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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어대명 ‘지선 공천’ 눈치에… 안방 지지 빈약한 김동연

‘경기도 여당’ 민주 도의원들 잠잠
이재명 막강한 당 장악 영향 풀이
내년 공천 역풍 불까 몸사리는 듯

현역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에도 오히려 경기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의 지지 선언은 전무한 상황이다.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분위기가 짙어진 와중에 도의원들도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어, 이 같은 역설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오는 27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대역전극’이 필요한 김 지사로선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지만, ‘안방’격인 경기도에서도 같은 당 도의원들의 지지 선언 움직임이 요원하다. 이는 대선에 도전했던 타 지역 단체장들 모습과도 상반된다. 지난 17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인천 지방의원들은 유정복 인천시장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비록 경선 문턱을 넘진 못했지만 이런 응원이 유 시장의 지역 정치 기반이 굳건함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반면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잠잠하다. 전직 경기도지사이기도 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세가 워낙 압도적인 것과 맞물려, 김 지사의 당내 조직이 빈약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김 지사가 당에 합류한 지 3년 정도에 불과해 기반이 두텁지 못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소속 한 도의원은 “당원들 대다수가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위기”라며 “(김 지사에 대한) 지지 선언이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상황 속,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게 다음 지방선거 공천에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다른 도의원도 “총선 전후 경기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 대다수가 ‘친명’ 인사들로 채워졌다. 도의원들도 그런 분위기를 당연히 따르는 구조가 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이 전 대표의 막강한 당 장악력이 경기도 정가에 이런 ‘역설’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이종훈 정치 평론가는 “김 지사는 정당 활동 이력이 짧아 당내 조직이 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요한 정치 평론가도 “지금의 ‘어대명’ 분위기가 지방선거 공천 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당내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김 지사를 응원하는 일이 지방의원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