 사업장이 있는 경남 거제 등 지역사회도 반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업체인 사이펨과 함께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사로부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총액은 2조 6000억 원으로 이중 대우조선해양 몫은 1조 950억 원 상당이다.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과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2조 6000억 원 FPSO 계약 삼성중도 1조 원 규모 성공 쌍끌이 수주에 거제시 ‘반색’ 이번에 수주한 FPSO는 하루 18만 배럴의 원유와 72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저장 용량은 원유 기준 200만 배럴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원유 저장 선체와 상부구조물 일부를 건조한다. 여기에 사이펨이 제작한 상부구조물을 받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최종 탑재한다. 2024년 하반기 건조가 완료되면 세계 최대 규모 심해유전
충무김밥, 꿀빵, 우짜, 다찌…. 다양한 먹거리와 독특한 식문화를 품은 경남 통영에서 ‘맛’을 주제로 한 이색 도서관이 문을 연다. 국내 최초 ‘어린이 미각도서관’이다. 통영시는 오는 22일 ‘꿈이랑 도서관’ 개관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자연, 역사, 문화에서 얻은 통영의 맛을 기억하고 체험하며 보존, 계승하는 지역 음식문화 특화도서관이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20억 원(국비 16억 원, 시비 4억 원)을 투입해 시립 산양도서관을 리모델링했다. 1997년 11월 문을 연 산양도서관은 연면적 1223㎡의 지상 2층 규모다. 시설이 낡은 데다, 도심에 신설 도서관이 개관하면서 2013년 이후 매년 방문자 수가 줄었다. 새로 단장한 꿈이랑 도서관의 콘셉트는 ‘온고지신’이다. 오랫동안 일상으로 자리해온 지역의 식문화를 이해하고 기억해 후세에 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꿈이랑’은 전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명칭이다. 도서관 1층에는 유아체험실(새싹의 책방), 자료실(맛있는 서재), 북카페(소풍 같은 하루)를 배치했다. 유아체험실은 다양한 교구와 조작북, 팝업북 등 주로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자료실은 통영의 다양한 식자재를 비롯해 세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