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근·현대 생활사가 담긴 역사·문화 관련 자료 기탁 및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에 따르면 최근 서귀포시 용흥마을회(회장 김영주)가 일제강점기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마을회가 보관한 각종 문서 6000여 점을 기탁했다. 마을회가 기탁한 문서는 일제강점기 용흥동의 인구 구조와 가족관계를 보여주는 ‘민적부’와 ‘호적부’를 비롯해 1950년대 마을 공동목장조합 관련 문서 등 귀중한 자료가 포함됐다. 용흥리 공동목장조합 관련 문서에는 일제강점기 설립된 이후 4·3사건으로 폐장됐다가 1950년대에 부활한 마을공동목장 활동 상황을 알 수 있는 회의록 등 각종 내용이 담겼다. 또 농가 지붕개량, 퇴비 생산, 인구 조사, 화입(火入) 허가, 감귤 묘목 구입, 고구마 거래 단속, 쥐 퇴치 사업, 마을 회의록 등 1960년대 마을사를 알 수 있는 문서들도 포함됐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시멘트 수급, 도로 포장을 위한 노동력 지원, 지붕 및 변소 개량 사업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마을회와 관공서(중문면) 간 오간 문서들도 기탁됐다. 특히 기탁 문서에 과거 용흥마을에서도 해녀들이 활동 했음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인 ‘해
독창적인 채색으로 제주의 자연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고은 화가의 제16회 개인전 ‘제주의 풍경’이 지난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시골 풍경과 숲, 바다를 주제로 제주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한 고은 화가의 작품 25점과 드로잉이 선보이고 있다. 고 화가는 제주의 정경을 장지위에 분채로 표현하는 채색화 작품을 고수하고 있다. 전통채색 방법과는 다르게 한국화의 전통 방식인 수묵화의 필선에 채색화를 접목시켜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냈다. 제주의 정서를 독창적인 조형언어로 표현한 작품에 작가의 따뜻한 감성이 더해진 것들이다. 하계훈 미술평론가는 “작가는 화면 밖 관찰자의 위치에서 작품을 제작하면서 동시에 화면 속에서 생활하던 과거의 작가 자신으로 소환돼 화면에 암시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며 “고은의 작품 속 평상과 집, 꽃밭이 있는 마당은 온갖 사건들의 희로애락을 겹겹이 담고 있는 우리의 서사이고 작가의 경험과 추억이고,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창작의 모티브를 제공해 주는 원천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 화가는 제주대와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제주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제주대학교가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4.8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평균 경쟁률은 2024학년도 4.29대 1보다 소폭 높아졌다. 제주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정시 ‘나’군과 ‘다’군에 대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939명 모집에 4547명이 지원했다. ‘나’군을 보면 일반학생 전형은 358명 모집에 1480명이 지원, 4.1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학생 전형 중 의예과는 21명 모집에 116명이 지원해 5.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예과 경쟁률은 2024학년도 6.67대 1(12명 모집에 80명 지원)보다 소폭 낮아졌다. 교육대학 초등교육학부는 56명 모집에 198명이 지원하면서 3.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초등교육학부 경쟁률은 2024학년도 2.95대 1(56명 모집에 165명 지원)보다 높아졌다. ‘나군’ 일반학생 전형 생명자원과학대학 스마트팜학부(식물자원환경전공)는 가장 높은 경쟁률(6.33대 1)을 기록했다. ‘나’군 지역인재 전형(의예과)의 경우 14명 모집에 46명이 지원하면서 3.29대 1, 지역인재 고른기회 전형(의예과)은 2명 모집
2025학년도 제주지역 고등학교 모집 인원이 올해보다 102명 감소한 6273명으로 확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최근 ‘2025학년도 제주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세부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입학전형 세부계획에 따르면 2025학년도 고등학교 모집 인원은 일반고 4805명(평준화고 2730명, 비평준화고 2075명), 특목고 260명(제주과학고 40명, 제주외고 100명, 남녕고 체육과 40명, 애월고 미술과 40명, 함덕고 음악과 40명), 특성화고 1208명 등 총 6273명이다. 올해와 비교해 평준화고는 30명 감소한 반면 비평준화고는 46명 늘었다. 특목고 모집 인원은 올해와 동일하다. 비평준화고 중 올해보다 모집 인원이 늘어난 학교는 제주중앙고 보통과(56명 증), 세화고(28명 증) 등 2개교이고 나머지 대부분 학교 모집 인원은 감소했다. 모집 및 합격자 발표 등은 시기별로 구분해 전기와 후기로 나눠 모집한다. 전기 모집은 ▲제주외고를 제외한 특목고(제주과학고, 남녕고 체육과, 함덕고 음악과, 애월고 미술과) ▲특성화고(서귀포산과고, 제주고, 제주여상, 중문고, 한국뷰티고, 한림공고) ▲일반고 직업계열학과(성산고, 영주고, 제주중앙고) 등 13개교다
지난 22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제주를 향해 북상 중 동북쪽으로 경로를 틀면서 일본열도를 관통할 예보됐다.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산’이 제주를 비껴가지만 폭염에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은 27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일본열도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때 ‘산산’은 초속 47m, 중심기압 940hPa로 강도 ‘매우 강’의 규모로 발달한다. 제주는 태풍 ‘산산’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태풍의 위치에 따라 더위의 강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태풍의 이동에 따라 열풍과 냉풍이 번갈아 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태풍이 일본 남쪽 해상까지 접근하면 제주에는 고온의 남동풍이 불면서 기온이 더 상승할 수 있다. 이후 태풍이 일본 삿포로 방면으로 빠져나가면 한반도에 북풍이 불면서 폭염과 열대야도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處暑)가 지났지만 제주는 여전히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7월 15일 이후 4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
