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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통영 욕지 모노레일 탈선사고 원인은 ‘시스템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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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동저감장치 작동 안한 듯”진술 확보
국과수 감정, 제작사·운영사 상대 원인 규명

 

속보=8명의 중상자가 발생한 경남 통영시 욕지도 모노레일 탈선 사고(부산일보 11월 29일 자 11면 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제작사와 운영사 조사를 통해 과실 여부를 가려낸 뒤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29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현장 CCTV 분석과 함께 운영사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경찰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차량을 제어하는 ‘시스템 오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욕지도 모노레일은 각 차량에 설치된 센서와 GPS를 통해 중앙관제실에서 차량 속도와 간격을 제어한다.

 

 

그런데 사고 당시 차량 속도를 조절하는 ‘자동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관련자 진술이 나왔다.

 

하부 역사 진입을 위해 정차 후 이동하는 과정에 내리막 구간에서 가속이 붙어 선로를 이탈했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국과수 정밀 감정과 시설 업체를 상대로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운영사의 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스템 문제, 레일 등 기계적 결함, 관리 부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은 밝혀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8일 오후 2시께 통영시 욕지면 동항리 관광모노레일 하부 승차장으로 진입하던 차량 1대가 5m 높이 바닥으로 굴러떨어져 탑승자 8명이 크게 다쳤다.

 

부상자는 울산에서 온 50~70대 관광객들로 3명은 일가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각각 3명, 2명씩 일행이었다.

 

현재 부산과 대구, 진주 지역 대형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 중이다. 다리 골절 등 모두 부상 정도가 심하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모노레일은 통영시가 117억 원을 투입해 욕지도 본섬에 설치한 관광시설이다. 총연장 2km(편도 1km)의 순환식 궤도로 욕지면 동항리 여객선 선착장에서 해발 392m인 천왕산 대기봉을 잇는다.

 

침체일로인 지역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2019년 12월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운영은 통영시 지방공기업인 통영관광개발공사가 맡았다.

 

하지만 개통 6개월 만인 지난해 6월 핵심 설비인 레일에서 이상 변형이 확인돼 한 달 넘게 운행을 중단했다. 당시 일부 레일에서 차량 바퀴와 접촉하는 상단부가 눌려 매끈한 곡선을 유지해야 할 끝단이 부풀어 올랐다.

 

이 상태로 계속 운행할 경우 차량 탈선이나 기어 손상에 따른 차량 간 충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결국 공사는 변형이 확인된 구간과 변형 우려 구간 레일을 전량 교체한 뒤 운행을 재개했다.

 

올해도 지난 9월 하부 승차장 시설물 개선과 레일 교체 등 정비·보수를 위해 5일간 임시 휴장했고, 하반기 선로 정비를 위해 29일부터 9일까지 휴장할 계획이었다.

 

통영시와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리고 부상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오전 11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사고 경위와 조치 사항을 밝힐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