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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국제모터쇼, ‘모빌리티쇼’ 간판 걸고 혁신 시동

부산모빌리티쇼로 명칭 변경
6월 27일부터 벡스코서 개최
미래차 비롯 로봇·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 전시로 변신
“부산만의 차별성 필요” 지적

부산국제모터쇼가 올해부터 ‘부산모빌리티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에서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를 비롯해 미래형 모빌리티를 선보인다는 계획인데, 부산국제모터쇼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 하지만 이미 국내외 모터쇼가 선제적으로 ‘모빌리티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부산만의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부산시와 벡스코에 따르면, 부산국제모터쇼는 올해부터 ‘부산모빌리티쇼’로 개최된다. 2024 부산모빌리티쇼는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린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면서 ‘모터쇼’라는 명칭을 고수하기보다 자동차뿐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를 소개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쇼’로 전시의 폭을 확장한 것이다. 모터쇼가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이미 국내외의 트렌드다. 서울국제모터쇼도 2021년부터 ‘서울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꿨다. 글로벌 5대 모터쇼로 손꼽히는 ‘도쿄모터쇼’도 지난해 ‘재팬 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변경했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22부산국제모터쇼는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려야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행사가 열리는 만큼 큰 기대를 모았지만, 주요 수입차 브랜드가 대거 불참하면서 ‘해외차 없는 국제모터쇼’라는 비판이 나왔다. 2022부산국제모터쇼에 참석한 브랜드는 현대·기아·제네시스·BMW·미니·롤스로이스 등 6곳이 전부였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는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전시회 참석을 줄이는 모양새다. 온라인으로 신차 등을 발표하거나, 오프라인 전시회에 참여하더라도 ‘선택과 집중’으로 비용을 아끼는 추세다. 그렇다 보니 국내에서 열리는 서울·부산국제모터쇼 중 서울을 택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 열린 2016년, 2018년 부산국제모터쇼에는 국내외 각각 23개, 17개의 브랜드가 참여했으나, 2022년 6개로 대폭 줄었다.

시는 올해 모빌리티쇼로 업그레이드하는 만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외 브랜드의 미래차와 더불어 로봇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를 전시할 수 있도록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는 또 올해는 벡스코 전시장뿐 아니라 장소를 다원화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 해양도시 부산의 장점을 살려 해운대 해변이나 공공기관, 공항 등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시 제조혁신과 관계자는 “다음 달 말까지 참가 업체 신청을 받는데, 글로벌 완성차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면서 “부산모빌리티쇼는 부산의 가장 큰 축제인 만큼, 지역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모터쇼가 모빌리티쇼를 통해 새로운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9일부터 열리고 있는 ‘CES 2024’도 가전박람회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미래자동차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 세계 최대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산모빌리티쇼가 후발 주자인 만큼 ‘차별성’이 없다면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재 서울모빌리티쇼도 중국, 일본에서 개최되는 모빌리티쇼에 비하면 규모가 열세인데, 부산모빌리티쇼는 이보다 더 규모가 작은 데다 참가업체마저 줄어드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 교수는 “부산모빌리티쇼가 성공하려면 규모가 작더라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라고 소문이 나야 한다”면서 “K스타일이 세계를 강타하는 만큼, 부산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부산만의 콘텐츠를 찾기 위해 조직위와 지자체의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