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17일 오후 7시 30분 전남대 민주마루 공연장에서 제370회 정기연주회 ‘2023 신년음악회’를 연다. 홍석원 광주시향 예술감독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협연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드보르작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날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제54회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이자 지난해 열린 제12회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다. 2014년 카네기홀에서 데뷔한 뒤 파비오 루이지,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무대에는 먼저 드보르작을 유럽의 스타덤에 올린 ‘슬라브 무곡’이 오른다. ‘슬라브 무곡’은 밝고 쾌활하며 격렬한 민족 무곡의 특성이 담겨있다. 이어 선보여지는 ‘바이올린 협주곡’은 향토 민요를 소재로 사용한 작품으로 드보르작만의 특성이 적절히 가미됐으며 민족적 색채와 고전적 구성이 겸비됐다는 평을 받는다. 다음으로 미국에 머물던 드보르작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만든 곡 ‘신세계’를 선보인다. ‘신세계’는 밝고 역동적이지만 미국에서 3년간 머무르며 느낀 낯선 땅에 도착한 불안함부터 꿈속에서도 그리는 고향에 대한 애
2023년 계묘년(癸卯年) 떠오르는 해와 함께 육십간지의 40번째인 ‘검은 토끼의 해’를 맞이했다. 토끼는 긴 귀에 짧은 꼬리를 가졌으며 뒷다리는 앞다리보다 훨씬 길다. 이 때문에 차는 힘이 더해져 ‘껑충껑충’ 잘 뛸 수 있다. 평균 수명은 5년~13년이다. 예로부터 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알려진 토끼는 영리한 동물이다. 한번에 4~12마리의 새끼를 낳기 때문에 ‘다산(多産)’의 상징이기도 하다. 성장과 성숙, 번창과 풍요 등의 의미를 가진 동물로 십이지 동물에도 속한다.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해 온 토끼는 우리나라는 물론, 동·서양의 각종 역사 속 유물과 설화 속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김유신 장군의 무덤에서 출토된 십이지신상 중에는 토끼 조각이 발견됐다. 또 ‘고구려 고분벽화’, ‘통일신라시대 수막새’, ‘고려 수월관음도’ 등에도 토끼가 함께한다. 소설 ‘토끼전’과 ‘별주부전’에서도 위기마다 기지를 발휘해 재치있게 상황을 모면하는 토끼의 기민함이 잘 담겨있다. 토끼에게 달을 맡긴 뒤 그곳에서 불로장생을 위한 약을 만들라고 명한 서황제의 이야기, 토끼가 계수나무 밑에서 떡방아를 찧는다는 옥토끼 설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동요 ‘반달’까지 다양하다. ‘지혜
2022년은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해였다. 올해 4월 18일을 기준으로 공연장 띄어앉기가 사라졌고 관객 수 제한 역시 찾아볼 수 없게됐다. 운영시간 단축도 해제돼 공연계는 숨통이 트이고 관객들은 하나 둘 공연을 즐기기 위해 걸음하기 시작했다. 먼저 소극장 축제가 활발하게 펼쳐졌다. 우선 7월에는 구미, 춘천, 부산, 대구, 전주를 비롯해 광주까지 총 6개 지역의 극단이 함께 하는 ‘제 11회 대한민국 소극장열전’이 광주에서 열렸다. ‘월화수목금토일 여기, 연극이 있다’를 주제로 열린 소극장열전은 푸른연극마을이 운영하는 씨어터 연바람, 예술극장 통 등에서 7일간 진행됐다. 10월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사)한국소극장협회 광주지회가 공동 주최하는 ‘광주소극장축제’가 약 한달간 열렸다. 올해로 25년째를 맞이한 소극장 축제는 광주지역의 예린소극장, 예술극장 통, 씨어터 연바람, 공연일번지, 문예정터, 지니아트홀 등 6개 소극장을 비롯해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선보여졌다. 소극장 창제작 컨텐츠 페스티벌 ‘작은 무대에 부는 바람’도 11월 한달간 광주 소극장 씨어터 연바람에서 열렸다. 전국 9개 지역 소극장에서 제작한 9편의 작품 중 5편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우리 귀에 익숙한 캐롤을 노래와 연주로 만나볼 수 있는 따뜻한 연말 공연이 마련됐다. 한국음악예술교육협회와 앙상블 한음·한음피아가 주최·주관하는 ‘크리스마스 여행’이 17일 오후 7시 30분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무대에는 한국음악예술교육협회 회원인 정진숙, 김성아, 박혜림, 이강은 등 16명의 피아니스트와 신유빈 바이올리니스트, 플룻에 김명하, 첼로에 조용상, 보컬에 문세빈이 함께한다. 먼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으로 무대를 열고, 피아졸라의 ‘사계’ 중 ‘겨울’을 무대에 올린다. 이어 ‘징글벨’과 ‘크리스마스엔 축복을’, 에밀발트토이펠의 ‘스케이트 왈츠’를 선보인다. 다음으로 ‘루돌프 사슴코’, ‘크리스마스 폴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 캐롤을 노래하고 히사이시조의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선보인다. 또 ‘종소리’, ‘울면안돼’, ‘화이트 크리스마스’, ‘라스트 크리스마스’, ‘징글벨 락’ 등 캐롤 메들리도 펼친다. 기획·연출에는 문수이가 함께한다. 이날 공연은 사랑의 모금함을 통해 모아진 성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한다. 전석초대.
