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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희망과 평화’ 담은 영화를 만나다

7~9일 빛가람 국제평화영화제
10개국 20여 장·단편 무료 관람
개막작 제외 CGV나주서 상영
DJ노벨평화영화상 김동호 수상

 

다양한 나라의 장·단편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국제 영화제가 마련됐다.

‘2022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가 7일부터 9일까지 빛가람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일원에서 열린다.

‘희망의 빛 함께하는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폐막작을 포함한 10개국 20여편의 장·단편 영화들을 선보인다.

영화제를 여는 개막작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바딤 피얼만 우크라이나 영화감독의 ‘페르시아어 수업’(7일 오후 7시 30분 한전 KDN)이다. 페르시아어를 배우는 독일군 장교와 살기 위해 페르시아어를 가르치는 유대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내 미개봉작으로 오는 15일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또 다른 상영작으로는 영국 출신 감독 켄 로치의 ‘나, 다니엘 브레이크’가 상영된다. 평생을 성실한 목수로 살던 다니엘은 심장병 악화로 일을 계속하지 못하게 돼 실업급여를 받으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그러던 중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케이티를 만나 서로 의지하게 되는 내용이다. 켄 로치의 또 다른 작품 1920년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도 볼 수 있다.

폐막작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탄소 중립 실천으로 지구를 구하자는 의미를 담아 세계적인 기후 행동의 아이콘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 정의를 위해 떠나는 여정을 소개하는 나탄 그로스만 감독의 다큐 ‘그레타 툰베리’를 선보인다.

 

 

개막작을 제외한 모든 영화는 CGV나주에서 상영되며 8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차례에 걸쳐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에서는 제 10회 김대중 노벨 평화 영화상 수상식도 진행된다.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은 문화예술분야를 집중 육성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계승해 인류의 평화공존, 인권신장에 기여한 작품이나 감독,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김대중 노벨 평화영화상 본상 수상자로는 부산국제영화제 탄생과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이 선정됐다. 김 전 위원장은 제 23대 문화부 차관을 거쳐 2010년에는 부산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명예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3년에는 영화 ‘주리’ 감독을, 2010년에는 영화 ‘카멜리아’ 프로듀서를 맡았다.

특별상에는 이란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와 헹가메 가지아니가 선정됐다. 타라네 알리두스티는 본인 SNS에 히잡을 벗은 모습을 공개하고 ‘여성, 생명, 자유’가 적힌 종이를 들고 반 정부 시위 연대를 표했다. 또 이란 ‘파즈르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2번 수상한 배우 가지아니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나흘 만에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에게 연대하는 의미를 담아 지난 19일 히잡을 쓰지 않고 긴 생머리를 뒤로 묶는 영상을 올렸다.

영화제는 무료로 진행되며 별도 예약은 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