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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보건의료노조 '19년 만에 총파업'⋯의료 공백 우려

13일부터 무기한⋯도내 7곳 2000여 명 상경 예상
전북대병원 "비상진료체계 구축, 100% 정상 운영"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3일 총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전북대학교병원을 비롯한 도내 주요 의료기관들의 노조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의료기관에 혈액을 공급하는 전북혈액원 내 노조원들도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혈액수급 차질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월 7일까지 10개 사업장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였고 투표율 81.6%에 찬성률 94.88%로 파업을 결정했다.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하는 전북지역 의료기관은 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 2곳과 군산·남원·진안의료원 등 지방의료원 3곳, 예수병원·정읍아산병원 등 사립병원 2곳이다.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으로 전국적으로는 145곳의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이다.

전북지역본부는 이날 전북대병원 앞에서 전야제를 가진 뒤 다음 날인 13일 오전 8시 30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상경해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하게 된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병원 근무 약사 등 의사계열을 제외한 보건의료분야 모든 종사자가 참여하는 단체로 전북지역본부에는 4800여 명이 소속돼 있는데 이번 파업에 최대 2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정부가 의료 종사자들의 절박한 외침을 계속 외면한다면 추후 무기한 총파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도내 주요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해 의료공백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북도도 대응 마련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보건복지여성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상황실을 가동해 파업에 대비 중이다”며 “의료기관 파업 참여 동향을 파악했을 때, 전북대병원 외에는 도민이 체감할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북대병원도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진료체계를 구축 중이다.

비상진료체계를 통해 외래진료와 필수유지업무인 응급실, 중환자실은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하지만 수술실의 경우 응급과 중환자 위주로 운영되며, 그 외 검사, 병동운영 등은 축소 및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파업 기간 가능한 모든 인력과 수단을 마련해 필수의료가 붕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27일 전국 동시 쟁의조정 신청을 지역본부별로 신청했고, 다음날인 28일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를 상대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보건의료인력 확충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가 요구사항에 대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노조는 쟁의행위 돌입을 결정했다.