‘북구민과 함께하는 2022년 송년음악회’가 15일 오후 4시 북구종합체육관 2층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광주시 북구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은 구민들을 위로하고 다가오는 계묘년 신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초청가수로 트로트 여왕 송가인<사진>이 참여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광주예술고등학교 출신의 송가인은 ‘한 많은 대동강’, ‘물음표’, ‘밤차에서’ 등 인기곡을 선보인다. 이어 퓨전 클래식 CNS 윈드 오케스트라, 국악가요 김근희, 트로트 류경·호세리, 포크&락 프롤로그 등 지역 가수들의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입장권은 13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티켓링크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은 13일 오전 10시부터 북구문화센터 2층에서 신분증을 지참한 북구민에 한해 선착순 배부된다.
온 거리에 울려퍼지는 캐롤, 반짝이는 조명과 트리까지.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됐다. 양림&크리스마스 축제가 13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광주시 남구 양림동 일대에서 열린다. 2016년을 시작으로 민간에서 진행해왔던 양림 크리스마스 축제는 올해부터 남구가 주최해 더욱 큰 규모로 펼쳐진다. 먼저 첫날 오후 5시에는 양림 오거리에서 1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린다. 트리는 축제 기간 내내 양림동의 불을 밝힌다. 양림동 공예특화거리 입구에서 일방로 구간과 선교사 묘역 주변에는 크고 작은 트리를 포함한 이색 경관 조명을 만나볼 수 있으며 우일선 선교사 사택과 공예특화거리 주변에는 트리와 연계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양림 오거리에서 무등파크맨션 방향에는 일정 간격으로 스피커 9개가 설치돼 17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할 캐롤송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17일을 시작으로 18일, 20일, 24일(오후 7시~오후 9시), 25일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캐롤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17일, 20일, 24일 양림 공예거리 광장, 18일, 25일 양림 오픈스튜디오 앞) 첫날에는 그룹 행
괴테의 시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는 작곡가들이 사랑한 시다. 슈베르트와 차이코프스키는 같은 곡에 멜로디를 얹어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었다. 작곡가들이 하나의 시를 두고 다른 해석으로 선보인 곡들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한소리회 제 42회 정기연주회 ‘작곡가들이 사랑한 시와 노래’가 오는 10일 오후 3시 광주디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의 총감독은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박미애가 맡는다. 이어 소프라노 장희정, 장은녕, 노현숙, 임영란, 이나연, 박정연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장희경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첫 곡과 끝 곡을 한국 가곡으로 노래한다. 먼저 출연진 모두가 김동진, 윤학준의 ‘진달래 꽃’을 노래하며 무대의 막을 열고 슈만과 울프의 ‘봄이다’를 박정연이,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에 붙인 슈베르트와 차이코프스키의 곡을 이현숙이, 이나연 한소리회 회장이 토스티와 구노의 ‘세레나데’를 노래한다. 이어 장은녕이 슈베르츠와 슈트라우스 의 ‘세레나데’를, 노현숙이 베토벤과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그대를 사랑해’를 선보인다. 박미애 총감독은 캇치니와 바흐가 작곡한 곡에 구노가 멜로디를 추가한 ‘아베마리아’를 무