제주대학교가 2025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통해 1807(정원내 1501명, 정원외 305명, 이월 1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인원은 총 모집인원(2488명)의 72.6%로 모집 비율은 2024학년도 67.0% 대비 5.6%p 늘었다. 제주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수시 신입생 모집요강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은 학생부교과 1014명, 학생부종합 708명, 실기·실적 85명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학생부교과 전형의 경우 일반학생 553명, 지역인재 453명, 지역인재고른기회 2명, 고른기회 6명이다. 학생부교과 지역인재 전형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409명)보다 44명 늘었다. 특히 의예과에서 2명을 뽑는 지역인재고른기회 전형(고교 전 교육과정을 제주도 소재 고등학교에서 이수한 자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다른 수급권자 등)은 이번에 처음 신설됐다. 학생부종합에서는 일반학생 223명, 지역인재 14명(자유전공), 소프트웨어인재 10명, 사회통합 51명, 고른기회 111명, 농어촌학생 79명, 특성화고졸업자 31명, 특수교육대상자 58명, 평생학습자 71명, 재직자 60명을 뽑는다. 실기·실적에서는 일반학생 74명,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1일 개최한 ‘2024 제주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제2부교육감’ 신설이 담긴 조직구조 개편안이 나왔지만 직제 신설에 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제시되지 않아 ‘맞춤형 용역’이라는 논란의 소지를 낳고 있다.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맡은 ㈜중앙경영연구원은 이날 제주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통해 제2부교육감 신설을 제안했다. 용역진은 유보통합과 초등 돌봄 확대, 지역교육청에 부과되는 업무 확대 및 그에 따른 예산 확보 등을 위한 교육청 차원의 정무적 기능 및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며 제주특별법상 보장된 제2부교육감제 신설을 통한 제주형 교육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2부교육감 산하 소속으로는 기획조정실(명칭 변경), 디지털미래기획과(신설), 다문화·국제정책과(명칭 변경), 공보관(명칭 변경), 노사대외협력관(신설)을 제안했다. 제2부교육감의 역할로는 소통지원, 대외협력, 교육발전특구 사업 추진, 디지털·AI 기반 교육환경 구축, 국제교육·다문화 업무 총괄 등을 들었다. 지난 10일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제2부교육감 신설 필요성으로 제시된 ‘교육의원 폐지에 따른 대안’ 논리는 빠졌다. 용역진은
속보=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2부교육감 직제 신설’ 등이 포함된 조직개편 추진에 나서(본지 16일자 4면 보도)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와의 사전 논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5일 국가 종합 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통해 ‘2024 제주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용역비는 3500만원, 제안서 제출은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직개편에 나선 이유에 대해 “최근 1년 동안 교육정책에 큰 변화가 있었고, 도의회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직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창식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장(제주시 서부)은 “조직개편 추진은 언론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 의회에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는 얘기도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김 교육위원장은 “도의회에서는 오히려 김 교육감 취임 이후 원칙과 기준이 없는 조직개편이 잦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며 “도교육청이 교육의원들과 사전 교감도 없이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도의회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조직개편 용역
제주지역 청소년 농구 최강 팀을 가리는 ‘2023 청소년 길거리 농구대회’가 오는 9일 서귀포국민체육센터(중문동 소재)에서 열린다. 제주일보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농구동아리 캐러빔(회장 문제현)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로 나눠 치러진다. 경기는 후보 2명 포함 5명이 1개 팀을 구성, 전·후반 구분 없이 12분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개인 파울은 4개, 팀 파울은 5개까지 허용되며, 이 외에는 전국농구연합회 룰에 따른다. 부별 입상팀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상품권(1위 30만원, 2위 25만원, 3위 20만원)이 주어진다. 대회 중간 선수와 응원단을 대상으로 자유투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자유투 경연은 연속 성공 횟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며 선착순으로 가장 많이 넣은 순으로 경품이 제공된다. 서귀포시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대회에서 응원단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도시락과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제주시지역 참가 선수와 응원단 편의를 위해 대회 당일 제주시내(제주시청,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남녕고등학교 정문)와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서틀버스는 오전 7시50분 출발한다. 문제현 캐러빔 회장은 “청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024년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은 총 1조5963억원으로 편성됐다”며 “예산안이 확정되면 우리 아이들을 미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14일 열린 제422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가진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학력을 향상시키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초학력 보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학력 실천교사, 제주기초학력책임지원단, 기초학력 전문가 지원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그러면서 “학교폭력 예방학교를 운영하고 지역 유관기관 등과 연계하는 학교폭력 대응 협조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와 함께 “최근들어 심각해지고 있는 마약류, 흡연·음주, 사이버 중독에 대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심리·정서 위험군 학생에 대해서는 치료비 지원 등 맞춤형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미래교육 환경 변화에 맞춰 3~5세 유아 발달에 적합한 독립적 유아 교육기관인 단설유치원을 설립하고 학교체제 개편에 대한 기본계획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또 “1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