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는 빠져나갔지만 광주와 전남지역에 오락가락 비가 계속되고 있다. 8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광주와 전남지역에 비가 내린 기간만 15일에 달한다.다음달 초 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이번 비는 ‘가을장마’이다. 여름철 장마는 지난달 19일로 끝이 났지만, 연일 이어지는 이번 비 또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장마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지역은 이날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렸다. 이날까지 광주와 전남지역은 8월 한달 간 15일 간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오락가락 내리는 비가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다음달 2일까지 광주와 전남지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기상청은 26일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비가 주춤하겠지만, 27일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9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뒤 다음달 2일까지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있다.비로 인해 늦 여름더위는 주춤하고 있다. 다만 비가 내리지 않는 날에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광주와 전남은 23일 오전부터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권에 들어 24일까지 곳에 따라 최대 40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2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상 중인 태풍 오마이스가 23일 오후 9시께 여수 남서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는 23일 오전부터 비가 시작돼 24일까지 10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특히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이틀간 최대 400㎜의 큰비가 예상된다. 23일 정오부터 24일 낮까지는 시간당 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고, 이 기간 최대 순간풍속도 시속 100㎞까지 불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비가 집중되는 시간과 밀물 때가 겹쳐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 가능성이 있고 강한 바람으로 바다 물결도 5m 이상으로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마이스는 24일 새벽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풍이 물러가도 비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전남도는 태풍 북상으로 큰비가 예상되자 마을과 인접한 급경사지 150개소를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사전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광주지역 2년제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다니는 A(여·20)씨는 요즘 달력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A씨는 9월에 개학하는 학기를 끝으로 졸업을 앞두게 된다. 하지만 실기수업·현장실습 등 실무능력을 익히기엔 부족한 비대면 수업을 많이 받은데다, 학교를 나갈 일조차 많지 않아 동기 뿐 아니라 선배, 학과 교수님들과의 유대관계 등을 쌓을 기회도 없었다. 당장 취업정보를 얻고 스펙을 쌓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A씨는 “개학하면 곧바로 취업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채용 시장이얼어붙은 상황에서 취업 정보를 얻을 곳도 없어 불안하다. 2년 대학생활을 허송세월 보낸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입학과 동시에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해보지 못한 2020년, 2021년 대학 입학생인 ‘코로나 학번’들의 불안, 고민이 커지고 있다. 방·스터디카페 등을 캠퍼스 감아 1~2년을 보내면서 대학에서 새롭게 만난 또래 친구들과의 교류, 만남 등 대외활동을 통해 새로운 인간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박탈당한 상황에서 군 입대, 취업에 대한 답답함도 커 휴학·반수 등을 고민하는 학생들도 많아지는 분위기다.◇“벌써 2년째지만 학교 건물도 잘 몰라요
“소음기준법 허용 수치를 초과하셨습니다. 불법 튜닝 하셨죠?”지난 9일 밤 9시 40분께 광주시 서구 쌍촌동 모아제일 아파트 앞. 불쾌한 굉음을 내뿜으며 지나던 오토바이 한대가 경찰의 정지 손짓에 멈춰 섰다.오토바이 소음유발 행위 집중 단속 중이라는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멈춰선 오토바이 옆으로 광주 서구청 직원들과 한국교통공단 관계자가 다가갔다.“소음 측정 하겠습니다. 4초간 가속해주세요.” 오토바이 배기구 옆에 소음측정기 가져간 서구청 기후환경과 직원이 말했다. ‘우르릉 쾅쾅’ 가까이서 듣기 힘들 정도의 굉음이 터져 나왔다. 인도를 지나던 시민들이 무슨 일인 듯 쳐다보면서 얼굴을 찌푸렸다. 소음측정 결과 112㏈.소음진동관리법상 이륜차 소음 허용기준치인 105㏈을 넘어섰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내가 불법 튜닝한 게 아니라)중고로 샀다. 구조변경까지 하려고 서류를 다 준비해놨는데…”라고 말했다.광주경찰청이 이날부터 광주 서구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공동으로 오토바이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오토바이가 밤 늦도록 굉음을 울리며 돌아다니면서 잠을 설치는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광주시 민원 게시판인 ‘바
광주·전남지역에 3주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망된다.2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와 화순 등 전남 10개 시·군에 폭염 경보가 발효됐고, 목포와 여수 등 12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는 33도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된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지난 9일부터 폭염주의보와 경보를 오가며 21일째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 일부지역에서는 열대야도 나타나고 있다.낮 최고기온은 곡성 옥과 35.6도, 광주 공항·나주 다도 35.5도, 담양 34.8도, 순천 황전 34.7도 등을 보였다.습도를 반영한 체감기온은 담양 36.3도, 영광 염산 35.7도, 광주 공항 35.6도 등 수은주보다 1∼2도 더 올랐다.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이날까지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광주 18명·전남 61명 등 7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전남지역 축산 분야 피해도 커지면서, 올 여름 들어 첫 신고가 들어온 이달 20일부터 전날까지 도내 농가 93곳에서 가축 3만278