다양한 나라의 장·단편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국제 영화제가 마련됐다. ‘2022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가 7일부터 9일까지 빛가람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일원에서 열린다. ‘희망의 빛 함께하는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폐막작을 포함한 10개국 20여편의 장·단편 영화들을 선보인다. 영화제를 여는 개막작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바딤 피얼만 우크라이나 영화감독의 ‘페르시아어 수업’(7일 오후 7시 30분 한전 KDN)이다. 페르시아어를 배우는 독일군 장교와 살기 위해 페르시아어를 가르치는 유대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내 미개봉작으로 오는 15일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또 다른 상영작으로는 영국 출신 감독 켄 로치의 ‘나, 다니엘 브레이크’가 상영된다. 평생을 성실한 목수로 살던 다니엘은 심장병 악화로 일을 계속하지 못하게 돼 실업급여를 받으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그러던 중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케이티를 만나 서로 의지하게 되는 내용이다. 켄 로치의 또 다른 작품 1920년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도 볼 수 있다. 폐막작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탄소 중립 실천으로 지구를 구하자
저물어 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재즈 음악을 감상해볼 수 있는 기획공연이 마련됐다. 북구문화센터는 특별기획공연 ‘이것이 재즈다!’를 12월 8일과 9일 오후 7시 30분 북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무대에 오를 이들은 ‘앤디킴 트리오’와 ‘김국주 밴드’로 재즈를 기반으로 하지만 다른 느낌의 두 밴드를 통해 재즈 음악의 다양성과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먼저 첫날인 8일에는 앤디킴 트리오가 함께한다. 앤디킴 트리오는 전통 재즈의 본질을 지키며 포스트 밥 기반의 모던 재즈를 추구하는 그룹으로, 시카고 종합 예술대학을 재즈 학사 졸업한 뒤 ‘불후의 명곡’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앤디킴을 주축으로 베이스 김인영, 드럼 김성화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미국 재즈의 시작과 현재를 관객들로 하여금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등 흥미로운 무대를 자아낸다. 이날 선보이는 곡은 ‘New Composition’, ‘Sonnymoon for Two’ 등 9곡이다. 9일에는 4인조 쿼탯 탱고밴드인 ‘김국주 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반도네온 김국주는 첼로를 전공,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반도네온 수업을 받은 후 귀국해 밴드를 결성했다. 김국주는 2018 클
늦가을 잔잔하고 구슬픈 해금 선율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해금 합주단 ‘이현’의 제4회 정기연주회가 26일 오후 3시 전일빌딩245 8층에서 열린다. 단원 31명, 총 4기까지 모집된 해금 합주단 ‘이현’은 이번 무대에 6곡을 올린다. 무대의 막은 이청춘의 소설 ‘축제’를 모티브로 김수철이 작곡한 ‘꽃의 동화’와 혼례식에서 축가로 불리워지는 노래 ‘가시버시 사랑’으로 연다. 이어 영화 ‘왕의 남자’ 삽입곡으로 유명한 ‘인연’을 이현 3기가 연주한다. 다음으로 이현 1기가 각 지방의 아리랑을 모은 ‘아리랑 모음곡’을 선보인다. 이 곡은 구아리랑, 신아리랑, 밀양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진도아리랑 등 5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역 음악 특성이 표현돼 있어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어 이광혁 호남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의 인문학 강의가 펼쳐진다. 아쟁과 비파를 맡은 김나후가 ‘아쟁산조’를 연주하고 ‘상주함창을 주제로 한 해금이중주’를 무대에 올리며 모든 기수가 함께 ‘홀로아리랑’, ‘대장금’을 앙코르 무대로 펼치며 마무리한다. ‘이현’은 2018년 광주 동구의 평생학습관 ‘찾아가는 배달강좌’ 해금반 동아리에서 시작해 해금합주단으로 발전한 단체로 해금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