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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진주·창원서 서울 강남까지 편하게 갈 수 있어 좋아요”

도내 이용객 대부분 환영 목소리
서울·경기도행 외에도 승객 많아
지난 1~3일 좌석 매진행렬 이어져
“하루 두 편으론 부족… 증편 바라”

“하루 두 편이라도 창원에서 강남이나 경기도에 편하게 갈 수 있어 좋네요.”

“편리하고 다 좋은데 증편되어 가고 싶은 시간대에 최대한 맞춰졌으면 합니다.”

지난 1일 경남에서 처음으로 SRT 경전선 운행이 시작된 가운데 시민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한편으로 증편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5시 창원중앙역. 승강장에는 5시 27분에 출발하는 SRT에 탑승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역사 곳곳에는 SRT 노선을 안내하는 푯말이 있었고, 직원이 나와 시민들을 안내했다. 창원에 있는 직장에 근무하다 주말을 맞아 서울 본가를 찾는다는 신홍기(63)씨는 “SRT가 운행되는 이날만 기다렸다. 집이 송파구에 있는데 KTX나 고속버스를 타면 도착해서 지하철로 한참을 가야 했다”며 “두 편밖에 없는 것은 아쉽지만, 없을 때와 비교하면 정말 편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증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김진희(35)씨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서울 강남에 있는 병원에 가야 해 SRT를 기다리고 있다. 수서역에 도착해 택시 기본요금 정도만 내면 갈 수 있어 좋다”면서도 “편한 것은 맞지만, 하루 두 편밖에 없어 원하는 시간대에 병원에 가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오후 시간대 한 편 정도라도 증편됐으면 한다”고 했다.

SRT 경전선 첫 출발지인 진주 지역 시민들도 기대가 컸다. 진주에 거주하는 동희준(27)씨는 “지금까지는 기차를 타고 서울 강남으로 가려면 서울역에 갔다가 지하철로 이동해야 했지만, 이제 SRT로 강남까지 갈 수 있어 좋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운행 횟수가 적어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진주시민 한모(24)씨는 “확실히 KTX와 무궁화호 사이에 SRT 운영이 있어 편리해진 것은 맞다”면서도 “민영기업이 운영하는 거라 고객 편리보다 이익이 우선시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서울이나 경기도행 외에도 다른 목적지에 가는 승객들도 SRT에 탑승했다. 창원역에서 대전역으로 가는 SRT를 이용한 홍모(26)씨는 “창원역에서 대전역까지 KTX를 타면 2만9000원인데 SRT는 2만 6500원으로 더 싸고, 시간도 그리 차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SRT 경전선은 매일 하루 왕복 2회 운행된다. 열차 운행 시간은 진주 출발 오전 7시 8분과 오후 4시 47분이며, 수서역 도착시각은 각각 오전 10시 41분, 오후 8시 25분이다. 운행 시간은 총 3시간 33분으로 KTX를 이용해 진주역에서 출발해 동대구역에서 환승해 수서역에 도착하는 시간과 비교해 봤을 때 30분가량 단축된다. 노선은 진주역을 출발해 마산역, 창원역, 창원중앙역, 진영역, 밀양역 등 도내 6개 역을 경유해 서울 강남의 수서까지 잇게 된다.

열차 운임은 진주~수서 구간의 경우 일반석 5만1100원, 특실석 7만4100원으로 KTX 진주~서울 구간의 일반석 5만7600원, 특실석 8만600원에 비해 각각 6500원 저렴하다. 예매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됐으며, 운행 시간 및 구간별 요금 등 자세한 사항은 ㈜SR 누리집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루 왕복 2회 총 4회 운행되는 진주~수서 SRT는 운행 첫날인 1일부터 전 노선 매진을 기록했고, 3일까지 일반석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또 4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전체 노선 28개 중 78%인 22개가 매진됐다.

이날 첫차 출발지인 진주역에서는 박완수 경남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구자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SRT 첫 운행을 기념하는 행사도 개최됐다. 창원중앙역에서도 환영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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