덥다 못해 노출된 팔다리가 데일 것 같은 뜨거운 날씨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지역이 속출하는 등 찜통 같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28일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광주와 전남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시민들의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오후 시간대 체감온도가 35도를 넘으면서 논이나 밭에서의 농작업을 특정 시간대 금지시키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광주 35.3도, 곡성(옥과) 35도, 구례 33.8도, 여수 33.4도, 영암 32.9도, 장성 33.6도, 함평 33도, 해남 33.2도, 화순 32.1도 등을 기록했다.여기에 습도가 더해지면서 이날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은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불꽃 더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기상청은 광주와 화순, 나주, 영광, 함평, 순천, 광양, 보성, 장성, 구례, 곡성, 담양 등에는 폭염경보(일 최고기온 35도가 넘는 날이 2일 이상일 때)를,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을 제외한 전남 11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일 최고기온 33도가 넘는 날이 2일 이상일 때)를 발효했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의 세계유산목록(World Heritage List) 등재가 결정됐다.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갯벌’은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서천갯벌(충남 서천) 등 5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4개 갯벌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이번 결정으로 ‘한국의 갯벌’은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한국의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이 됐다.우리나라는 이와 함께 13건의 문화유산 포함 15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당초 ‘한국의 갯벌’에 대해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이 충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기사들이 과로와 열악한 노동 조건으로 매일 지옥 문턱을 드나들고 있다. 준공영제가 시행된 지 14년이 지났음에도, 버스기사의 열악한 운행 실태가 달라지지 않으면서 대형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이 무한정 방치되고 있다.지하철 공사로 전용차로가 사라지고 도심 차량 속도도 낮아졌지만 시내버스 회사들이 정해놓은 버스 1대 배차 시간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러다보니 휴식시간은 커녕, 대소변과 허기짐까지 참아가며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시내버스 기사들이 부지기수다. 사고라도 날 경우 교통사고 처리비를 버스기사에게 덤터기 하는 불공정한 관행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50대 버스기사는 이같은 관행에 힘들어하다 극단적 선택〈광주일보 6월 23일 6면〉을 하기도 했다.시민의 발 노릇을 하는 시내버스기사들이 불편한데, 시민들은 편할까.광주일보는 시내버스 기사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준공영제로 세금을 투입하는데도 바뀌지 않고 있는 기사들의 복지 실태 등을 3차례에 걸쳐 싣는다.“운행 전에 커피요? 꿈도 못 꿉니다. 물도 마시기 겁나는데, 커피는 무슨?!”20일 오전 7시께 광주시 남구 송암동 시내버스 임시 차고지에서 만난 시내버스 기사 송연수(58)씨는 커피 한
“이제는 경찰에 고소장 접수하는 것 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언론에 제보하는 게 먼저에요.”최근 경찰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거나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 연관된 시민들의 주장이다.이처럼 억울한 일을 당할 경우, 기존에는 고소나 신고를 거쳐 경찰 수사를 통해 해결을 모색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청와대 국민청원이나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먼저 호소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이 경찰의 수사 태도가 수동적일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사건보다는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받는 사건에 적극적이라는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특히 수사권 조정이후 경찰에 접수되는 고소 사건이 늘면서 경찰이 애매하거나 결정적 증거가 없으면 미온적인 수사 태도를 보이면서 시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달 29일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A학생의 유족도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풀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이와 별개로 지난 7월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을 올렸다.유족들에 따르면 애초 지난 7월 1일 새벽 2시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며 경찰을 방문, 아들이 친구들에게
경찰이 또래 학생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고교생〈광주일보 7월 5일 6면〉에게 폭력을 휘두른 학생들로 10명을 특정하고 소환 조사를 시작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10명의 학생들이 한 명의 또래 친구를 괴롭혀왔는데도 학교가 전혀 몰랐다는 점에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13일 광주광산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학교폭력 실태조사 등을 거쳐 지난달 29일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광주 모 고교 2학년생 A(17)군을 괴롭혀온 또래 학생 10명을 특정했다. 이미 유족들이 제출한 괴롭힘 동영상을 통해 영상 속 가해학생 5명이 드러난 상황에서 해당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가해 사례가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7일 A군이 다녔던 학교에서 2학년생 350명 중 320명을 대상으로 ‘실명’ 학교폭력 설문조사를 실시했었다.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형태의 설문조사가 이뤄졌음에도 알려지지 않았던 A군에 대한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점, 그동안 학교폭력을 알고도 무관심, 방관했던 학생들이 자신들의 목격담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경찰은 가해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